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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집 안에 머무는 어르신들 위한 기부, 생필품으로 확산

전주금암노인복지관, 5일까지 생필품 기부받아
명절 앞두고 8~9일 취약계층 30명에 전달 예정

작은 관심으로 큰 정을 만드는 ‘설레는 설 나눔’이 코로나 시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교류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2일 전주 금암노인복지관(관장 서양열) 앞에는 라면과 쌀 상자가 쌓여 있었다. 이밖에도 샴푸, 주방 세정제, 구급약, 홍삼, 건빵 등 다양한 품목의 기부물품이 눈에 띄었다. 모두 우리네 삶을 윤택하고 따뜻하게 채워주는 ‘생필품’이다.

복지관은 현재 코로나19 예방과 안전을 위해 휴관 중이지만 나눔을 통한 연대의 가치는 열어뒀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지역 기관·단체에서 취약계층 어르신을 돕기 위한 기부의 뜻을 계속 밝혀준 덕분이다.

전주 금암노인복지관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설레는 설 나눔 물품 기부’ 접수창구를 운영한다. 쌀과 라면도 좋고, 입지 않는 옷이나 구매 후에 사용하지 않은 물건도 괜찮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복지관을 통한 기부가 이어졌지만 대부분 ‘마스크’ 등 방역물품에 편중돼있어 하루의 대부분을 집안에 머무르는 어르신들에게는 크게 피부로 와닿지 않았다. 따뜻한 밥 한 끼, 부드러운 옷과 이불, 영양을 채워주는 약 등 집안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필품이 보다 간절한 상황이다.

이렇게 모아진 물품은 8~9일 이틀간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복지관 직원들은 이날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지역 어르신들의 손주가 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줄면서 고립감과 우울감이 깊어진 어르신 가정에 다정스레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다. 십시일반 모은 쌀로는 떡을 지을 예정이다. 어르신들이 설날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드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양열 관장은 “코로나시대 지역사회의 지지망은 다름 아닌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라며 “안전한 대면 서비스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고, 고립을 선택해야 하는 시대에 교류의 끈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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