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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손연재, 다음 시즌 과제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마친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는 이제 곧 다음 시즌을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손연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70.332점을 받아 참가 선수24명 중 5위에 올랐다.

 

앞서 이틀간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두번째로 출전한 개인종합 결선에서 처음으로 톱10 안에 들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세계선수권 첫 메달은 목에 걸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마치고 다음 목표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손연재에게는 올 시즌 자신의 연기를 돌아보며 단점을 최소화하고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손연재는 올 시즌 바뀐 국제 리듬체조 규정에 맞춰 네 종목의 음악과 작품을 모두 교체,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5번의 FIG 월드컵과 아시아선수권,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종목별 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탔으나 대망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국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났으니 손연재가 올 시즌 작품이 어느  정도로 평가받았는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 뒤 난도를 좀더 높이는 등 다음 단계로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최고의 연기를 종종 보여줬음에도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하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연숙 리듬체조 강화위원장은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작품도 여유롭게 구성한 반면 (손)연재는 작품에 딱 필요한 부분들만 집어 넣었다"며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술들만으로 작품이 짜여 있는데 거기서 실수가 나오니 점수를 많이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연재는 이번 대회 볼 종목별 결선에서 허공에 던진 볼을 다리로 눌러받는 동작에서 볼이 굴러가 1.7점 이상을 잃었다.

 

손연재는 앞서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도 후프를 던졌다가 다리로 받는 동작에서후프를 놓쳐 1.7점 이상을 잃은 적이 있다.

 

이 위원장은 "연재는 작품들 자체에 불안한 요소들이 꽤 많다"며 "그러한  불안한 요소들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올 시즌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소화가 완벽히 되지 않은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반복 훈련을 통해 작품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정교한 연기를 펼치려면 체력 또한 중요하니 체력을 기르는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작품들을 좀더 자신에게 어울리고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루틴으로 새롭게구성할 필요 또한 생겼다.

 

서혜정 리듬체조 기술부위원장은 "작품의 난도를 올리고 남들이 하지 않는 독창적 요소를 집어넣은 뒤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야 한다"며 "지금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하는 과정 중이니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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