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롱 패스로 득점 합작·수비서도 맹활약…“클리어링 실수는 보완해야”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첫 원정 A매치에서 ‘젊은 피’ 김민재(22·전북)가 공수 두루 활약을 펼치며 장현수(FC도쿄)가 빠진 중앙 수비진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김민재는 1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김민재는 김영권(광저우)과 중앙 수비진을 이뤄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전반 22분엔 후방에서 정확한 롱 패스를 보내 황의조(감바오사카)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황의조의 골 결정력도 일품이었지만, 김민재의 패스가 발판을 놨기에 가능했다.
18일 호주 브리즈번의 페리 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회복훈련에서 만난 김민재는 “의조 형을 보고 공을 차긴 했지만, 왼발이라 그렇게 잘 갈 줄 몰랐다”면서 “잘 연결돼 골까지 이어져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에서 퇴출된 장현수가 없는 이번 평가전에서 일찌감치 김영권의 유력한 파트너로 예측됐던 그는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경기장에서 부담을 덜고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체적으로는 “좋은 장면도 많이 있었지만, 실수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연습으로 많이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진 패스로 나갈 수 있었던 게 백패스로 나갔던 것 같다. 초반 클리어링 실수가 좀 있었는데, 수비에선 그런 게 치명적인 만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배 김영권과의 호흡에 대해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영권이 형이 베테랑이라 저를 많이 컨트롤해주신다. 저는 상대와 부딪쳐가며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을 돋보이게 잘 도와주셔서 함께하면 편하다”면서 “형 말을 들으면 잘 되는 것 같아서 잘 따라가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 코치님에게서 라인 컨트롤에 대한 지적과 조언을 받았고,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 영권이 형과 대화를 많이 한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틀 뒤 우즈베키스탄과 상대할 그는 “A대표팀에 들어와 처음 만났을 때 우즈베크와 비겼는데,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면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였던 선수도 포함돼있는데, 잘 분석해서 철저히 막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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