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심재영·김태훈 "더 높은 자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

남녀동반 첫 금 / 올림픽 챔프 등극 각오 다져

▲ 지난 25일 2017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46kg급 심재영(오른쪽)과 남자 -54kg급 김태훈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꽃다발을 들고 촬영을 하고 있다. 무주 태권도원=안봉주 기자

2017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대회 첫 번째, 두 번째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거는 성적으로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과시하며 종합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한국 금메달의 주인공은 2015년 첼라빈스크 대회에서 예선 탈락 이후 재도전에 나선 여자 -46kg급 심재영(한국체대)과 세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한 남자 -54kg급 김태훈(수원시청).

 

한국 여자 경량급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심재영은 지난 25일 결승에서 만난 베트남의 티 킴 투엔 투루옹을 18-9로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심재영은 준결승에서 콜롬비아 안드레아 라미레즈 바르가스를 19-6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평소 표정 변화가 없어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심재영은 우승의 감격을 못이긴 듯 노현구 코치와 손바닥을 마주친 후 경기장을 돌며 ‘KOR’이 새겨진 엉덩이를 흔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심재영은 시상식 후 “믿기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잘 잡아준 덕분이다”며 “어제(예선전)보다 몸도 좋고 가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영은 “엄마, 아빠 나 일등했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열린 남자 -54kg 결승전에 진출한 김태훈은 난적 이란의 하디푸르 세이갈라니를 10-6으로 누르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무대를 호령했다.

 

김태훈의 경기는 박빙으로 진행됐다. 1회전을 3-3으로 마친 김태훈은 2회전 4-4에서 얼굴과 몸통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9-5로 승기를 잡은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1점을 주고받으며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김태훈은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킬라를 16-0으로 가볍게 제치며 세계 최고기량임을 과시했다.

 

세계선수권 역사상 11번째로 3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은 “금메달을 딴 순간 ‘다행이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관중들의 응원으로 힘이 더 났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국내 대회여서 첫날은 긴장도 되고 부담이 컸는데 오늘은 한결 나았다”며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회 우승을 바탕으로 미래에 더 높은 자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며 리우 올림픽 동메달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무주 태권도원=김성중 기자

관련기사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이대훈-아부가우시, 빅매치 예고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태권도 성지 무주, 지구촌 무술혼을 품다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문재인 대통령 "통합·화해의 땅 무주서 남북·세계 하나로"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문 대통령 한달새 2번…"전북 친구 되겠다" 의지 피력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새 정부 남북한 민간 교류 물꼬 전북에서 트다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금메달 주인공은 바로 나" 신경전 팽팽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세계태권도연맹 명칭 WTF서 WT로 변경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한국 심재영·김태훈, 나란히 금빛 발차기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또 하나의 출전국 ITF 시범단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24일 '팡파르'
김성중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