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농협 자본금 출자 조직 / 시군 법인간 정보 교환 성과
도내 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들의 활발한 정보교환과 적극적인 농산물 판매 확대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농산물 판매가 활발해지면 전북의 우수 농산물을 전국에 알릴 수 있고, 이는 농가의 이익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져 일거양득이다.
지난해 원예조합공동법인과 전북농협의 연합판매사업 등을 통해 팔린 전북농산물은 1852억원 어치에 달한다. 전년 1142억원에 비해 무려 62.2%나 확대된 실적이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농산물 판매 실적 증가는 전북농협과 도내 각 시군 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의 적극적인 농산물 판매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전북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자 협의회(회장 박해근)의 역할이 컸다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조공법인은 일선 농협이 자본금을 출자해서 만든 판매 전담조직이다. 시군의 농가와 일선 농협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공급하면 이를 시장에 좋은 가격으로 내다팔아 농가와 농협에 수익을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전북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자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회원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산지유통과 경영에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지역농산물 판매 확대로 이어가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남원·익산(탑마루)·임실·장수·무주(반딧불)·진안(마이산)·부안(천년의솜씨)·고창·완주조공법인과 정읍시농산물유통법인 등 10개 법인 대표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4월까지 전주와 김제, 순창조공법인 대표들이 합류하면 군산을 제외한 13개 시군의 조공법인들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사실 2년여 전부터 시군에 조공법인들이 출범하며 지역 농산물 판매에 적극 나섰지만 협의회가 만들어지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박해근 회장은 협의회의 가장 큰 강점으로 농산물 판매 현장의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교환을 꼽았다. 남원 딸기를 납품하던 대형마트에 임실 딸기가 추가로 납품되고, 6월초부터 9월까지 출하시기가 이어지는 수박의 남원~완주 삼례~고창~진안 릴레이 마케팅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정보교환의 성과라고 했다.
박 회장은 “조공법인이 성공하려면 사업시작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데이터가 농업인들과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황 설명과 결과 보고까지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신뢰가 생긴다는 것이다. 박 회장이 각 조공법인 대표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박 회장은 “올해 딸기 가격이 좋지 않았지만 남원에서는 주스용 딸기를 새로운 상품으로 개발해 박스비·선별비 등을 줄였고 판매도 잘 돼 농가에 이익이 돌아갔다”며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 조공법인간 더욱 활발한 정보교환을 통한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전북 농산물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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