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기상이변으로 세계 곡물가가 요동치고 식량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안전한 식량기지로서 농업이 얼마나 중요한 안보산업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미래 가치로 따지자면 농업과 농촌의 유효기간은 끝이 없다. 오늘날 농업은 온 국민의 식량을 생산한다는 본연의 역할은 물론이고 가공·유통·관광·외식·교육·신소재 개발 등이 융합된 콘텐츠로 본연의 영역을 허물어내고 있으며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6차 산업의 모델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유를 그 자체 생산에 그치지 않고 치즈로 가공하고 도시민들이 직접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입힌 ‘임실치즈마을’의 성공담이나 지역의 특산물이자 약용식물이던 오미자를 가공, 판매, 관광으로 연계시켜낸 ‘문경오미자’의 사례는 6차 산업으로 융합된 미래농업의 저력을 보여준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임실군의 치즈마을은 전국에서 연간 5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손꼽히는 관광명소가 되었고 문경시의 오미자마을은 현재 1020농가가 1000억원의 소득을 올리게 해준 효자 상품이 되었다.
농업을 6차 산업으로 신속하게 정착시킨 사례는 임실군과 문경시 뿐만이 아니다. 콩을 특화한 경기도 연천군의 ‘로하스 연천’ 옥계마을, 쑥을 된장으로 가공해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농장파티를 개최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 전라남도 강진군의 ‘뜨란에 농원-팜파티’, 포도 가공률을 높인 경상북도 영천시의 ‘와인밸리’ 등이다. 모두 농촌의 특성을 잘 살려 농업과 제조업, 지역문화를 연계해 지역경제를 살려낸 사례다.
농업이 6차 산업으로 잘 정착만 된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와 같은 일을 추진하는 그 중심에는 마을리더인 농업인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업인재를 키워내는데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농업의 미래는 농촌의 달라진 미래 가치를 꿰뚫어 보고 지역 현실에 맞게 농업을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달려 있다.
그런 인재 1명이면 지역을 살릴 수 있다. 임실 치즈마을과 문경 오미자 마을의 성공 뒤에는 농업의 영역을 1차 생산에 묶어두지 않는 융합적 열린 사고와 그것을 가능하게 한 기술력 확보에 있었다.
특히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귀농·귀촌하는 은퇴자들은 은퇴 전 가지고 있던 전문 지식과 농업이 가진 콘텐츠를 잘 융합할 수 있다면 누구보다도 풍요로운 노후 생활이 가능한 인재풀이다. 잘 사는 농촌을 위해 오늘도 농업현장에서 생명산업의 꿈을 키워가는 수많은 농촌 자원인 농업인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