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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준엄한 심판, 국민 살피는 새 정치 기대

새누리당에 대한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이 이루어졌다. ‘1여 다야’구도에서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정국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합 지역에서 당선권에 든 것으로 분석됐던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거 고배를 마신 결과다.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과 여당의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구태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심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야당 분열에 따른 새누리당의 압승을 우려했던 더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완승과 불모지인 영남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호남의 맹주를 국민의당에 넘기면서 전통적 기반을 잃은 데 대한 손실이 컸다. 국민의당은 애초 목표치에 접근하는 의석을 확보하며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20년만의 3당 체제가 된 20대 국회가 여야가 극한적인 대립을 떨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정치를 펼칠 수 있는 판이 마련된 것이다. 두 야당에 대한 지지는 야당이 잘해서가 아닌, 정부와 여당의 실정에서 온 반사적 이익에 따른 것인 만큼 국민들이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북지역 총선 결과는 야권교체와 새누리당 당선자 배출로 지역 정치의 새 지평을 열었다. 총선이 시작될 때 9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했던 더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완패하며 텃밭을 잃었다. 더민주당은 과거 절대적 지지에도 이에 부응하지 못해 등을 돌린 지역의 민심을 끝내 돌리지 못했다. 전북에서 기세를 올린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소수 정당의 한계를 딛고 전북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책무가 주어졌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의 당선은 지역주의 타파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 만하다. 새누리당은 강현욱 후보가 지난 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 전북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야당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일 수도 있으나 후보의 노력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새누리당도 지역의 벽을 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정 후보가 꽉 막힌 중앙 정부 및 여당과의 교두보에 나서 10명 야당의원 몫을 하겠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북 출신들이 수도권과 비례대표에서 대거 당선된 것도 고무적이다. 여야가 어우러진 전북 정치권과 힘을 합칠 경우 지역 현안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당선자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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