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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접한 시골마을, 올림픽으로 날아오르다"

NYT, 평창 집중조명 눈길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낙후된 시골서 올림픽 개최지로 탈바꿈한 평창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무명의 지역이던 평창이 올림픽 명성을 얻기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평창이 처음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을 때 평창 토박이 이지설(22) 씨는 초등학생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들이 점검차 평창을 방문했을 땐 반 전체가 거리로 불려 나와 나라별 국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하지만 평창은 2010년 대회 유치에 실패했고, 한 차례 더 고배를 마셨다.

 

평창은 오랜 기다림 끝에 2018년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였다.

 

평창은 북한에서 고작 80㎞ 정도 떨어져 있다. 원래 평창은 감자와 한우로만 조금 알려진 산간벽지였다.

 

이 씨는 “올림픽 유치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한국인도 평창을 잘 몰랐다”며 “평창이 마침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온 동네 사람이 춤을 추며 기뻐했다”고 돌아봤다.

 

뉴욕타임스는 평창이 ‘한국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강원도에서도 제일 가난한 지역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평창으로 가려면 꼬불꼬불한 산길을 운전해가야 했다.

 

올림픽 유치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정부는 강원도에 130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해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 노선과 고속도로를 깔고 터널 97개, 다리 78개를 건설했으며 각종 화려한 스포츠 시설을 지었다.

 

일각에서는 산림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평창 주민들은 거의 압도적으로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개발을 지지했다.

 

이 매체는 평창이 북한과 가깝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의 정부 인사들은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평창이 올림픽을 개최하면 남북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평창에 사는 노인 중 상당수는 한국전쟁 도중 북측에서 넘어온 피난민으로, 통일되면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으로 평창에 정착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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