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영남을 잇는 지역 숙원인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마침내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무주~성주 구간은 교통수요 부족으로, 성주~대구 구간은 사업 우선순위 조정으로 각각 추진이 지연돼 왔다. 이제 김제∼포항간 고속도로인 동서 3축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수 있게됐다. 국가도로망 동서 3축 고속도로는 전북 김제시에서 경북 포항시까지 동서를 횡단 연결하는 총연장 291.7㎞ 노선이다. 대구∼포항 구간은 이미 2004년 개통했으나 전주~무주 고속도로(총연장 42km·총사업비 2조 6000억 원)는 향후 예타 반영이 필요한 상태다. 김제 새만금∼전주 구간 또한 이달안에 개통된다. 사실상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동서 3축의 유일한 단절 구간이다. 왕복 4차로 86.7㎞에 불과하지만 무려 7조원이 넘게 투자되는 대형 SOC 사업이다. 일단 예타가 면제된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과제는 지금부터다. 단순히 예타가 면제됐다고 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거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지극히 순진한 생각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언제 준공될지 지극히 불투명하다. 해마다 얼마나 투자하는가에 따라 빨라질수도, 느려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집권 여당의 의지다. 동과 서의 마지막 연결점을 중시할 경우 예상외로 빠르게 완공될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엔 수십년도 걸릴 수 있다. 지방정부와 지역정치권의 자세가 중요한 이유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앞으로 조사 수행기관 선정, 전문 연구진 구성 등 사전절차를 거치게 된다. 희망섞인 관측이지만 단지 특정 지역에 국한한 사업이 아니고 호남과 영남이 공유하는 것이기에 만일 함께 손잡고 나간다면 머지않아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전북권의 물류 효율성은 물론 관광 활성화와 영호남 교류 확대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바야흐로 무주~대구 고속도로 사업화의 첫 단추가 겨우 끼워진 상태다. 차제에 전주~무주 구간의 조속한 추진으로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동서 교통망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전북이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되는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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