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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 피해 신속한 구제로 농업 살려야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한 전북 농어촌지역의 직접적인 피해와 후유증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북의 주요산업 기반인 농업경제가 휘청이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열흘전 전북지역에서는 임실 수은주가 영하19.5℃까지 떨어지고 정읍에 최고 35㎝의 강설량을 보이는등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쳐 수일간 지속돼 일부지역에서는 교통 마비·수도계량기·동파·시설붕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피해는 더 컸다.

 

전북도가 지난달 29일까지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한파와 폭설에 따른 전북지역 재산피해가 60억원대를 웃돌고 있다. 눈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내린 정읍·고창·김제 등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956동과 축사시설 125동이 무너졌다. 또 숭어 11만 마리가 폐사하고 김 양식 45개 어가에서 폭설·한파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액수별로 보면 비닐하우스 51억2200만원, 김 양식시설 5억2600만원, 축사시설 3억4300억원, 숭어 9000만원, 비가림 시설 8700만원, 농작물 1000만원 등의 순이다.

 

전북도가 오는 4일까지 피해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연말 따뜻한 겨울 날씨로 웃자라고 잎이 연약해진 밀과 보리가 갑작스런 한파에 성장 장애가 우려되고, 수출주력 품목인 화훼생산농가가 한파로 난방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 등도 고려한다면 피해규모는 가히 기하급수적일 수 밖에 없다.

 

정부·자치단체·기관단체·농협 등이 응급복구에 나서거나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피해 규모와 향후 겪을 후유증에 비하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민단체가 “연이은 폭설과 한파로 시설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농업경제 부양책과 신속한 피해구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는 것은 피해대책이 역부족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구제역 등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한파·폭설이 덮치면서 농촌경제는 내상이 깊어질대로 깊어졌다. 신속하고도 피해농가들의 피부에 와닿는 농업경제 부양책과 피해구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농가들의 영농의지가 꺾여 농업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일상이 돼 버린 기상 이변·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시스템 구축과 함께 피해 복구및 지원에 소홀함이 있어선 안되겠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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