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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도전”…전북도청 간부공직자들도 ‘선거 러시’

강영석 도청 복지국장 내년 김제시장 출마 위한 명퇴설에 말 아끼는 모습
중앙부처 출신 공직자 내지 시, 도의원 출마에서 도청 공직자들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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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사진=전북도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의 고위 공직자들과 산하기관장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준비에 나서면서 행정 공백과 조직 이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년새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직을 그만뒀거나 그만둘 예정인 도청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산하기관장 수는 6명에 달한다.

최근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김제 출신 강영석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이다. 강 국장은 내년 김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다음달 초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면허를 가진 그는 당초 퇴직 후 요양병원 이직설이 돌았지만, 최근에는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그는 2019년 말 코로나19 확산 당시 도 보건의료과장으로 감염병 대응을 총괄했으며, 송하진 전 지사 시절 복지여성보건국장으로 승진해 ‘전북의 정은경’으로 불리기도 했다.

강 국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제약이 많았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산하기관장이긴 하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초 이남호 전 전북연구원장은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사퇴해 전북도교육감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한 최병관 전 행정부지사는 지난 4월 조기 퇴임 후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월 양충모 전 전북도 감사위원장도 사직해 남원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며,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말 최정호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사퇴해 시장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 전 사장은 송하진 전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도청 핵심 라인 출신이기도 하다.

부안군수 선거에는 지난해 12월 퇴임한 김양원 전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처럼 도청 고위직과 산하기관장들의 ‘출마 러시’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의 정치 참여 자유는 존중하지만, 도정의 연속성과 행정 책임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병렬 우석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핵심 중책을 맡고 있던 공무원들이 선거를 이유로 잇따라 자리를 비우면 도정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적어도 1년 전에는 사퇴나 출마 의사를 밝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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