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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알고 있었다” 이재영·다영 자매 학폭 추가 폭로

“당시 제자들이 모두 증인” 쌍둥이자매와 함께 뛴 배구부 출신
“선수들 사이의 괴롭힘은 전혀 알지 못했다” 감독 인터뷰 반박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사진=연합뉴스

“앞으로도 추가 폭로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학교폭력 의혹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다영(25·흥국생명)을 지켜봤던 당시 전주 근영여중 체육교사가 지난달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내용이다.

1일 그의 말대로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교 폭력 추가 폭로가 나왔다.

이번에는 당시 쌍둥이 선수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했다는 피해 주장인이“당시 감독도 알고 있었다”고 폭로한 것.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쌍둥이 배구선수 또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자신이 전주 중산초·전주 근영중·근영여고 배구부 출신임을 인증하는 사진을 캡처하며 “당시 감독이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고 화가나서 글을 적는다. 저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을 힘들어한다고 했다. 그런 일은 모른다라고 하셨죠? 모른다구요?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입니다. 그런데 모르신다구요?”라고 여러 차례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당시 배구부를 지도했던 감독 B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선수들 사이의 괴롭힘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A씨는 “그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었다.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내게 항상 시켰다. 그날도 가해자에게 가져다 줬는데 그날 밤에 가해자들이 나 혼자만 따로 불러서 집합을 시켰다. 가해자 중 한 명의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였다”며 “내게 오토바이 자세를 30분 동안 시키며 ‘지갑이 사라졌다’,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은 너밖에 없다’ 등 쌍욕을 하며 의심을 했다. 아니라고 말했지만 믿어주지 않았다. 감독님에게 내가 가져갔다고 말했고,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켜 내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셨다. 40대 가까이 맞고 나서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간 안 끝날 것 같아서 내가 가져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를 지었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 이후로 선생님들을 통해 ‘손버릇이 안 좋다’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가해자들은 다른 부모님들이 학교에 오시는 것을 안 좋아했다. 나도 부모님이 숙소나 체육관에 오시면 가해자들 몰래 체육관 창고 같은데서 숨어서 만났다. 그러다 들키면 땀수건과 옷걸이로 내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제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물고 살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경기 중 발목을 크게 다쳐 경기를 못 뛰게 된 상태였는데 울고 있는 제게 다가와서 ‘아픈 척 하지 말고 일어나라’, ‘안 아픈 거 아니까 이 악물고라도 뛰어라’고 말했고, 숙소에 들어가서 집합을 당해 욕을 먹었다”고 폭로했다.

끝으로 A씨는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면서 허무했다. 무기한 출전 금지? 국대 선발 제외?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이라는 거 알고 있다. 계속 그대로 둔다면 나와 같이 또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다”며 이재영·이다영에게 내려진 징계도 언급했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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