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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발' 위기의 전북 시외버스] (중)업계·승객 "최소한의 교통권 보장을"

도내 5개 업체 수송인원 해마다 감소, 코로나로 두드러져
요금 자체인상 어렵고 유류비 등 지출 올라 허리띠 졸라매
지자체 보조금 받아도 적자 메우기 어려워 자구책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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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표를 구매하고 있는 모습. 

지속적인 유가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및 매출액 감소 추세 속 시외버스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영난에 시달리는 업계들은 어쩔 수 없이 노선 수를 줄이면서 이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산간 벽지와 같은 오지지역을 잇는 시외버스 노선의 경우 명맥만 유지되고 운행 시간도 축소됨에 따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의 교통권은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9일 순창 쌍치면에서 만난 시외버스 이용객들도 "전주행 시외버스로 가는 차가 줄면서 오전 아침 차가 막차라니 말이 되느냐"며 "오후 시간에 다만 1대라도 증편을 해서 자가용 없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전북일보가 직접 타본 다른 노선들의 승객들 역시 노선 증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업계측은 시외버스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줄이면 버스요금인상과 적자노선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3년 전북 시외버스 수입과 지출을 비교한 결과, 157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전북고속, 호남고속, 전북여객, 전주고속, 대한고속 등 도내 5개 업체는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부터 2022년까지 차량 432대를 운영했다. 그 결과 800억 원에 달하는 운송비용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수입은 766억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수입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운송수입은 517억 원, 재정지원금은 235억 원 규모로 누적된 결손금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최근 10년간 도내 시외버스 수송인원 현황을 보면 연간 1000만명 선을 유지하던 수송인원은 2020년 코로나19 재난을 기점으로 급감했다. 2019년 1049만 6379명, 2020년 640만 8389명, 2021년 594만 9177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그리면서 경영난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따라 차량대수도 10년새 55대 줄었고, 종사원 수도 282명 감축됐으며, 노선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이다.

도내 한 시외버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손실금이 커지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인데, 이 같은 업계의 어려움 떄문에 시민들의 불편까지 커지는 상황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서민들을 위한 교통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운영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 강화에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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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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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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