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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차이' 이동국·황희찬 기대 반 우려 반

경기스타일 달라 시너지 ↑   / 함께 경기 뛴 적 없어 호흡↓

▲ 이동국(왼쪽) 선수와 황희찬 선수.

이동국(38·전북)이 처음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1998년의 일이다.

 

당시 만 19세였던 이동국은 자메이카와 A매치에서 대선배 황선홍(현 FC서울 감독)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동국은 어린 나이에도 천재성을 입증하며 대형 스트라이커 등장의 서막을 알렸다.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한국 축구의 대지를 흔들고 있을 때, 황희찬(21·잘츠부르크)은 겨우 걸음마를 뗀 만 2세의 아기였다.

 

동료라고 칭하기에도 버거운 17살 차이의 두 선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발표한 국가대표 명단에 이동국과 황희찬의

 

이름을 나란히 넣었다.

 

이동국-황희찬의 조화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두 선수의 호흡 문제는 여러 걱정거리 중 하나다. 두 선수는 실전 무대에서 함께 뛰어본 적이 없다.

 

황희찬은 2014년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인 포항제철고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곧바로 이적해 K리그 경기를 뛰지 않았다.

 

국가대표에서도 만나지 못했다. 이동국은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고, 황희찬은 지난해 9월에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특유의 존대 문제도 걱정스럽다.

 

축구를 하다 보면 “공을 달라”고 요구할 때도 있고, “내가 이렇게 저렇게 움직일 테니, 이런 움직임을 해달라”며 의견을 나눌 때도 있다.

 

황희찬이 경기장에서 아저씨뻘인 이동국과 이런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더군다나 황희찬은 그동안 나이 많은 형들과 경기를 펼칠 때면 위축되는 경향이 많았다.

 

눈치 볼 것 없는 오스트리아에선 황소처럼 뛰어다니며 많은 골을 터뜨렸지만, 정작 대표팀에선 선배들 사이에서 어깨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기대되는 측면도 많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이동국은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저격수’에 가깝지만, 황희찬은 공간을 침투하고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 슈팅 기회를 직접 만들어내는 ‘보병’같다.

 

경기 스타일이 달라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볼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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