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초록색 유니폼에 바친 ‘20년 전북맨’ 최철순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북은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8라운드가 끝나고 “레전드 최철순과 함께 그의 번호도 전설로 남는다”고 밝혔다.
‘20년 전북맨’ 최철순 은퇴식에서 그의 등번호 25번을 영구 결번하겠다고 선포했다.
오랜 시간 전북에서 활약한 최철순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하고, 그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는 전북 서포터즈 MGB(Mad Green Boys)를 상징하는 12번, 이동국의 20번에 이어 전북 역대 세 번째 영구 결번이다.
최철순은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김천상무프로축구단(군 복무)을 제외하고 전북에서만 활약한 선수다. 전북이라는 팀이 잘될 때나, 힘들 때나 항상 전북을 지켰다. 심지어 K리그 우승 트로피 10개를 드는 매 순간에 있었다.
그는 “20년 동안 도와 주신 구단, 코칭 스태프, 팬분들께 다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가족한테 제일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전북은 한국 축구를 끌어나갈 팀이니까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를 능가하는 선수가 또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구 결번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25번은 저에게 추억이 많은 번호다. 많은 후배가 제 번호를 가져가려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저를 뛰어넘는 레전드가 나와서, 구단의 위상을 높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최철순은 20년 동안 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09년 팬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우승 파티를 즐겼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팬 여러분의 목소리가 있어서 뛸 수 있었고, 이 팀에 계속 있을 수 있었다. 축구하면서 누군가의 응원을 받으며 뛴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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