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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전주유치 성공…도축구협·전북현대 '쌍끌이'

협회, 네트워크 풀가동 FIFA 실사 대비 만전 / 구단, 축구열기·관중 동원력 부각 결정적

지난 달 25일 세계축구연맹(FIFA)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경기를 치를 국내 6개 도시에 전주가 포함됐다.

 

U-20 월드컵 경기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온 전주시로서는 2002년 월드컵 이후 15년 만에 FIFA 주관 세계축구대회를 지역에서 치르게 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주시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경기 유치 성공을 위해 백방으로 뛰면서 FIFA의 발표에 가슴을 졸였던 주역들도 환호성을 올렸다.

 

바로 전라북도축구협회와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이다.

 

김대은 회장이 이끄는 전북도축구협회는 전주시가 U-20 월드컵 경기 유치에 나서기 시작한 순간부터 부지런히 서울의 대한축구협회(이하 대축)를 오갔다.

 

경기 유치 도시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관건인 대축과 FIFA의 전주 현지 실사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도축구협회는 대축과 FIFA가 실사를 통해 평가할 항목들을 미리 파악해 전주시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만반의 대비를 도왔다.

 

또 대축과 FIFA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한 전략과 대비책을 마련해 전주시가 국내 다른 경쟁도시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도록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도축구협회 김대은 회장은 물론 유종희 전무이사까지 합세해 그동안 쌓아온 대축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면서 전화기를 들고 발품도 팔았다.

 

김대은 회장은 “대회 유치 성공은 전주시의 열정과 도민들의 축구 사랑의 결과다”고 말하지만 사석에서 “전북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 유치에 실패하면 회장직을 내놓겠다”는 배수진을 칠 정도로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었다는 후문이다.

 

도축구협회와 함께 경기 유치 성공의 쌍끌이 역할을 해낸 이는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다.

 

전주의 경우 숙박 시설도 문제였지만 선수들의 훈련장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FIFA의 입장은 훈련장이 준비되지 않은 도시는 무조건 탈락이었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전북현대 구단은 완주 봉동의 클럽하우스 훈련장을 제공해달라는 전주시의 요청을 흔쾌하게 수용했다.

 

훈련장을 내주면 구단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조정해야하고 외부인이 드나들면 팀 분위기에 마이너스가 되는 줄 알면서도 전주와 전북의 축구팬들을 위해 불편과 희생을 감수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전주에서 U-20 월드컵이 열리면 장기적으로 지역의 축구발전과 붐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전주를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단의 비전이 우선했다.

 

전북현대의 역할 중 훈련장 제공보다 더 결정적인 공이 있었다.

 

FIFA가 가장 중요시하는 지역의 축구 열기와 관중 동원력 분야였다. 전북현대는 올해 K리그 클래식 평균 관중과 누적 관중 1위를 기록할 만큼 지역 친화적 팬 관리를 해왔다. 2020년까지 홈경기 평균관중 3만명이 목표다.

 

전주시가 대축과 FIFA의 현지실사에서 전북현대 홈경기 관중을 축구열기의 확실한 증표로 들면서 경쟁도시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것도 그 같은 배경이 자리한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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