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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패스 협업으로 창조한다

▲ 유근주 전북도 관광총괄과장
전북도는 전주시와 함께 한옥마을 관광객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적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연간 약 965만 명이 한옥마을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비 지출도 연 1154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여행 행태도 과거 단순 관람형에서 완주, 익산, 군산 등 주변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 콘텐츠를 연계한 자유 여행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국가나 지역에서 관광산업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관광산업 자체가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이다. 항공업, 숙박업, 음식업, 교통업 등 관광 사업체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사람의 손을 거치므로 고용 창출 효과가 높다.

 

관광산업의 고용 창출과 지역 이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과 민간의 공동 협력이 관건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민선 6기 핵심 공약 사업인 관광패스는 바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주역에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基利斷金)’이라는 말이 있다.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하면 혼자서 해내지 못할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다는 의미다.

 

개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는 조직과 조직 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던 조직이던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관광패스도 개인과 조직 간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관광패스의 고도화와 사업 범위를 넘어서는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역량의 유기적 공조와 융합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전북도는 첫 단계로 지난달 전 시·군과 관광패스 전면 확대를 위해 MOU를 체결하고, 조례 개정과 재정 분담에 합의했다. 이번 MOU 체결은 단순히 협력이나 협업을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시·군이 전북 단일 관광권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계 협력, 지역 간 관광을 통한 균형 발전, 공공과 민간 부문이 큰 얼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첫 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관광패스 사업의 안착을 위해 현장 경험 중심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찾고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도와 시·군이 관광패스 사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검토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14개 시·군별 관광패스 사업을 위해 각각의 ‘관광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는 것이다.

 

관광 현장에서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첫 발을 내디딘 관광패스 사업이지만, 이를 진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협력 네트워크의 내실 강화, 지역 내 민간 사업체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개별 네트워크의 연계·교류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관광패스 MOU 체결을 계기로 14개 시·군이 함께 관광패스 사업에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킨다면 전북은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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