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주한옥마을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도운 시민 2명에 전북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3시 20분께 전주한옥마을내 공예품전시관에서 근무 중이던 김배광(35)·노영빈(27)씨는 인근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뒤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은 80여년 전에 지어진 52㎡ 1층 목조주택으로 안방에서 불길이 시작돼 건물 전체를 태우고 16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당시 두 사람은 목조주택의 화세가 강해 분말소화기로는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 건물 밖에 있던 비상소화장치함을 열어 50m 호스릴을 화재현장 쪽으로 펼친 후 개폐밸브를 열어 불길이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막았다.
또 화재주택에 사람이 남아 있는지 살피고 도로 차단장치를 해제해 소방차량이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두 시민영웅의 신속하고 현명한 대처로 주변 주택과 상가에 피해 없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치료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배광 씨는 “불길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면서 화재의 무서움을 실감했다”며 “의미있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이 크고, 앞으로도 아름다운 전주한옥마을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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