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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은 안전하다

▲ 김한경 K-water 전주권관리단장
우리나라의 수돗물 음용률은 5%로 미국 56%, 일본 52%에 비하여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UN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 순위에서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세계 물맛대회(2012년)에서 7위를 할 정도로 고품질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취수원 사고 및 노후된 수도배관은 수돗물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수돗물의 불신에 반비례하여 먹는샘물(생수)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1995년 정식으로 합법화된 이후 지난해 7403억원으로 커졌으며, 업계에서는 2020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먹는샘물 시장이 커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져 전국적으로 200여개의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일부 제조업체 중에는 2014년 28건, 2015년 28건, 2016년 22건이 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저히 낮은 수돗물 음용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지난달 13일 환경부가 정수장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과정의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수돗물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 지자체 관망 관리 의무화, 수도용 제품 위생관리 강화, 가정 수도꼭지 수돗물 수질 자동분석 및 실시간 제공 기술개발 등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K-water 고산정수장에서도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취수원인 용담호는 수질환경기준 1등급(Ia, 아주 좋음)으로, 올 여름 방송을 통해 타 수계에서는 심각한 녹조현상이 심심찮게 들렸지만 용담호는 청정수질을 유지하였다. 현재도 수심 15m지점의 물을 선택 취수하고 있어 표층의 조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혹여 정수장에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조류가 유입된다 하더라도 활성탄 등으로 수돗물의 특이한 맛과 냄새를 처리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하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하여 정수장에서는 여러 공정을 거쳐 물속에 남아있는 보이지 않는 불순물까지 제거한 후 소독제인 염소를 소량 주입하여 미생물까지 말끔히 제거한다. 정수처리과정에는 총 11종 107대의 수질자동측정기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정은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근무자가 컴퓨터시스템을 통하여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수돗물은 깨끗한 정수지에 보관되었다가 급배수 관로를 통하여 각 시·군의 배수지를 거쳐 각 가정에 공급된다.

 

미국과 일본의 수질검사항목이 각각 111개, 118개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수질검사항목은 163개이다. 우리나라의 먹는물 수질기준은 60개 항목인데 K-water는 WHO 지정 항목보다 많은 300개 항목에 대해 철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고품질의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정수장 현장방문을 통해 정수처리과정, 시설물 관람으로 수돗물이 얼마나 안전하게 생산·공급되는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체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물드림캠프를 통해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물에 대한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물의 소중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돗물 수질검사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K-water 홈페이지에 수질검사 결과 게시, 전광판을 통해 수돗물의 우수성 표출, 매년 수돗물품질보고서를 발간하여 고객들과 소통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주민 공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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