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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신동식 회장 “K-조선 미래, 지금이 결정적 시기...지도자의 과감한 결단 필요"

“대한민국 조선업은 국가 발전의 도구였습니다. 풀 한 포기 없던 황무지에서 시작해 이제는 미국 대통령마저 손을 내미는 세계 최강의 산업이 되었죠.” 최근 ‘K-조선’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에 조선 분야 협력을 요청하면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한국 조선업의 씨앗을 뿌리고 터전을 개척한 신동식(93) 한국해사기술(KOMAC) 회장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조선 산업 발전의 산증인이자 '대부'로 불리는 신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K-조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 본다. 더불어 한때 지역 경제의 심장이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인터뷰는 이달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신 회장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최근 ‘K-조선’에 대한 미국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에 협력을 요청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감 증가 차원을 넘어 미국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되는 의미입니다. 만약, 우리가 미국 군함을 건조하게 된다면 현재 주한 미군(2만 3000여명) 보다 10배인 23만명 이상의 안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감히 미국의 군함을 짓는 한국을 공격할 생각을 하겠습니까? 기술 교류와 경제적 파급 효과 또한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돈을 받고 배를 만들어주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미국이 아쉬워하는 것을 우리가 해주는 동등한 파트너십이 가능한 때가 온 것입니다.” - 미국이 우리의 조선업에 손을 내민 배경은 무엇입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세 가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데, 그 해답을 한국이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해군력 증강입니다. 중국에 비해 부족한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함 건조가 시급하지만, 미국은 자체 조선소가 부족합니다. 한국에서 미국 군함을 건조하게 된다면 안보 효과는 물론, 기술 교류 및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입니다. 둘째는 미국의 에너지 자원 개발입니다. 미국 내 석유 및 가스 채굴을 늘리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결국 에너지 운반선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LNG선 건조 기술은 한국이 독보적입니다. 셋째는 AI 기술 패권을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입니다. 데이터 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원자력 발전이 해답인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미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한국 조선 산업에 전략적 협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를 통해 대규모 가스 수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막대한 양의 가스를 운반하려면 1000척 이상의 가스 운반선이 필요한데, 한국만이 이를 건조할 수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한국의 조선 기술을 벤치마킹하여 인도에 초대형 조선소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이는 한국 조선 기자재 업체들에게 엄청난 기회입니다. 약 700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들이 인도에 부품을 수출하고 설계 노하우를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인도는 인구도 많고, 기술 인재도 풍부하며, 자본력까지 갖춘 잠재력이 큰 시장입니다. 한국 정부가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러한 국제적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 현재 K-조선의 강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해야 할까요. "한국 조선업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초격차 기술에 있습니다. 중국은 건조량으로는 압도적이지만, 그들이 짓는 배는 주로 저부가가치 선박입니다. 반면 한국은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쇄빙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100%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생산성과 정도 관리(정밀도 관리) 시스템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만들어진 부품들이 오차 없이 조립되는 정도 관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미래에는 친환경 선박, 자율 운항 선박, AI 기반 선박, 그리고 로봇과 AI가 주도하는 스마트 조선소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야 합니다. 