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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논란…“스포츠는 인성인데, 결국 터질게 터졌네요”

“중산초 시절 전국대회 휩쓸어, 언젠가는 곤욕 치를날 생각했는데”
당시 중학교 체육교사 “배구부장으로 이번일 터져 매우 가슴 아파”
“쌍둥이 자매 괴롭힘에 그만둔 후배들 많아... 추가 폭로 이어질 것”

이재영·다영 배구선수 /사진=연합뉴스
이재영·이다영 배구선수.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는 인성인데, 결국 터질게 터졌네요.”

최근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전주 근영여중 출신의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26·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을 두고 과거를 회상한 도내 한 체육인의 말이다.

그는 “전주 중산초를 졸업한 이재영·다영 자매는 실력은 출중했다. 당시 전주 중산초가 전국대회를 휩쓰는데 엄청난 실력을 자랑했다”면서 “하지만 인성문제로 언젠가는 곤욕을 치를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하며 지난날을 기억했다.

특히 재영이와 다영이가 전주 근영여중 재학 시절 경남 진주 경해여중(이후 진주 선명여고 선수로 활동)에 전학을 갔을 때의 일을 소환했다.

그는 “당시 배구명가인 전주 근영여고가 지역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학문제로 시끌벅적 했다”면서 “학교 관계자들을 비롯한 배구계 인사들은 성적 때문에 쌍둥이 자매를 붙잡으려고 노력을 했다. 끝내 이들이 학교를 떠나서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학교폭력 등으로 팀 분위기를 망친 이들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오히려 전학을 반겼다”고 덧붙였다.

당시 전주 근영여중에서 학창시절을 지켜봤던 한 체육교사도 쌍둥이 자매에 대해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지역내 한 학교에서 배구부장을 맡고 있는 A 교사는 “배구하는 학교로서 이번 일이 터져 가슴이 매우 아프다”며 “그 당시에도 인근 학교인 근영여고도 배구를 하니까 마무리(전학문제)를 잘해서 그 학교(근영여고)에 입학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또 “전학문제로 금전이 개입했다는 등 당시 시끄러웠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다. 저도 운동을 했지만 그 친구들이 떠남으로써 후유증이 컸다. 성적이 거의 나지를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당시 동료 선수들 4명이 제기한 ‘칼 가져와 협박’ 등 21가지 피해가 적힌 1차 폭로 뿐만 아니라 추가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쌍둥이 자매들의 괴롭힘 때문에 후배들이 견디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접었다”며 “앞으로도 추가 폭로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들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두 선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을 폭로하는 글이 또 올라왔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 저의 불행이 시작인 걸 알게 됐다”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장난도 지나치게 심하고 자기 기분대로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의 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서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학부모는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더불어,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며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어머니인 ○○○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겨냥한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청원인은 ‘여자배구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 대응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더 이상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범죄에 대해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서 청원한다고 올렸다.

최근 여자 프로배구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구단과 배구연맹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해당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지 이틀이 지난 14일 오후 5시 현재 7만 3970명이 동의했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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