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450대 1 경쟁률 '킹산직' 현대차 합격한 전주 청년 김경태 씨

대기업 입사 꿈꾸던 김경태 씨, 현대자동차 생산직 합격
450대 1의 경쟁률 뚫고 최종 합격된 400명에 이름 올려
현대차 목표로 입사 준비하며 완주군 고용센터 힘 빌리기도
현대차 채용 설명회, 면접 컨설팅 등 취업 프로그램 참여

image
김경태 씨./사진=본인 제공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고등학생 때 여러 대기업 특채에 지원해 봤지만, 항상 떨어졌습니다. 제게는 매번 불합격된 게 큰 힘이 됐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기업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줬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입사를 꿈꾸던 전주 청년 김경태(20) 씨가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 꿈을 이뤘다.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대기업 입사를 생각하고 대기업에 지원했지만 돌아오는 건 '불합격'뿐이었다. 김 씨는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자동차 생산직(기술직) 합격 소식을 들었다. 무려 45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김 씨는 "22년밖에 안 살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이뤄본 것은 처음"이라며 "대규모 공개 채용을 통해 엄청난 성과를 이루게 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는 10년 만에 생산직(기술직) 대규모 공개 채용을 재개했다. 10년 만의 채용 소식에 구직자가 18만 명(온라인 커뮤니티 추산)이 몰렸다고 알려진 가운데 400명이 최종 합격했다. 현대차 생산직은 연령·학력·성별 제한이 없는 데다 평균 연봉 1억 원(2021년 기준 9600만 원)에 달하고 만 60세 정년 보장까지 되는 일자리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킹산직(킹+생산직)'이라 불리고 있다.

김 씨는 이러한 조건을 알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현대차가 목표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어느 한 기업을 목표로 정한 것은 없었다. 현대차의 경우 군대 전역하고 집 근처에 있는 곳을 생각하다 보니 떠올랐다"며 "계약직으로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곧 채용이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해서 현대차에 입사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를 목표로 입사 준비를 하면서 완주군 고용안정선제대응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해당 센터는 관내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대차 채용 설명회를 열고 면접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김 씨도 이곳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소개해 주셔서 완주군 고용안정선제대응센터를 알게 됐다.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지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취업 준비 단계도 센터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해 나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대기업 입사'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아직도 이루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다. 바로 정년 이후에도 오랫동안 일하기다. 김 씨는 "나중에 정규직이 돼서 그룹장, 파트장 직책을 달게 됐을 때 지금 그룹장, 파트장님처럼 전문적으로 후임을 양성하고 싶다. 현대차에 재직하면서 자격증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오래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동중학교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으며, 전북하이텍고등학교 1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박현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