현재 한국의 고급 인력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문제가 심각한데, 파격적인 처우 개선을 통해 이들을 지켜야 합니다.” - K-조선업이 세계 최고로 도약하게 된 터닝 포인트는 언제였습니까? “우리가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2000년대에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우리 기술자들이 끊임없이 개량하고, 남보다 더 잘 만들고, 빨리 만들고, 싸게 만들면서 초격차를 만들어낸 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예를 들어, 30만 톤짜리 초대형 선박을 만들 때 중국 조선소는 24~30개월이 걸리고, 일본은 14~20개월이 걸리지만, 한국 조선소는 7개월이면 만듭니다.” - 모처럼만에 기회가 왔는데,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먼저 대통령 중심의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국가 이익과 발전에 집중하여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미국과의 협력 문제를 단순히 방위비나 일감 수주의 관점이 아니라, 안보 및 경제적 동맹 강화의 기회로 인식해야 합니다. '한미공동기술협력위원회' 설립을 통해 일시적인 교섭이 아니라, 상시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양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여기에 △과학 기술 △해양력 △기후 변화 이 세 가지를 국가 미래 전략으로 지정하고, '대통령 직속 미래산업발전기획위원회'를 설립하여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 1961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회장님을 한국으로 부르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1961년 5·16 혁명 후 4~5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어떻게 저 같은 사람의 존재를 알았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아마도 일본 육사 시절, 해양 대국 일본의 모습을 보고 바다의 중요성을 깨달으셨던 것 같습니다.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영국 대사관을 통해 저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조국을 위해 돌아와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난했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국 대사의 설득과 박정희 의장의 진심 어린 애국심과 열정을 느끼고 귀국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헌병들의 안내를 받아 곧바로 의장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박정희 의장을 처음 만났습니다.” - 한국에 돌아와 처음 맡으신 임무가 대한조선공사를 재가동시키는 것이었다는데. “제가 1961년 9월 한국에 돌아와 처음 만난 대한조선공사는 조선소가 아니라 그저 풀밭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 놓은 조선소는 해방 후 15년 동안 전혀 가동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지난 6개월간 월급도 받지 못하고, 기계 고철을 팔아 쌀을 사서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1961년 대한민국 조선업의 현주소였습니다. 저는 외국의 명문대학에서 공부하고, 최고의 기술을 가진 조선소와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학문적으로나 실습적으로 조선업을 익혔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처음 한 일이 작업복을 입고 낫을 들고 공장 마당의 풀을 깎는 일이었죠. 당시에는 양철 조각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수천 가지 부품이 들어가는 배를 만든다는 것은 꿈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제가 그린 청사진, 정주영 회장 같은 기업인들의 실행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조선 산업이 국가 발전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에게 조선 산업은 국가 발전의 도구였습니다. 제가 한국에 왔을 때 당시 우리의 수출액은 400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수출 품목이라곤 가발과 김, 면직물, 텅스텐 등이 전부였죠. 이런 상황에서 나라를 잘 살게 만들려면 제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발상으로 조선 산업을 선택했습니다. 조선업은 모든 관련 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 종합 조립 기계 산업입니다. 당시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조선 산업을 통해 철강·기계·전자 등 수백 개의 관련 산업을 자생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700개가 넘는 세계 초일류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생겨났고, 이는 우리 조선 산업의 든든한 근육이 되었습니다. 조선 산업은 막대한 수출 금액, 기술 진작 효과, 고용 효과 등 파급 효과가 엄청납니다. 공장 하나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백 개의 공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죠." -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카이스트 설립에 회장님의 도움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최초의 경제수석비서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엔지니어인 제가 경제수석을 맡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고사했지만, 대통령의 의지는 강력했습니다. 당시 대통령께서는 경제 전문가와 기업가, 은행가들을 모두 불러 물어보셨지만, 당장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사람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외국을 다니며 돈과 기술을 빌려오고 공장 설립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1년에 200일 이상 해외를 다니며 ‘고급 거지’처럼 돈과 기술을 빌려왔습니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공장은 거의 제가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후 우리가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바로 카이스트(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전 세계를 다니며 한국 과학자들을 설득하여 조국으로 돌아오도록 했습니다. 