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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대형 프로젝트 하나 없다니

전주시의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임 시장이 시정을 어떻게 이끌었길래 대형 프로젝트 하나 발굴하지 못했단 말인가. 이제부터라도 전주시의 중장기 미래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전주시의 2023년도 국가예산 요구액은 244건 1조2100억원이다. 이는 인구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익산시의 1조2859억원, 군산시의 1조960억원과 비슷하다. 더군다나 인구나 지역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전주시의 예산은 2조원을 훨씬 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민관차원의 대형 프로젝트는커녕 국가 주도의 예산사업도 형편없이 적다.  한마디로 일을 안 했다는 얘기다. 

올해 지방선거에 당선돼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우범기 시장은 곧바로 500억원 이상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찾아봤지만 전무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기가 찼을 듯하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선거과정에서 '예산 폭탄'을 강조했는데 올해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셈이다.

실제로 전주시는 2017년 9월 전주 탄소소재 산업단지 조성 총사업비 2300억원 확보 이후 5년 동안 500억원 이상의 사업이 하나도 없었다. 더욱이 예타 자체를 아예 신청조차 안했다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익산시만 해도 국립원헬스통합연구센터 등 3건을 발굴하고 군산시는 새만금사업을 제외해도 500억원 이상 사업이 21개에 달한다.

전주시는 예산전문가가 시장으로 뽑힌 만큼 이제부터라도 정부정책과 궤도를 같이하며 전주의 미래를 담보할 대형 국책사업 발굴에 매진했으면 한다. 도로 교통 등 SOC 사업은 물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AI. ICT 등 첨단산업과 수소산업, 전주만이 갖는 역사문화콘텐츠 사업, 환경안전 사업 등을 전방위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전주시는 상생협약을 맺은 완주군을 염두에 두고 만경강프로젝트, 바이오 생명, 그린수소산업 및 전주-완주 수소산업동맹체 구축, 혁신도시, 후백제 역사문화유적 등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대형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전북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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