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TV 공익광고에 밥 한번 사준 선배에겐 “형 고마워”/ 매일 밥해주는 엄마에겐 “물이나 줘”/ 여자 친구 생일엔 “축하해” / 부모님 생신엔 “생일이었어”/ 5분 기다려준 동료에겐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 평생을 기다려준 부모에겐 “왜 나왔어”라고 이야기하는 아들을 등장시켜 “고마워요, 엄마”라는 말 한마디가 효도라고 하는 광고가 있다. 사실 우리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도 서툴고 쑥스러워서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마침 전북우정청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편지를 통한 아날로그적 소통문화 저변확대와 정서함양을 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5월 16일까지 편지쓰기 공모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전은 초등부문, 중·고등부문 및 대학생·일반부문으로 나누어 개최하며 주제는 가족 간의 사랑, 행복 등 따뜻한 마음을 담은 편지로 우편이나 인터넷(http://www.stampdesign.kr)으로 응모하면 된다.
또한, 우체국이 소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편지 소통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2016 전북 온고을 100만 편지쓰기’를 실시하고 있다. 소통은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큰 화두가 되고 있는데 크게는 정부와 국회, 국민사이의 소통, 조직 내에서는 부서와 부서 책임자와 부서원간,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부부사이에도 소통이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평소 서먹서먹하게 지냈던 친구나 직장의 동료, 선배, 후배에게 마음을 여는 한통의 편지로 따뜻한 사회공동체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
편지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소울미디어(soul media)라고 생각한다.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받을 사람의 반응을 기다리면서 궁금함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디지털시대가 채워 주지 못하는 인간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수단이다. 특히 편지는 한명의 상대에게 하고 싶은 내용을 전하는 것이어서 직접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이보다 좋은 것이 없다.
또한 편지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겐 논리력 사고력을 높이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인성과 지성이 함양될 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 배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임실우체국에서는 지난달 26일 초등학생을 초청 우체국 체험행사와 함께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했다. 자못 진지한 모습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또박또박 눌러서 편지를 쓰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는 자녀들에게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해 본적이 있는지 반문해 보며 편지로 마음을 전해 볼까 한다.
올해 가정의 달은 정성스런 선물도 좋겠지만 가족 간에 마음을 열고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평소 말하지 못했던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편지로 보내고 답장을 해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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