이분들이 KIST의 창립 멤버가 되었고, 대덕 연구단지에 500개가 넘는 연구소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 더불어 한때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군산조선소의 완전 재가동에 대해 전망해 주신다면. “죄송하게도 제가 직접 군산 현지 상황을 상세히 진단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신뢰하는 두 전문가 팀에게 군산 조선소의 재가동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고, 그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군산 조선소는 일부 블록 공장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물류비 지원이 중단될 경우 다시 조업 중단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또 조수간만의 차가 커 입지적으로 단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2017년 조업 중단 이후 조선소 주변의 협력사와 숙련된 인력 풀이 완전히 붕괴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입지적 단점과 인프라 붕괴를 보완하여 과거처럼 신조선 건조 기지로 재가동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단순히 호황기 물량을 소화하는 역할로는 군산 조선소가 성장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그렇다면 군산조선소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입니까. “두 전문가 팀의 의견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된 대안은 바로 MRO(유지보수, 수리, 정비) 전문 조선소로의 전환입니다. 한국의 대형 조선소들은 대부분 신조선 건조에 집중하고 있어 선박 수리 전문 시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LNG 선박의 MRO 특화 단지로 조성하거나, 해상풍력 기자재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블록 생산을 확대하고 소형 관용선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도 제시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한 신조선 건조 기지를 넘어 유지보수, 개조, 해양 플랜트 등 특화된 분야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 공직을 떠난 후에도 민간에서 2000여 종의 선박을 설계했는데, 93세이신 지금도 조선 기술과 국가 전략을 설계하고 계십니다. 회장님께 조선업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저에게 조선업은 단순히 배를 만들고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 발전의 도구이자, 우리의 자존심이며, 산업의 기반입니다. 저는 일제강점기에 이름과 말을 빼앗기고, 해방 후에는 6.25 전쟁을 겪으며 나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조국이 없으면 개인의 삶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외국에서 유학하고 일할 때도 저는 항상 한국을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저는 돈이나 명예를 바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국가 발전을 위한 봉사라는 신념으로 일했습니다. 황무지에서 시작한 한국 조선산업이 이제는 미국의 대통령조차도 도움을 요청할 만큼 성장한 것을 보면 정말 꿈만 같습니다. 오늘날 한국 조선업은 세계 최첨단 기술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능력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산업적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조선업은 저의 삶이자,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미래를 향한 희망입니다." - 마지막으로, K-조선의 미래에 대한 바람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은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미국 또한 새로운 요구를 하는 이 시점에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중단하고, 국가 이익과 발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한국 조선업의 '운명을 바꿀 결정적 요인'은 바로 지도자의 강력한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할 '과감한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실천 계획을 세우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세계에서도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인정할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미래 산업에 대한 꿈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신동식 회장은 '한국 조선업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대부' 1932년생.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신 회장은 스웨덴 코쿰 조선소에서 선박 설계를 익히고,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와 미국 선급협회 국제 검사관으로 활동하며 국제적 전문성을 쌓았다.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1급 정무비서관으로 영입했고, 1968년에는 신설된 경제수석직의 초대 경제2수석으로 파격 임명했다. 그 때 신 회장의 나이는 36세. 당시 양철 한 조각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기, 그는 초대형 조선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추진하며 한국 제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옥포 조선소 건설은 그의 선견지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주위의 많은 우려 속에서도 강력하게 추진, 오늘의 대한민국 조선 산업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199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부동산 사업가가 김우중 대우 회장의 초청으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보았던 초대형 크레인의 강렬한 인상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억 속에 남아 한국 조선 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직 생활 후 경영난에 처했던 한국해사기술(KOMAC)을 인수해 2000여 종의 선박을 직접 설계하며 한국 조선 기술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93세의 고령에도 챗GPT를 활용하는 등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김준호
  • 2025.07.27 17:53

