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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이상 일찍 출발, 여유로운 운전을

▲ 백안선 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장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전북지역 교통사고는 전라북도, 경찰청 및 관계기관이 지속적인 맞춤형 교통안전대책과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360명에서 310명으로 13.8%를 감소시켜 전국평균 감소율 7.7%의 1.8배에 이른 성과를 거두었다.

 

경찰청 2015년 교통사고 잠정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작년 한 해 89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310명이 사망하고 1만4000여 명이 다쳤으며,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계산하면 약 9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지역의 자동차 1만 대 당 사망자는 3.7명으로 전국 평균 1.9명에 비해 1.9배, OECD 평균 1.1명에 비해 3.3배 이상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사고 많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5년 교통문화지수 발표 결과에서도 전북지역은 17개 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전북지역의 교통문화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운전행태(운전 습관) 개선, 교통안전에 대한 개선 및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의 주행거리 조사 결과 승용차 1일 주행거리는 전국 평균은 37.6km인데 반해 전북은 51.8km로 14.2km 더 길게 운전한다. 전주·군산·익산 3개 지역의 인구가 전북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는데다 평야지역이 많아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장거리 출·퇴근 및 생활로 1일 주행거리가 길어 빨리 가기 위해 과속 및 신호위반의 법규 위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경찰청의 교통사고 유형 통계 중 차대차 및 차대 사람의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좀 더 확실해진다. 경찰청의 2014년 교통사고 통계에서 과속 및 신호위반에 따른 차대차 사망자 비율이 전국 평균은 39.4%인데 전주 42.7%, 군산 52.3%, 익산 45.9%로 전국 평균보다 최고 12.9%가 높으며, 사망자 발생 시간대도 서둘러 퇴근하여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18∼20시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북지역은 농도(農都)로서 65세이상 고령자 인구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2015년 보행자 사망자는 102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63명으로 주로 무단횡단 중에 사망하였으며, 전주지역의 경우 보행자 즉 차대 사람의 교통사고 비율이 전국 평균 37.7%에 비해 약 10% 높게 나타났다.

 

연초에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우리 지역 교통사고 대부분은 운전시간 단축을 위한 과속 및 신호위반 등 잘못된 운전습관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우리 전북지역의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다, 전국 평균을 적용할 경우 우리 전북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200명 이하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는 먹고 살기 어려운데 자동차는 늘어나고 길은 막힌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운전을 서두르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한번 잃어버린 가정의 행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1일 주행거리가 전국 평균보다 14km 이상 긴 우리 지역은 평소 출발시간보다 10분 이상 일찍 나와 자동차 점검 및 양보와 배려를 통한 준법 운전을 생활화하고, 운전 중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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