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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 세미나 모임 '딴짓'] "우리가 사는 전북, 더 잘 알려고 만나죠"

20~40대 30여명, 전주천 걷기·그림일기 전시 등 추진

▲ ‘딴짓’이 지역청년 4명을 초청해 ‘청년 사춘기’라는 주제로 청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전주시민놀이터에는 20대 후반의 대학생부터 40대 초반이 모인다. 바로 ‘딴짓’하는 사람들로 지역의 청년 세미나 모임이다. 세상을 향한 열린 실험, 더 나은 변화를 꿈꾸고, 함께해서 의미 있는 가치를 지향한다.

 

지난해 초부터 도시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1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약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의 청년문화네트워크인 ‘청년플러스’를 모델로 했다. ‘딴짓’은 건축사, 문화의집 관계자, 자활센터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지역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주체다’라는 기치 아래 수평적 관계를 지향해 대표도 없다. 회비 갹출과 연락 담당이 유일한 임원이다. ‘딴짓’이라는 이름을 짓는데도 몇 달이 걸렸다.

 

이들은 일단 만나면 브레인스토밍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주는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하고, 다음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마지막주에 실행에 옮기는 방식이다. 팀으로 한달씩 각 팀이 주제를 선정하고 외부 초청 강연도 책임진다.

 

지난해 8월 전주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에서 진행한 그림일기 전시도 이렇게 탄생했다. 어른의 어린시절 그림일기와 현재 아이의 그림일기를 공모하고 이를 선별·편집해 삶을 엿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동네와 사귀다’ 1탄으로 야밤에 전주천변을 걸으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잇는 문화적 콘텐츠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천일야화’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청년 사춘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정신과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농교류로 풍물굿도 보고 왔다.

 

이들은 거대담론보다 일상을 이야기한다.

 

‘딴짓’ 회원인 건축사사무소 예감 강미현 대표(40)는 “거대 담론은 일반 시민의 삶과는 괴리가 있었다”며 “내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성찰, 사유한 뒤 주변, 지역에 관심을 가져 조그마한 변화를 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을발전소 맥 고남수 대표(40)는 “인터넷처럼 누구나 접속가능하고 갈아탈 수도 있고 머무를 수 있는 플랫폼같이 지역의 청년이 고민하는 문제를 공유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판을 까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는 지역 청년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공공성을 추구하는 시민모임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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