‘李대통령 타운홀 미팅’ 전북은 언제?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의 발전 방안을 지역민에게 직접 듣고 해법을 제시하는 ‘타운홀 미팅’에 대한 전북도민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전북이 유독 타운홀 미팅을 학수고대하고 이유는 간단하다.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도민들이 느끼고 있는 상실감을 ‘3중 소외론’이라는 정치적 용어로 정리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27일 대통령실과 전북정치권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타운홀 미팅을 가급적 빠르게 성사시키기 위해 대통령실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전북은 올해 ‘전주·완주 통합’, ‘피지컬 AI’, ‘새만금 국제공항’, ‘대도시 광역교통망 신설’ 등 지역에 미래를 바꿀만한 현안들이 쌓여 있어, 대통령의 빠른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 이들 현안들이 적어도 8~9월 내에 로드맵이 그려져야 하는 만큼 전북지역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밝힌 ‘행정의 속도’를 구현하려면 우선적으로 대통령의 약속이 선행돼야 일의 추진력이 붙는다는 것이다. 다만 타운홀 미팅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행사로 질문 내용과 참석자, 광역자치단체장이 건의할 의제들까지 구체적으로 설계돼야 비로소 성사될 수 있다. 또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계획이 확정되더라도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 등 여러 사정으로 철저하게 ‘대외비’나 ‘엠바고’로 처리돼 행사 직전까지 그 일정을 장담할 수 없다. 부산 타운홀 미팅은 이 대통령의 전북 방문에 가늠자 역할을 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이 대통령 취임 후 광주·전남, 충청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비수도권 중 남은 지역은 전북과 강원, 제주 등 특별자치도와 대구·경북 등이다. 이 중 특별자치도는 그 의미 자체가 국가균형발전에 상징적인 존재여서 이 대통령이 특별자치도의 실효성 있는 발전 전략을 어떻게 밝힐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대통령이 개입하기는 부담스러우나 반드시 그 철학을 나타내야 할 전북 내 과열 경쟁 구도나 기초지자체별 지역주의에 대한 생각도 들어보고 싶다는 게 도민들의 바람 중 하나다. 부산 타운홀 미팅에선 해양수산부 이전, 가덕도 신공항, 북극항로 등 대선 공약에 대한 확답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북에선 이에 대해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전북의 난제들에 대한 정확한 계획을 받는 게 목표다. 이재명 대통령은 명확한 건의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대로 구현해 질문하는 것을 선호해 이에 대한 대응책도 요구된다. 실제 첫 타운홀 미팅이었던 광주·전남에선 대통령이 직접 산단·AI·에너지 지원 요청, 구체성·전략 결여됐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발전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충청권 일부 여론 역시 타운홀 미팅에서 ‘빈손 방문’이라는 자조 섞인 실망감이 표출됐다. 전북에선 최대한 대통령에게 제시할 건의 사항이나 전략, 의제에 대해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친명계 핵심으로 불리는 한 전북 출신 국회의원은 “대통령은 관행적으로 일 처리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며 “한정된 시간 내에 가장 급한 지역 현안과 고민을 체계적으로 대통령에 알려주고 해법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7.27 17:13

“명화 속 감정, 클래식으로 걷다” 전주 문화공간이룸, 감성 공연 시즌3 개막

전주 문화공간이룸의 대표 몰입형 감성 공연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 시즌3’는 다음 달 5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전주 문화공간이룸에서 총 7회에 걸쳐 열린다. 이번 시즌은 ‘예술이 품은 감정’을 주제로 구성된다. 밀레와 모네, 샤갈과 피카소, 바스키아와 데미안 허스트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삶과 작품 속 감정을 클래식 음악과 해설로 풀어내며, 고독과 열정, 회복과 연대의 감정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고흐의 밤하늘을 실베스트로프의 바가텔로, 카유보트의 빗속 풍경을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으로 감상하는 방식처럼, 회차별로 완전히 다른 명화와 감정, 음악이 이어진다. 해설에는 전시 기획자이자 미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정우철 도슨트가 특별 초청돼 시즌3만의 깊이와 차별성을 더한다. 그가 해설을 맡는 회차에는 피아니스트 박상욱, 첼리스트 박건우가 함께하며 음악과 미술이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최지영 도슨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윤정, 이영신, 오은하, 박찬근, 김도연, 바이올리니스트 임영주, 첼리스트 김나래, 김성민, 클라리넷 유지연, 보컬 김찬미, 바리톤 석상근, 베이스 이대혁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감정의 흐름을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엄 빈백석이 처음 도입돼, 공연의 감정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무대 가까이에서 안락한 좌석에 앉아 음료와 다과를 함께 즐기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좌석으로, 총 10석 한정 운영된다. 해당 좌석은 지역 문화예술 후원자인 영창철강 이현충 대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윤정 문화공간이룸 대표는 “예술이 감상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감정을 나누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기획”이라며 “그림을 보며 떠오른 기억과 감정을 음악 속에서 위로받는 ‘감정의 클래식 산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은 예술작품을 매개로 감정을 나누는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문화공간이룸의 ‘경험 중심 예술 공간’이라는 기획 의도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재)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5 소공연장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진행된다. 예매는 네이버에서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 시즌3’을 검색해 가능하며, 회차별 프로그램과 연주자 소개는 문화공간이룸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3-223-5323(문화공간이룸).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7.27 16:56

