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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상품 지속적 확대해야

▲ 김순정 전주시의회 의원
현재 많은 국제관광기구들이 공통적으로 진단하고 있는 관광환경에 대한 미래예측 중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관광 수요패턴의 변화이다. 최근 관광의 트랜드는 단순 ‘보는 관광’에서 스스로 경험하고 배우는 ‘체험 관광’으로 급격히 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체험추구 관광소비자 즉 트라이투어슈머(Trytoursumer)가 급증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해당지역의 문화를 직접체험하며 즐기는 문화관광소비자가 더욱 확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제는 관광 상품의 개발도 기존의 관광자원과 서비스의 단순한 조합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화된 문화, 이미지, 상징물들을 결합한 보다 창조적인 체험상품의 개발로 전환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최대의 인바운드 타겟인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관광객의 주 여행목적은 쇼핑이다. 따라서 대다수 외래 관광객의 소비 활동도 면세점이 있는 서울과 제주 등에 집중되어 있다. 여타 지역에서는 시간 때우기식 한나절 관광으로 관광지 입장료나 한 끼 식사정도의 경비만 쓰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또한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외래 관광객의 관광패턴이 쇼핑에서 점차 문화체험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역 내에 면세점 등 쇼핑인프라가 열악한 전주시로서는 관광트랜드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외국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우리 지역만의 특화된 韓-Style 문화를 바탕으로 한 체험상품의 개발로 관광객을 유인해야 하고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개별여행자(FIT)유치확대를 위한 매력있는 체험상품 개발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의 미식체험, 웨딩 등 우리가 가진 특화된 문화와 연계한 고급 브랜드화 전략이 구사되어야 한다.

 

현재 전주시의 관광은 한옥마을로 대표되고 있으나 한옥마을은 이미 관광지로서의 피로도가 누적돼 가고 있고 젊은이들의 먹거리 관광 등 전통문화와 힐링 등 슬로우시티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상업관광지로 변모했다.

 

따라서 한옥마을이 지속가능한 관광명소로 남기 위해서는 이제 적극적인 보완 개선대책이 모색되어야 할 때이다. 한옥마을 관광지구내에 다양한 문화체험 상품의 개발과 함께 체험공간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전주전통문화관에는 매 해 100여건에 달하는 전통혼례를 비롯해 비빔밥조리체험 등으로 연간 5만명이 넘는 단체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증가하는 수요에 대처할 수용능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다. 개관한지 십수년이 지난 현재의 열악한 시설물과 부족한 체험공간으로 언제까지 그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증가하는 국내외 문화체험객들을 배려한 체험공간의 확보가 시급하다.

 

2023년 새만금공항이 개항되면 이제 전주는 세계 속에 경쟁이 가능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특화된 문화를 소재로 한 창조적 체험 관광상품의 개발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관광소비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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