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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장에게 바란다

▲ 오대선 농협은행 전주 송천지점장
요즘 동네공원이나 서부신시가지를 걷다 보면 안타까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본인이 사는 근처의 서곡공원은 최근에 빗물이 잘 빠지게끔 배수공사를 했다. 새로 단장한 공원이어서 그런지 걷기도 좋고 경관도 한층 아름답게 가꿔놨다.

 

그런데 벤치나 후미진 곳을 보면 금방 실망하게 된다. 벤치 위에는 젊은이들이 마시다 놓고 간 테이크아웃컵들이 어지럽게 놓여있고, 벤치 밑에는 담배꽁초와 술병들이 나뒹군다. 실종된 시민의식과 시설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시장에게 건의하고 싶다. 각각의 마을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공원마다 2명씩 선발하여 6개월 단위로 맡길 것을 제안한다. 월30만원정도의 급여가 적정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분들에게 공원과 화장실관리를 맡기고 담당 공무원들이 주기적으로 점검하게 한다. 그분들은 공원관리를 자신의 직업으로 여겨 담당 공원을 가꾸고 관리하다 보면 동네 전체가 깨끗해진다. 관리를 잘하는 분들에게는 더 할 수 있게끔 연장해준다.

 

서부신시가지의 주차질서와 거리환경은 무질서를 방불케한다. 길 양쪽에는 차들이 항상 불법주차 되어있고 이면도로에는 바로 앞이 공영주차장인데 불구하고 차선 양쪽으로 불법주차가 되어있어 차량통행이 불가능해진다. 심지어 주차봉방향에도 주차를 한 사람이 있곤 한다. 본인도 이곳에서 막혀 곤혹스러운 기억이 있다. 가끔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그런 일을 당하고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든다. 또 거리를 보면 온갖 광고전단이 길바닥을 가릴 정도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곳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날지 의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불법주정차 감시카메라를 더욱더 많이 설치하고 불법광고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것이다. 결국 강력한 단속만이 해결책이다. 상인들은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면 장사가 안된다고하는데 과연 그런지 생각해 볼일이다. 한사람만이 편하자고 길을 막고 있는 것보다는 다수의 차들이 원활하게 통행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가 더 많으리라 생각된다. 한옥마을은 불법주정차가 거의 없고 거리가 깨끗해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걸 보면 대비가 된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전주가 보다 깨끗하고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증가되길 바란다.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거리의 깨끗함이라한다. 후진국의 거리를 걷다보면 그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도시의 청결함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까운 일본이 보여준다.

 

최근 전주는 국제슬로시티에 재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걸맞게 수준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제까지의 국가나 사회간접자본은 도로와 통신등 기타 SOC였는데, 이제는 친절과 청결함 그리고 수준높은 질서의식이다. 그게 바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요, 관광의 도시 우리 전라북도가 사는 미래의 먹거리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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