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동서 교통망 건설 공동건의에 정부가 답하라

전북과 경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엊그제‘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단체장들은 “우리나라의 철도와 고속도로는 대부분 남·북 방향으로 건설된 반면 동·서 교통망은 매우 취약하다”며“이는 호남과 영남 간 교류가 활성화를 저해하고 못하고 지역화합에도 장애가 됐다”고 밝혔다. 경제적 효과와 영호남 화합을 위해 동서 교통망 구축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이다.

두 SOC 사업의 필요성은 본란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20년 전부터 건의해온 전주-김천 동서횡단 철도는 5년 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을 수립할 때‘추가 검토대상사업’으로 분류됐을 뿐이다. 장래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수준에 머물렀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역시 정부가 미적거리고 있다. 새만금~포항간 동서 3축 고속도로 연장선에 있는 전주-대구 고속도로 중 새만금~전주 구간은 2018년 착공에 들어갔으며, 포항~대구 구간은 2004년 개통됐다. 현재 미개통 구간인 전주~무주(42㎞), 대구~무주(86.1㎞) 구간 연결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경북의 도지사와 노선 경유지의 시장·군수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낸 것은 그만큼 해당 사업의 필요성과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전북도와 경북도는 양 지역을 잇는 철도·도로 교통망이 구축되면 물리적·시간적 거리 단축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새만금~포항을 잇는 교통망 완비를 통해 환동해·환서해·내륙지역을 아우르는 신경제벨트 형성, 지역별 농산물·제조업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과 경북의 공동 숙원사업으로 건의해온 동서 교통망 건설에 정부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동서 교통망 구축을 현재의 교통수요나 경제적 타당성만을 잣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교통망 구축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더욱이 꽉 막힌 동서간 교류에 큰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 이상의 큰 가치를 지닌다. 지역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을 염원하는 지역의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