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 등과 손잡고 취약계층 대상 나눔 실천 / 지역 학생 장학·교육사업…세미나실 개방도
치아는 하나라도 아프거나 빠지면 여간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며, 치아가 많이 빠질 경우 음식섭취가 제한되고, 대인관계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삶의 질이 훼손된다.
특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예전에 비해 치아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그러나 건강보험 미적용 등의 문제로 여전히 치과 진료를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이달 15일 제32대 전라북도치과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신종연 회장(56·좋은얼굴신종연치과의원)을 만나 치아의 중요성과 지역 사회에서의 치과의사회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치과의사회장으로 취임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치과의사회장이라는 영광된 자리에 서게 돼 지금까지 도와주시고 성원해 주신 전북 치과의사회 회원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힘든 직책을 맡을 때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그 일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훌륭하신 임원들과 함께 우리 치과의사회 회원과 그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가 좀 더 행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식에서 의약단체 및 관련기관과 ‘지역사회 나눔 실천 선포식’을 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우리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 의학단체와 관련기관이 함께 ‘지역사회 나눔 실천 선포식’을 했습니다. 전북의사회와 한의사회, 약사회 및 관련기관과 손을 잡고 장학사업과 다문화 가정, 노인 등 취약계층에 사랑을 나누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전북치과의사회가 앞장서서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치과의사회의 슬로건이 ‘사랑과 행복의 씨앗을 뿌리자’입니다. 우리 지역의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교육, 다양한 만남을 통해 나무를 가꾸는 마음으로 사랑과 행복을 나누려고 합니다. 장학 및 교육사업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훗날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고, 사랑하는 것이 사랑 받는 것보다 아름답고,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미나실을 오픈해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사회에 세미나실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전주시 효자동에 조그만 세미나실을 만들어 의료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세미나실을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의료인과 시민 등 지역사회에 개방해 서로 공유하고 교류함으로써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만큼 치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예로부터 행복한 삶을 말할 때 오복을 갖췄다고 말합니다. 그중 하나가 치아를 꼽습니다. 그러나 서경 주서 홍범편에 오복은 수(壽·장수하는 것), 부(富·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것), 강령(康寧·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 유호덕(攸好德·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것), 고종명(考終命·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치아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오복 중 수와 강령, 고종명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그렇게 전해져 왔지 않나 생각됩니다. 오늘날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예전 보다 치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삶의 질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아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건강보험 미적용 등으로 인해 치과진료에 부담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한들 치아가 부실하면 건강도 유지하기 힘들고 자신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헌신하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오셨습니다. 이에 대부분 부모님들은 치아가 부실한대도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말씀을 안 하시고 참으시면서 힘들어 하십니다. 그러나 현재 19세 이상 스케일링, 75세 이상 완전 무치악 틀니와 부분 무치악 틀니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75세 이상엔 임플란트 2개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인간의 수명이 70~80세에서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나이 드시면 잘 저작(씹다) 할 수 있는 치아의 유무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됩니다. 특히 젊었을 때부터 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치과의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건가요.
“수년 전부터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로 치과병원이 많아지고, 환자의 만족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 병원을 개원한 치과의사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임원진들과 함께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치과의사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상생·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들이 힘을 합쳐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종연 회장은 치과 진료 29년…'환자와 소통' 신념
1983년 조선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대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고창 출신으로 1986년 전주에서 치과를 개업했으며, 1988년부터 치과의사회 임원으로 일하며 치의학계 발전에 이바지했다.
신종연 회장은 “내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서 “치과 진료에 있어서 직원들과의 소통은 물론 환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에서 노인 환자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주제로 든 소통이 가능하다’는 그는 “대부분 환자들은 치과 진료에 두려움이 앞선다”면서 “환자들과 이야기하면서 환자들의 두려움도 없애고, 실력과 마음을 담아 꼼꼼하게 치료함으로써 환자들과 마음으로 소통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그는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로 인한 개원환경의 악화에 대해 “(회장으로서)개원의들이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서울 경동고를 졸업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전북지부 공보이사·법제이사·총무이사·재무·감사, 전주시치과의사회 회장·의장, 세계 임플란트 학회 한국회(ICOI Korea) 회장, 조선대 치과대학 전북지부 회장 및 치과대학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대에서 치과대학 보철과 외래교수로도 활약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장상(2003년)과 보건복지부장관상(2004년)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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