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일반 백성을 위한 한글 창제의 지지와 실력이 있는 사람은 출신배경과 적서 차별을 두지 않고 등용해야 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한 깊은 학식과 인본주의, 생명존중의 사상을 갖춘 휴머니스트였다.
그의 이러한 단면은 연려실기술(이긍익)에 나온 다음의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윤회가 젊은 시절 시골 마을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저녁에 여관에 투숙하려니 주인이 숙박을 허락하지 않아 뜰 옆에 앉아 있었다. 주인집 아이가 커다란 진주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마당 가운데 떨어뜨리니 옆에 흰 거위가 있다가 곧 삼켜버렸다. 얼마 후 주인이 구슬을 찾다가 얻지 못하자 공이 훔친 것으로 의심하며 결박 지어 놓고 아침이 오면 관가에 고발하려 하였으나 공이 그러함을 변명하지 않았다. 다만 말하길 저 거위를 또한 내 곁에 매달아 달라고 하였다. 이튿날 아침에 구슬이 거위의 꽁무니에서 나오니 주인이 부끄러워 사죄하며 말하기를 “어제는 어째서 말하지 않았는가?” 라고 하자 “어제 만약 말했다면 주인은 필히 거위를 갈라 구슬을 보려했을 것이라, 그래서 욕을 참고 기다렸소이다.”』라고 하여 살생을 피하고 사건을 해결하였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술을 좋아하는 윤회를 두고 문성(文星)·주성(酒星)의 기운을 모두 가진 현인이라 하였으며 그의 능력을 높이 산 태종이 걱정하여 절주를 권하였고, 세종은 그가 술을 석 잔 이상 못 마시게 제한하였으나, 큰 그릇으로 바꾸어 석 잔씩 마시자 세종은 그의 지혜로운 항명에 그만 웃고 말았다고 한다. 이러한 인간적인 성품을 지닌 대학자는 우리 고창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성품과 지혜를 본받아야 할 가치가 인정되어 수많은 출판사에서 전래동화의 형태로 출판되어 국민적인 전래동화로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이제는 고창군이 나서서 이러한 큰 인물을 널리 알려 그 정신을 본받게 할 뿐만 아니라 고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창군에는 수많은 관광자원이 있으며 특히 고창읍에는 세계유산인 고인돌 공원과, 석정온천, 고창읍성이 있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고창읍성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고창전통시장은 이를 견인할 유명한 음식이나 특산품, 문화적 소재가 없어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전통시장 입구 또는 주차장 주변에 “고창사람 윤회와 진주를 삼킨 거위이야기”를 테마로 쌈지공원 형태의 소규모 문화공원을 조성하여 고창읍성 관광코스에 이 공원을 포함시킴으로써 고창읍성을 찾는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고창사람 윤회와 진주를 삼킨 거위이야기’ 공원을 방문하게 하고 공원을 방문한 관광객이 전통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여 고창의 인물에 대한 선양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이것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에는 부족할 수 있으나 적어도 요즘 말하는 스토리텔링 즉 문화적 소재 하나는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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