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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絶壁) 시대

▲ 양복규 명예교육학박사
인구·취업·기후 절벽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절벽이 도래하고 있어서 미래가 암울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인구문제만 보더라도 올 4월에 발표한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출생아가 전년 대비 13.6%(4,800) 감소한 3만400명으로 집계되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년 1~4월 누적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로 전년 동일 기간 대비 1만8600명이 줄어든 12만9200명을 기록하여 인구 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역대 연간 최저 통계는 지난해에 세운 40만6300명으로 향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30만 명대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이다.

 

출생아 역대 최저치 기록과 더불어 혼인 수도 급속도로 줄어 2015년에 2만4700건이었던 것이 2016년에는 2만2800건, 금년에는 2만1000여 건으로 추정하면서 사상 최저의 혼인 및 출생 기록을 세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2013년까지 연간 32만 쌍의 혼인율을 유지해왔지만 경제적, 환경적 여건 등으로 혼인 건수가 약 1/3정도가 3~4년 사이에 감소되었는가 하면 혼인 연령대도 많이 높아져서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복지정책의 명목으로 출산 장려금을 주는데 몇 백만 원에서 천만원대를 약속한지 얼마 되지 않은 최근에는 경기도 관내 모 자치단체에서는 1억원까지 지불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장려금은 물론 양육, 교육, 취업 등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출산율을 높이기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취업도 넘고 처져있는 상태다.

 

근무여건이 어렵다는 소위 3D업종에는 인력을 구하지 못하여 궁여지책으로 외국인을 고용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취업을 못하여 고민하다가 마지못해 만리 타국인 일본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이틀이 아닌 오랜 세월동안 고국을 떠나 외국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할 일이 없이 빈둥거리면서 주변의 눈총을 받는 것보다는 좋기 때문일 것이다.

 

기후문제도 심각한 상태가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빙하가 녹아 내려 육지를 엄습하는가 하면 모든 자연 생태계가 전멸됨에 따라서 인류도 치명적일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특히 빙하가 녹으면서 저지대의 육지가 잠기게 되면 우리나라도 전라남도의 저지대를 비롯하여 전국의 해변의 저지대들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바다가 된다고 한즉 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난제들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각종 공공청사들만 대형화 또는 호화판이 되어가고 있기에 청년층 모두는 신분보장과 함께 편하고 노후까지 보장되는 공직자만 되기를 원하고 있으니 돈은 누가 벌어서 국가를 운영할 것이며, 일을 하지 않고 놀면서 돈을 써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것도 근검절약(勤儉節約)을 좌우명으로 지켜온 세대들은 금석지감이 없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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