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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초 전국 육상대회 금메달 3개 수확 뒤엔 “지도자 3인방 있었다”

최선용 교장, 육종철 코치, 한범수 교무부장
최선용 교장, 육종철 코치, 한범수 교무부장

진안초 재학생들이 최근 굴지의 전국 육상대회에 출전해 잇달아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는 육상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학교 측 지도자 3인방’ 최선용 교장, 육종철 코치, 한범수 교무부장의 하모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학생은 6학년 양명석, 5학년 유권혁 군이다.

양 군은 지난달 21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1회 전국 시·도 대항 육상경기 대회’ 초등부 남자 800m에서 1위, 같은 달 27일 충북 보은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 초중고 학년별 육상경기 대회’ 6학년부 800m에서도 1위에 올라 일주일 사이에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5학년인 유 군은 충북 보은 대회 5학년부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의 금메달 뒤에는 지도자 3인방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최선용 교장은 소위 ‘펠로우 리더십(fellow leadership)’을 펼치면서 육상부 육성을 견인했다. 최 교장은 어린 시절 ‘단거리 달리기 선수’였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이래 (양)명석이와 (유)권혁이가 소속된 육상부 학생 12명의 틈에 끼어 같이 달렸다. 학교장의 이 같은 특별한 훈련 동참은 육상에 대한 학교 내외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 교장은 “주 3~4회가량 학생들 훈련에 동참해 함께 뛰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재미있었다. 같이 뛰어보지 않으면 그 감동을 모른다”고 말할 정도가 됐다.

육종철 코치는 평소 전교생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유망한 학생이 눈에 띄면 학부모를 적극 설득해 육상에 입문시켰다. 그는 육상부 학생들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장점은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고급기술보다는 기본기와 주법을 바르게 익히도록 하는 것에 지도의 중점을 두었다. 평소 생활 속 기본예절을 중시하는 육 코치는 “육상도 기본기와 바른 주법이 있는데 이게 엄청 중요하다. 기본이 탄탄해야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그것을 갖추는 훈련에 집중한 것이 빛을 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체육 전담교사인 한범수 교무부장의 역할도 컸다. 한 교무부장은 육 코치와 수시로 소통하며 유망주 선발이나 적정한 훈련 프로그램 만드는 것을 낱낱이 상의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만들 땐 ‘과부하가 걸리면 훈련의 질이 낮아진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초등생이 소화할 수 있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육 코치와 머리를 맞댔다.

이들 지도자 3인방은 양 군과 유 군의 핑크빛 미래를 확신하고 있다. 양 군에 대해선 “명석이는 폐활량과 지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형 마라톤 선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유 군을 두고는 “권혁이는 스피드가 남다르다. 동년배보다 훨씬 키가 크고 보폭이 아주 넓어 현재 장거리 선수지만 단거리 선수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황무지 수준인 진안지역 육상 인프라가 ‘경북 예천’이나 ‘충북 보은’ 수준으로 개선된다면 진안초가 육상 인재 배출의 산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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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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