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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통령이어야 한다

▲ 이형구 (사)생활법률문화연구소 이사장
절대 권력을 거머쥐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박근혜가 주권을 맡긴 국민과 국정을 얼마나 농단했던지 결국은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믿기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동안 전개됐던 일련의 과정에서 하나 둘씩 불거졌던 치졸한 사실들을 보면서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내용 중의 하나가 떠오른다. ‘홀몸이어서 여타의 다른 대통령처럼 국가의 창고를 거덜내지 않고 오직 국민들만 섬기며 통치를 하겠다’고 섬짓한 눈빛으로 방방곡곡에 메아리쳤던 참말 같은 거짓말이다. 이 한마디가 저마다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너나 할 것 없이 묻지마 몰표로 이어졌고, 이 한편의 인형극에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90의 노객도 기꺼이 한 표를 보태는 수고스런 모습이 기억속에서 되살아난다.

 

대한민국에 전정한 봄은 오는가. 숨기고 숨겨진 허구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울안에서 그때 마다 우리는 사실로 알고 주권을 맡기었지만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영예롭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아니라,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비난의 화살이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기만 하니 답답하다. 이와같은 지속적인 참담함 속에서 국가의 밝은 미래를 꿈 꿀 수 있겠는가 말이다.

 

곁에 있는 진실인데도, 눈에 훤히 보이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펼쳐져있는데도 그 진실을 찾아서 무던히도 헛발질을 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또 한 번 허탈해 하고 있는 국민들은 나약한 촛불을 철광석을 녹이는 용광로로 변신시켰다.

 

국민의 손발이 되어 나라 살림을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는 관료에게 넘치는 힘을 보태주어야 할 대통령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철옹성 같은 편협적 국정운영을 지시하고 독려한 대통령이 어찌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말이다. 아직도 교도소에서 자신의 통치철학이 삼류의 활극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하니 통탄할 일이다.

 

문제는 나에게 있다. 이제는 정말 냉정해야한다. 오늘도 시도 때도 없이 문명의 이기라고 할 수 있는 손전화기에서 무작위로 전해오는 근거없는 상대방 비방과 악성 네거티브적인 독설들이 줄사탕처럼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선한 국민의 본질인 순수한 믿음을 심리적으로 악용해서 만들어진 대통령은 이제는 안 된다. 철저하게 검증하여 땅 끝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우뚝 세울 수 있는 대통령, 국민의 주권을 제일로 아는 대통령, 극히 기본적인 덕목을 통치철학으로 실천하는 대통령을 우리는 선택해야 하고 또한 원한다.

 

촛불과 태극기가 어찌 두 패로 나누어지는 상징물이 되었는가. 반만년의 역사속에서 오늘날까지 분단과 양단의 피멍도 가슴저리는데, 촛불을 들어야하고 태극기의 상징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흔들어 대는 무리가 극명하게 나누어진 대한민국을 하루 빨리 하나되게 치유해야 한다.

 

그래서 주변국들의 정략적 정치 제물이나 노리갯감이 되지 않도록 자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올인할 수 있는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의 주권 대리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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