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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전국체전] '카누 여제' 후배들 배려도 최고

이순자 "자리 비켜줄 때 됐다" 단체전 집중

 

강산이 변하도록 한국 카누의 정상을 지킨 ‘여제’ 이순자(37·전북체육회)가 후배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순자는 21일부터 강원 화천호카누경기장에서 시작하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카누 여자 일반부 카약 1인승 K1-200m와 K1-500m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2인승 K2-500m에 최민지, 4인승 K4-500m에 배지언, 선지은, 최민지와 팀을 이뤄 나서기로 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K1-500m 12연패를 달성하고 2012년 K1-200m 1위에 올라 체전 13년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개인전의 여왕 ‘ 이순자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이순자가 후배들의 성적 향상을 돕고자 개인전 대신 단체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순자의 ‘후배 사랑’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3년 제94회 대회 때도 2인승과 4인승 경기에만 출전했다.

 

당시 그는 “자리를 비켜줄 때가 됐다”며 1인승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절대 실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순자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K1-500m 동메달에 이어 제95회 전국체전 K1-500m에 출전해 곧바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나이는 못 속인다’던 주변의 시선에 철퇴를 가했다.

 

올해 개인전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2013년과 비슷한 듯 다르다.

 

카누연맹 관계자는 “당시 개인전에 나서는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서였다면,올해는 단체전에서 후배들과 함께하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절대 쉬운 도전은 아니다.

 

이순자와 최민지는 이날 오전 여자 일반부 K2-500m 예선에서 1분52초73을 기록, 조 2위가 됐다.

 

이순자와 함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K4-500m 은메달을 합작했던 김유진을 앞세운 대전체육회의 1분52초36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순자의 배려와 도전이 어떤 결실을 볼지는 22일 열리는 K2-500m와 K4-500m 결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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