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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 신년 설계] ⑫ 배드민턴연합회 박철진 회장 "미래 동호인들 성장 토대 마련 주력"

올 20여 대회…체육인 느는데 시설 부족 아쉬움 / 전문선수 은퇴 후 생활체육 발전에 힘 보탰으면

 

“세계적으로도 기량이 출중한 전문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배드민턴의 메카답게 전북은 인구수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등록돼 있습니다. 좀 더 체계적으로 회원을 관리해서 회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미래의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전라북도배드민턴연합회 박철진 회장은 매일 운동하는 연인원으로 배드민턴을 따라갈 종목이 없을 만큼 전북의 배드민턴이 활짝 꽃을 피웠다며 생활체육 배드민턴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체육 배드민턴이 이토록 넓게 보급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전북은 배드민턴의 황제 박주봉 일본팀 감독을 비롯하여 김동문, 하태권, 정소영, 장혜옥, 정재성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고향이다. 또 완주중학교와 전주생명고에서 후배 선수들이 내일의 국가대표를 꿈꾸며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배드민턴 메카로서의 자부심이 배드민턴에 대해 도민들이 더 관심을 갖게 만든 것 같다. 게다가 생활체육 배드민턴은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인들이 주체가 되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동호인들 스스로 이만큼 발전시켰다. 현재 도 및 시군 연합회에 가입한 모든 동호인들이 연회비를 납부한다. 이 연회비를 바탕으로 단체를 운영하고 대회비용 등을 일부 충당한다.”

 

-올해 어떤 대회들이 계획돼 있나?

 

“전북도지사기와 전북연합회장기, 전북은행장기, 전북여성부대회, 도민체전, 동호인주말리그 왕중왕전, 문체부장관기전국대회 등 20여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단일 종목으로는 드물게 대회마다 2000여명씩이 참가한다. 특히 도연합회장기는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과 5년 째 국제교류전을 실시하고 있다. 회원들이 납부하는 자체비용으로 도연합회 사무국이 안정되게 운영됨에 따라 도생체회, 전국연합회, 시도연합회, 시군연합회와 원만하게 협력해나가고 있다. 또 매년 대회 때마다 꿈나무장학금 200만원과 훈련용 셔틀콕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지사기 대회에는 학생과 전문 선수들까지 출전한다고 하던데….

 

“배드민턴을 즐기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방과후수업이나 스포츠클럽 등에서 어려서부터 배드민턴을 즐기는 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작년부터 도지사기 대회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 3월 22일과 23일에 열리는 22회 도지사기대회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학생부를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누어 대회를 열 계획이다. 학생부와 함께 작년부터 전문선수 출신 생활체육 최우수부도 신설했다. 전문선수 생활이 끝나고 나서도 함께 참여해서 생활체육을 발전시키고 이끌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는데 무척 반응이 좋다.”

 

-배드민턴은 실내종목인데, 동호인이 많다보면 시설부족 문제는 없나?

 

“전주 덕진배드민턴장에 16면, 익산 김동문체육관에 20면의 시설이 생기면서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새벽반, 오전반, 오후반, 야간반 등으로 전용체육관이 활용되고 있다. 군산에도 15면 규모의 전용체육관이 건립되고 있어 앞으로 동호인들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호인들과 전문선수들이 함께 사용하기에는 체육관이 너무 비좁고 부족하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에는 전용체육관이 16개 정도 되는데, 모두 각 클럽에서 연간 사용료를 내고 운영한다. 고양시청에서는 인력을 전혀 파견하지 않는다. 대회를 위한 체육관이 아니라 동호인들이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우선시 되는 정책이다. 관람석이 없으면 건립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우리도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크게 늘려야 한다.”

 

-학교 체육관 시설을 많이 이용하지 않나?

 

“생활체육 배드민턴을 이만큼 발전시킨 원동력은 사실 학교체육관 개방이다. 학교 관계들에게 감사드린다. 배드민턴이 처음 보급될때만해도 체육관 개방에 비협조적인 학교가 많았고,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눈물겨운 상황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젠 옛 이야기가 됐다. 현재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연간 약 6억원 정도를 학교체육관 사용료로 지불한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는 매년 사용료를 인상시키고, 연초에 한꺼번에 사용료를 내도록 하고 있어 일부 동호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 배드민턴의 바람이라면?

 

“도민들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전문선수들도 은퇴를 하면, 함께 참여해서 생활체육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함께 참여하고 노력해서 우리의 자생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끝〉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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