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몇 배의 물량을 배달해야 하니 밤늦게까지 배달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 시기에 택배 기사들의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5시간까지 치솟는다. 또한 상하기 쉬운 배달물의 경우 각종 민원과 불만이 쏟아지는 것도 다반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추석을 앞둔 요즘은 물류 급증으로 넘어짐, 배달 중 교통사고 등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렇게 발생한 재해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택배 및 운송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평소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지만 명절을 앞둔 시기만큼은 어느 정도 과속 또한 묵인되는 경향이 있다. 물량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더욱 재해 예방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할 시기이다. 택배 및 운송업 특성상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상황에서 대형 교통사고는 회사의 존폐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3가지 안전수칙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 번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아무리 급하더라도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비가 올 땐 규정속도보다 50% 감속해 운전해야한다.
두 번째, 부피가 큰 박스를 운반하다 보면 시야를 가릴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 아래를 확인해 넘어짐을 주의하고 반드시 운반시에는 시야가 확보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택배업 종사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다수 노출된다. 추석을 맞아 물량이 급증하여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중량물 취급시 손수레를 사용하고 물건을 상·하차할 때에는 한번에 무리하게 운반하지 말고 적당량을 나눠서 작업해야 한다.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내릴 때는 몸에 가깝게 붙이고 다리 힘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며 운전도 해야 하는 택배기사들은 작업 전·후 짧게 쉬고,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졸음운전방지와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명절을 앞둔 취약시기에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택배나 운송기사들이 안전의식을 가지고 조심조심 작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택배를 주문한 고객의 배려가 필요하다.
한때 30분 피자 배달을 내걸었던 모 프랜차이즈 회사는 그 시간 내 도달하지 못한 배달원들에게 배상 책임을 물었고, 그 결과 과속을 일삼은 배달원이 사망한 다음에야 그 서비스를 취소한 바 있다.
명절을 앞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릴 줄 아는 배려다. 추석 명절, 택배 및 운송업 종사자들 안전한 작업을 위해 배려의 미학을 실천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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