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영토는 1953년 7월 정전협정 시 육지는 양측 대치지점에 군사분계선(MDL)을 긋고 이를 기준으로 남북 4㎞에 이르는 비무장지대를 설정하였고, 해상은 서해5도인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의 크고 작은 섬들을 따라 해상경계선을 그었다. 지금의 NLL(Northern Limit Line·북방한계선)이다.
이 선의 가장 북쪽에 있는 백령도는 언뜻 보면 38도선 이북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으나 분명 38도선 아래에 있고 광복될 당시에도 대한민국의 영토였다.
서해5도는 꽃게 등 황금어장을 지킴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영해를 북위 38도선까지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북한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적 군사요충지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정전협정 이후에도 수시로 NLL을 침범하기도 하였으나, 급기야는 1999년과 2002년 연평 제1·2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 연평도 민간인지역 포격 등 무력도발을 일으켰다. 반만년 역사 위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어느 한순간이라도 희생없이 지켜지지 않았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조국의 호국영령이 되신 서해수호 55명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본받아야 하겠다.
정부에서는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면서 국가안위의 소중함을 다져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고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임’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고자 올해부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
이스라엘 민족사를 연구한 프랑스 철학자이며 역사학자인 에르네스트 르낭(Ernest Renan)은 “국가는 영혼으로 존재한다.”라고 했다. 국가를 지키는 힘은 강한 군사력 위에 국민들의 단합된 애국정신으로 지켜짐을 말한다.
‘누구나 말로는 나라 사랑할 수 있지만 목숨 바치는 나라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목숨 바쳐 나라 사랑한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줘야 하겠다. 현재 한반도 주변 정세가 너무 혼란스럽다.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말려야 할 입장에서 우리보고는 대책도 세우지 말라는 격으로 나온다. 또한 일본은 그 틈을 타 교과서에 독도를 아예 일본영토로 표기하여 혐한(嫌韓)분위기를 영구히 조장하려 하고 있다. 어느 나라든 자국의 이익과 안전을 먼저 생각한다고는 하나 작금의 한반도 주변 나라들은 우리의 안보의식을 시험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처음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국민 모두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는 일에 마음을 하나로 모아 튼튼한 안보의식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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