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비전 자원봉사 문화수도 구현 / 도내 기업들과 협력 대학생 지원 / 강원도 폭설 피해 현장 도울 계획
“남을 도우려 나서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봉사를 하려면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해요. 도움 받는 이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참된 봉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난 17일 (사)전라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 제3대 이사장에 재선출된 김기원(63) 이사장이 직원 조회 때 늘 강조하는 말이다. 겉으로는 봉사처럼 보여도, 마음 속에 겸손과 섬김의 자세가 없으면 그것은 거짓 봉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김 이사장에 의해 법인으로 설립된 자원봉사종합센터는 올해 ‘자원봉사 문화수도 전북 구현’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전문 봉사단의 역량 강화와 생활 속의 봉사문화 정착, 빈곤 국가 삶의 질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1년 정읍 수해 복구를 위해 도내 136개 단체 6018명의 지원을 이끌어냈고,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덴빈 피해 복구를 위해 125개 단체 7708명의 지원을 주관한 자원봉사종합센터는 그밖에도 도내 기업들과 협력해 대학 봉사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자원봉사종합센터의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운영을 주관한 김 이사장은 왕년에 잘나가던 건축 사업가였다. 그는 부를 축적하면서도, 사회 활동에 관심이 많아 지난 1992년 국제라이온스협회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2004년에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제27대 총재에 올랐다. 이런 다양한 사회활동 중 사회적 약자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고, 돕는 일에 보람을 느낀 김 이사장은 이윽고 사회사업에 생을 바치기로 다짐했다.
“지난 2007년 센터를 세우면서 사업에서도 손을 뗐어요. 센터를 운영하면서 사업도 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있고 진의가 왜곡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종합센터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김 이사장을 존경한다고 했다. 사회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고, 봉사에 사재를 많이 출연하며, 직원들에게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8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지난해에는 전북인대상 나눔대상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조만간 강원도 폭설 피해 현장을 돕기 위해 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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