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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청년문화정신, '한복데이'를 주목하자

오는 28일은 두 번 째 맞는 '한복데이'다. '한복데이'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한옥마을에서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한식을 즐기며, 전통놀이로 하루를 즐기자는 취지에서 젊은이들이 시작한 작은 축제다. 예복으로 한두 번 입을까 말까 한 한복을 장롱 깊숙한 곳에서 꺼내 오자는 발상이 축제로 진화된 것이다. 대부분 청년문화는 기성세대의 그늘 아래 하위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지금 전북에서는 청년 중심으로 자발적인 복고문화운동이 일고 있다. 그들이 국가 기념일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특별한 축제일에 맞춰 행사의 일부로 진행하지 않고, '한복데이'라는 명칭을 붙여 별개의 축제로 기획한 것에 주목하자.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 의식주문화 중에서 이미 주거와 음식문화를 선점하였다. 남아있는 것은 복식문화다. '한복데이'는 기성세대가 활성화 시키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전통한복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말이나 글로써 어필하지 않고, 직접 입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일명 돌직구다. 또한 행정의 지원을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않고 일일이 한복점을 찾아다니며 홍보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수백 벌의 한복을 기증 받기도 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관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세웠다고 한다. 자신들이 한복을 입는 것은 물론 한옥마을 방문객들이 한복을 입고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복을 대여하는 일까지 마무리를 해놓았다고 한다. 인기몰이를 의식한 일시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라는 증거다.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 패션쇼에서 박대통령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서 화제가 되었다. 한복은 입었을 때 아름다운 옷, 함께 입었을 때 더욱 아름다운 옷이다. 대통령의 한복이 뉴스를 장식했다면 '한복데이'는 UCC를 뜨겁게 달구며, 국가브랜드 이미지로서의 한복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은 감성이 통하면 무서운 결집력을 보인다. 무려 1000 명이 한복을 입고 펼치는 "한복데이'의 플래시몹을 보면서 전북청년들의 집단문화의식에 우리는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은 청년문화를 누릴 자율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싶어 하고, 그들만의 방법으로 문화적 감성을 극대화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한복데이'를 앞두고 행사를 평가하거나 조언하고 간섭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고 격려해야 한다. 전북의 청년정신은 바로 10년 후에 꽃피울 전북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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