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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신축이 개발보다 우선!

▲ 라혁일 새정치민주연합도당 전북체육발전특위원장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전북도와 전주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양 기관은 이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월 실무협의회를 구성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하고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양측의 표면적 논란은 종합경기장이다. 시는 종합경기장 문제와는 별개로 전시컨벤션센터를 설립하자는 얘, 전북도는 종합경기장 문제를 선결과제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13일, 4월 3일 두 번째 실무협의회에서 전주시측은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이 시급하다는 전제 아래 “종합경기장시설은 유지하되 철거 여부는 그 뒤에 검토하자”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에 전북도측은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다.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마련한 뒤에 컨벤션센터를 짓든 호텔을 짓든지 하자는 것이다.

 

전주 종합경기장이 설립된 지도 벌써 50년이 지났다. 각종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시설이 노후화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전주시장 시절 이곳에 컨벤션센터와 쇼핑시설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종합경기장은 이전키로 하고, 대체 시설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건립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그러나 김승수 전주시장이 당선되면서 ‘생태’와 ‘보존’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종합경기장은 일단 그대로 두고 경기장 옆에 컨벤션센터부터 짓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종합경기장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북도는 2005년 전주시에 종합경기장을 무상으로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할 때, 야구장 등 체육시설 대체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행각서를 첨부했었다. 그러나 막상 일이 이뤄져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종합 경기장 건립은 시급한 일이 아니라는 등의 불필요한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는 체육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다. 생활 체육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체육시설은 곧 지역 주민들의 건강의 가늠자가 된다. 생활 체육이 활성화되고, 체육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그 중요성은 다시 되새길 만하다. 체육 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돼 있으며, 건강 지수의 바로미터다. 생활 체육 활성화를 통해 지역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을 하고, 주민들 간의 교류를 촉진한다.

 

더욱이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은 지역 경제와도 직결돼 있다. 오늘날 스포츠는 거대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외 스포츠 경기가 풍성한 가운데 이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서도 체육 시설은 필수다.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경기 대회 유치는 지자체의 과제가 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발휘한다.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큰 몫을 한다. 전주 종합경기장은 신축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시설이 낡아 더 이상 활용하기는 무리다. 새로운 경기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야구장 경우도 미래 프로야구 제 11구단 창단에 대비해 시설은 서둘러야 한다. 전주시가 그 곳을 개발하기로 한만큼 먼저 대체 시설을 마련한 뒤에 개발하는 것이 순리다. 경기장이 존치된 채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일이라는 것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시기를 놓치면 다시 풀어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컨벤션센터와 쇼핑센터를 건립하기 이전에 종합경기장 신축을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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