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넘는 팬 앞에서 승리 못 해 죄송, 팬들 열정 대단"
“많은 팬이 찾아주셨는데, 홈에서 무승부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하지만 경기력을 보면 정당한 결과다.”
전북현대와 대구 FC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을 1대1 무승부로 마쳤다.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현대는 승점 1점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공식경기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썼고, 역시 역습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많이 내줬다”며 “선제골을 내준 후 역전하려고 공격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역습상황이 더 많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려서는 팀에게 세밀하고 우아한 플레이를 만들려고 훈련했는데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이 나왔다”며 “무승부라는 결과에 만족할 수 없지만, 경기를 봤을 때는 정당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이동국과 한승규, 문선민을 투입해 경기 템포와 세밀함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경기 템포는 빠르게 진행됐지만, 결정적으로 골이 나지 않았다”며 “다음 주에 있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위해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더 얘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비 자원 부재에 대한 질문에 “김민재가 빠진 부분은 홍정호와 김민혁 등이 호흡을 잘 맞출 것이고, 경기를 해나가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달가량 부상을 입은 이용과 경미한 부상이 확인돼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최보경에 대해 상태를 계속 확인하겠다고도 밝혔다.
직접 경험한 K리그의 첫인상에 대해 “첫 경기를 치러보니 전북 뿐만 아니라 K리그 팀들이 큰 차이 없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시즌 초 조직력과 경기력이 후반기 못지않게 준비 잘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홈경기에 많은 팬이 와주셨는데 승리한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2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는 걸 보고 K리그 팬들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알았다”며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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