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군산시 등 도내 10곳에 설립 안돼 / 전용체육관도 남원 1곳뿐…정읍 신축중
장애인들의 체육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체육회 시·군지부 설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전북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도내에서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장애인체육회 지부가 설립된 지역은 익산시와 남원시, 정읍시, 순창군 등 단 4곳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4곳 외의 시·군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도내 대다수 시군에서 장애인체육회 지부 설립이 터덕거리는 이유로는 기초단체들이 겉으로만 ‘소외계층 우선 지원’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장애인체육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군 기초단체장들이 장애인체육 시설과 장비, 각종 대회 지원에 예산 부담을 느끼면서 지부 설립을 외면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반인들의 무관심도 시·군 지부 설립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계층인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을 바라보는 눈이 여전히 폐쇄적이라는 뜻이다. 이 같은 무관심은 그동안 도내 장애인체육과 관련해 기업과 독지가들이 단 한 푼의 후원금도 내지 않은 사실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각 시·군에 지부가 생기면 그 지역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지원이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지역 대회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장애인체육회가 모든 시·군을 맡아 지원과 관리를 하기에는 재원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지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전주시가 지부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무주와 부안도 지부 설립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점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 부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내 시·군에서 장애인 전용체육관이 있는 곳은 남원시가 유일하며 정읍시가 현재 전용체육관을 신축하고 있는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장애인 체육 동호인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곳을 찾기도 힘들거니와 장애인 엘리트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도 전북 장애인 선수들은 올 인천 아시안 게임에 장애인 육상 스타 전민재 등 6명이 출전, 5명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또 지난 8일 폐막한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금메달 28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26개를 수확하며 2007년 전북장애인체육회 설립 이래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도장애인체육회 노경일 사무처장은 “각 시·군 지부와 전용체육관 신설은 장애인들의 진정한 복지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다”며 “기초단체는 물론 주민과 기업들이 장애인체육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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