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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서해안철도의 필요성과 국가 균형 발전

지역 균형 발전과 철도 인프라 구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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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장·한국철도학회 수석부회장

​지난 3월 18일, 국회에서 많은 전문가들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안철도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제시하고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정책적 결정을 촉구하는 정책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서해안 지역의 철도 인프라 확충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최근 개통한 동해선 철도와 더불어 서해안철도는 중요한 서쪽의 횡단축을 담당할 것이며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철도공급이 부족한 서해안 지역에 서해안철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서해안 지역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평택·당진항, 군산항, 목포항 등 주요 항만이 위치해 있다. 또한, 충남 당진·서산, 전북자치도 군산·익산·고창, 전남 광양·목포 등지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번 정책포럼에서도 이러한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기업들의 물류 비용 절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도로 교통은 지속적인 정체 문제와 물류비 상승을 초래하며, 해운은 기상 조건에 따른 제약이 크다. 이러한 서해안 지역에 철도가 건설된다면, 기존 도로 및 해운 수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물류망이 공급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 및 인구 구조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이 심화되고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지역재생은 필수적인 키워드이다. 아무런 투자없이 지역재생을 통한 지역상생을 기대할 수 없기에 철도사업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구심점이 되어야 할 것이며 철도역사 중심의 거점개발과 도시재생은 일본이나 유럽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이번 정책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서해안철도가 건설될 경우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 간의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접근성이 향상되어 인구 및 산업이 균형 있게 분포할 수 있을 것이며 전북·전남 등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서해안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유적이 풍부한 지역이다.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변산반도의 채석강, 고인돌 유적지와 고창읍성, 10킬로미터가 넘는 고창동호해수욕장을 포함한 명사십리해안,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등은 관광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철도를 활용한 관광산업은 교통약자나 걷고 싶어하는 도보 여행자에게 충분한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관광수요 증대에 따라 따라 지역의 특산물 소비와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서해안 지역에 철도가 구축된다면 도로 운송의 비중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동해선 광역전철개통이후 울산~부산 버스수송객이 8만8,876명에서 2년만에 1만 9,912명으로 감소하면서 빠르게 도로수요를 흡수한 사례가 있고 최근 개통한 동해선도 지역간 버스 수요를 많게는 50%이상 흡수하고 있다.

서해안철도의 건설은 단순히 한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철도 역사를 새롭게 쓰는 완성작이자 국가 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물류, 산업, 관광,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서해안철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번 정책포럼을 계기로 서해안철도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서해안철도가 완공된다면 대한민국의 교통 인프라는 더욱 촘촘하고 균형 잡힌 형태로 발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이 현실화 될 것이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장·한국철도학회 수석부회장

박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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