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에서 두 발제자는 애국지사 이인식 선생의 역사적 발자취와 교육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그러나 토론자의 각도에서는 이인식 선생의 역사적 애국활동 고찰과 교육활동 조명에 대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구체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는 토론에서 선생님에 대한 보은행사와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사업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필자가 이인식 선생님의 제자가 된 것은 1957년 6월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하여 자녀들의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자녀를 농사꾼으로 키울 때라 필자 역시 집안의 모내기를 돕고 있는 터에 당시 임피중학교 이인식 교장선생님께서 배움의 길로 안내한 것이다. 그 첫 만남과 중학생활 내내 가르쳐주시고 보살펴 주신 은혜는 부모님과 다를 바 없었다.
칠십 중반의 지나온 삶과 행복한 죽음을 공부하는 요즘, 은혜를 베푸신 사은님 천지, 부모, 동포, 국가 앞에 보은의 길을 걷는 것이 내 삶 최후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스승을 부모와 동일시한다는 옛 생각은 지금도 다름없다. 필자는 조상으로부터 이어 받고, 스승으로부터 배운 나만의 인성, 소질,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을 애국지사 이인식 선생님을 위한 보은의 길에 사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증조부로부터 한시, 시 등의 재능을 이어받아 선생님으로부터 독립선언문을 배울 당시 붓글씨 잘 쓴다는 칭찬을 여러 번 들었다.
1991년 동화 ‘바다소녀의 꿈’으로 월간 아동문학에 등단한 이후 시·수필·대본·소설을 쓰는 작가로서 선생님의 인품과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 교육실천을 아우르는 인물 동화를 2016년 8월 15일 광복절 추념행사 동상 앞에 봉헌하여 선생님의 잔잔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이어 2017년에는 이 책을 인형극 대본으로 각색해 근대역사박물관 상설 인형극장에서 공연함으로써 전국 각 지역 관광객들에게 군산의 자랑 이인식 애국선열을 알렸다.
또 10월 21일에는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선생님의 교육열정을 홍보하는 사업을 했다.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보은 기념사업 실천기를 소개하자 객석의 호응이 매우 컸다.
군산 옥구 출신인 애국지사 이인식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로 보성중학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했다가 징역 7개월을 선고받고 서대문감옥에서 복역했다. 출옥 후에는 전재산을 처분해 중국으로 망명, 임시정부 독립자금 모집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조국이 광복되자 고향에 임피중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62년에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좌장을 비롯해 발제자, 토론자, 참석자 모두 춘고 이인식 선생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새로 바뀌게 될 역사교과서에 애국지사로 수록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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