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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조별리그 탈락…한국 축구 과제는] 4년후 카타르 월드컵 새판짜기 당장 시작해야

새 사령탑·기술 프로그램 운영 시급
‘황금세대 키우기’ 과감한 투자 절실

▲ 대한민국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골인이 인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리는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켰지만 목표로 내걸었던 16강 이상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룬 후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완파한 건 그나마 ‘3전 전패’ 우려를 샀던 신태용호의 값진 수확이다.

하지만 스웨덴과 1차전 0-1 패배와 멕시코와 2차전 1-2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승 2패, 조 3위로 밀리면서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4년 후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한국 축구의 새판 짜기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태용 감독이 작년 7월 4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대표팀은 수비 불안과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신 감독 취임 후 거둔 성적은 A매치 21경기에서 7승 6무 8패. 승률이 33.3%에 불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신태용호의 월드컵 준비 과정과 본선에서의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대표팀 개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말로 계약이 끝나는 신태용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새 사령탑 영입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새로운 인물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외국인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감독 선임권을 가진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는 신태용 감독 이후의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대비해 명망 있는 외국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리스트를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론이 나면 곧바로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를 가동해 새 인물 영입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세트피스 전술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도 새로운 사령탑의 몫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밑바탕이 선수들의 강철 체력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기술 능력 향상에 앞서 90분 동안 상대 팀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는 체력이 필수적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기술 프로그램 운영도 시급하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이 볼 키핑에서 불안함을 보이고 패스와 크로스도 정교함이 떨어져 번번이 공격의 흐름이 끊기곤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4년 후 카타르 월드컵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월드컵까지 고려해 유소년 연령별 대표부터 철저한 기본기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를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축구협회의 장기 구상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대목이다.

한국 축구가 러시아 월드컵 실패를 거울삼아 드러난 약점들을 개선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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