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MVP에 선정돼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무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거든요. 매년 선수로 참여해왔고 앞으로도 스키를 타는 한 평생 참가하고 싶습니다.”
‘2020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스키 종목에서 가방 빠른 기록으로 MVP를 차지한 김재호(43·경기 용인) 씨.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 MVP다.
9일 대학·청년부로 출전한 그는 올해 전체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29초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26초05의 기록에는 못 미치는 결과지만 이날 전날 거센 비로 인해 스키장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꽤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경기를 마치고 온 그는 “먼저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시합을 앞두고 비도 많이 왔고, 리프트 시설까지 고장 나면서 대회가 서너 시간 지연 됐잖아요. 주최 측에서 당황할 법도 한데 계속 단체 문자를 통해 상황을 공지하고, 빠르게 처리하면서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전한 말은 “지난해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였다. 김 씨는 “2019년 MVP 기념 인터뷰 때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면서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김 씨는 제1회 대회부터 매년 선수 등번호를 받은 열혈 참가 선수다. 그는 “예전에는 대회 치르고 가족들과 즐겁게 놀다 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는데, 이제는 입상권에 드는 실력으로 성장했다”며 “워낙 스키를 좋아해 22년간 겨울이면 50여 일 스키를 타고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에 참여한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수만 없다면 내년에도 어김없이 전북일보배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김 씨. 3년 연속 MVP를 기대해도 되겠냐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매년 참가자들 기량이 더 좋아져요. 지난해보다 올해 잘 타는 참가자들이 많이 나오셨더라고요. 1등인 저와의 기록 차이도 크게 줄었고요.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지는 모르겠어요. 기록에 상관없이 참가만으로 즐겁습니다.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가족이 다 같이 즐길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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