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활자에서 디지털까지…전북일보 혁신사] CTS·웹서비스 이어 카드 ·웹툰뉴스로 '독자 니즈' 반영

“본보는 오늘 날짜부터 납 활자를 청산하고 전면 CTS(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로 제작 발행하게 됐습니다…”(1991년 2월 1일자 1면)

 

전북일보의 ‘디지털화’ 역사는 지난 1991년 2월 1일, CTS 도입으로 시작됐다. 지령 1만2821호 때다.

 

그리고 25년이 지나 지령 2만호를 맞기까지 전북일보가 디지털 시대에 따라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지 짚어본다.

 

△컴퓨터로…인터넷으로…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서’ 이래, 동서양을 막론하고 출판·인쇄의 기본은 바로 활자였다.

 

‘활자’는 글자의 세트를 만들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묶어 판을 짜 잉크를 발라 찍어내는 방식으로, 전북일보를 비롯한 신문들 또한 전통적으로 활자를 통해 인쇄돼 왔다.

 

이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1980년대였다. 당시 출판업계를 중심으로 조판·인쇄 과정에 컴퓨터가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막 민주화 바람을 타고 호황기에 접어든 언론계에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온 것이다.

 

컴퓨터로 판을 만들고 인쇄하는 ‘CTS’가 전북일보에 도입된 것은 지난 1991년이었다. 바로 전 해 11월부터 일부 지면을 전산으로 제작하는 시도가 이뤄졌는데, 3개월여 후 전 지면에 이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커다란 변화였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사실 납 활자가 컴퓨터 인쇄기로 바뀐 정도에 불과했다. 여전히 기사는 원고지에 썼고, 편집은 프린터에 찍혀 나온 종이를 놓고 했다.

 

기자 개개인에게 노트북 컴퓨터가 지급된 것은 1998년 12월이었고, 1999년에는 기사를 전산으로 전송하는 ‘집배신’ 시스템과 사진 파일을 관리하는 ‘화상 DB’ 등이 도입됐다.

 

그렇게 ‘완전한’ 의미의 컴퓨터 제작시스템은 1999년 3월에 완성됐다.

 

△인터넷에서도 전북일보를

 

사이버 공간에 전북일보 사이트가 구축된 것은 1999년이었다.

 

1999년 6월 1일, ‘jeonbukilbo.co.kr’ 도메인으로 웹 사이트가 시험 개통됐고, 한 달 뒤인 7월 1일에 인터넷 서비스가 정식으로 열렸다. 이로써 전북일보도 본격적으로 실시간 속보 경쟁과 온라인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이어 2004년에는 인터넷 회선을 기존의 초당 256kb급에서 초당 10mb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웹 사이트의 전면 개편을 준비했다.

 

일단 ‘jeonbukilbo.co.kr’이라는 주소는 ‘전북일보’에서 연상되니 직관적이기는 했지만, 직접 주소를 기억하고 입력해 접속하기에는 너무 길고 복잡했다. 그래서 2005년 1월 1일부터 ‘전북 제일의 알찬 뉴스’라는 뜻을 담은 ‘jjan.kr’으로 주소를 바꿨다.

 

또 각각의 콘텐츠에 접근하기 쉽도록 기사 배치를 조정했고, 온라인 서비스에 알맞은 콘텐츠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였다.

 

가장 최근의 리뉴얼은 지난 2014년 5월 1일 있었다.

 

이와 함께 소셜 미디어 및 모바일 뉴스 시대에 발맞춰 2010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잇따라 개설했다.

 

△디지털뉴스국 출범과 새로운 혁신

 

2010년, SNS의 영향을 받아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민주화 운동이 시작됐다. 이른바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이 항쟁들은, 소식을 전달하는 통로가 완전히 새로워졌음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이와 같은 미디어 환경 변화의 바람은 한국도, 전라북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에 따라, 전북일보도 이에 맞춘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뉴스 강화 방안을 깊이 모색하기 시작한 전북일보는, 지난 3월 9일에 ‘디지털뉴스국’을 공식 출범시키고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섰다.

 

우선 온라인에서의 전북일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SNS 운영 체계를 바꾸고, 카드뉴스·웹툰뉴스를 제작하기로 했다.

 

카드·웹툰뉴스는 지난 3월 11일 공개된 ‘리그 3연패도 한 걸음부터: 전북 vs 서울 K리그 클래식 개막전’ 편, 3월 16일 공개된 ‘Man vs A.I.’ 편을 시작으로 주 2회 꼴로 시범 제작에 나섰으며, 이후 좀 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창간 66주년을 맞는 전북일보가 그간 쌓아온 방대한 정보를 한데 묶어, 전북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우선 전북일보 웹 사이트부터 찾도록 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미디어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콘텐츠’, 즉 내용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믿고 보는 전북일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전북 대표 언론…건강한 소통 중심되길" 박근혜 대통령, 본보 20000호 축하 메시지 전북일보 지령 20000호…'정론직필 100년' 향해 뛰겠습니다 전북일보 지령 20000호,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전북일보 첫 직선 편집국장 김남곤 前 사장 "진실과 균형이 언론의 생명…다시 새 역사 써나가라" [전북일보가 걸어온 길] 앞서 걷고 함께 뛴, 66년 늘 사람이 먼저였습니다 [전북일보로 본 현대사] 전쟁 포연 속 내딛은 정론 첫발, 도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역사 [전북일보가 배출한 인물] 언론인으로 단단해진 사람들, 세상 밝히는 등불로 지령 20000호…전북일보에 바란다 [정치권·단체장 축하 메시지] 언론의 사명 다하며 지역발전·도민 행복에 이바지를 송하진 도지사 "전북이 보유한 자원과 가치, 빛 볼 시기 곧 올 것입니다"
권혁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국회, 이 정부 첫 예산안 경제부처 심사 돌입…728조 놓고 여야 공방

정치일반지방선거 경선 시작도 안했는 데 ‘조기과열’…전북서 극심한 피로도

자치·의회전북도-캠코,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 모델 부상

사회일반전북서 택시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 꾸준

전주전주시 기업 유치 헛구호 그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