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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갈등 치유하고 지역 발전 도모하자

제20대 국회 총300석 중 123석을 차지한 더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 순으로 의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내홍에 빠져 몰락했다. 더민주당은 김종인 효과와 수도권의 여당 견제 심리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예상 밖의 큰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당은 3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캐스팅보트를 거머쥐게 돼 실질적으로 이번 총선의 승자로 평가된다.

 

전북지역에서는 국민의당이 7석을 석권하며 대승을 거뒀다. 더민주당은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후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 고작 2석을 얻으며 20년 아성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새누리당은 1996년 군산에서 당선한 강현욱 전 의원(신한국당) 이후 20년 만에 전북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새롭게 짜여진 3개 정당과 10명의 국회의원, 그리고 서울 등 타지역에서 출마한 전북출신 당선자들이 힘을 모아 전북의 미래를 한층 밝게 헤쳐나갈 것을 기대한다.

 

선거는 1위 당선자만 인정하는 승자독식 구조다. 단 1표만 덜 얻어도 낙선자가 된다. 이 때문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긴장은 극에 달하고, 승리를 위해 후보 또는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선거법을 어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북경찰은 그동안 96건 127명의 선거사범을 적발, 76건 102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허위사실 유포, 금품살포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정읍고창지역 후보자토론회장에서는 원색적인 폭로와 반박 등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선거는 전쟁이고, 오직 승리를 위한 전략과 전투만 있다는 한 중진 정치인의 말이 그대로 재현됐다.

 

‘선거는 전쟁’이라는 중진 의원의 말은 크게 잘못됐다.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이 정치인같은 인물들이 정치판에 있는 한 선거는 싸움판일 뿐이다. 지역 내 갈등만 키울 뿐이다. 선거는 지역과 국가를 위한 능력 있는 봉사자를 선출하는 경쟁의 광장이다. 높은 인격과 도덕성, 세상을 꿰뚫어보는 혜안 등을 두루 갖춘 인물을 선출하는 축제의 장이다.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지역과 국가 발전, 국민 행복을 위해 밀알이 되려는 것이다. 그 아름답고 겸허한 마음으로 서로를 축하·위로하는 선거문화가 필요하다.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갈등이 있다면 대승적으로 해소하고, 오직 국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선진 정치 문화 조성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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