일자리 연결, 협력으로 답하다…전북지역 HR참여기관 네트워킹 워크숍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이 지난 25일 신라스테이 전주에서 HR협의회 참여기관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 HR협의회 참여기관인 전북도와 전북일자리센터, 우석대학교 진로취업지원센터, 전북노인일자리센터, 전북중장년내일센터,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전북광역·전북새일센터 등 13개 기관에서 공동주최‧주관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층 대상 청년 세대의 인식, 가치관과 취업 고민 등을 이해하고 라포형성을 위한 ‘요즘 청년 마음 설명서’를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의 일‧생활균형을 이루기 위한 ‘올바른 걷기와 치유 힐링’ 시간으로 꾸며졌다. 또 전북도 일자리기관별 간의 유기적인 협업 우수사례와 지역 일자리 동향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도내 일자리 관계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HR협의회는 도내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내 인적 자원분야 담당자들 간 네트워크이다. 전북지역 HR협의회는 재단이 주축이 되어 2015년부터 정례적으로 운영된다. 지역 일자리기관 간 공동협력사업, 취업박람회, 고용수요조사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여성·생활
  • 박은
  • 2025.07.27 16:55

운영 변화 꾀하는 전북도청 기획전시실...문화 플랫폼 기능할까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운영기관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바뀔 전망이다. 대관 위주 전시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던 기획전시실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지 기대된다. 27일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전시 공간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술 지원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기관을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도청 1층에 마련된 기획전시실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5년 조성됐다. 2010년부터 도립미술관이 기획전시실 운영을 맡아왔지만, 시설 관리나 홍보 등 행정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대관 위주의 전시로만 운영되면서 활용도는 낮고, 존재감은 없는 공간으로 고착화돼버렸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문화행정에 능숙한 재단에게 운영을 맡겨 전시실의 공공적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전시실이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지역 예술의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고 도민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공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획전시실이 단순히 대관 전시만 이뤄지고 있다 보니 도민들을 위해서 전시실로만 활용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내부 회의에서 제기됐다”며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최근 전북도와 협의해 기획전시실 운영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운영을 위해 공간 리모델링 등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올 하반기에 예산을 수립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재단 관계자는 “도립미술관과 관련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지만 아직 위탁이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예산반영과 인력충원 등에 대해 전북도의 결정과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단에서 공간을 운영하게 되면 전시를 넘어서 문학, 장애인 예술 등 문화예술 전반의 콘텐츠를 활용한 확장성 가진 공간으로 꾸려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7.27 16:55

'예술성과 대중성 한가득' 전통과 고전, 동시대의 옷 입은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전통과 동시대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닷새간 펼쳐진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는 올해 축제를 통해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을 선보이며, 창작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예술가들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놀이마당에서는 ‘동시대 우리 음악의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전통 관악기의 멋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피리밴드 저클이 향피리, 태평소 등으로 관객의 흥을 돋우고, 이어 오후 9시 30분에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날치가 대표곡 ‘범 내려온다’ 등을 중심으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16일 오후 9시 30분에는 퓨전 국악의 신예 서도밴드가 조선팝이라는 독창적 장르로 젊고 독특한 감성을 전한다. 17일 오후 8시 30분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싱어송라이터 송소희가 본인만의 음악 세계를 담은 무대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전주의 아침’ 마티네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완주 아원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14일 오전 10시 30분에는 훈·퉁소·생황 산조 무대가 열린다. 각각 송경근, 김동근, 김효영이 연주를 맡는다. 15일부터 17일까지 인재고택 학인당에서는 오전 10시 30분마다 정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가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김일구류 바이올린 산조 8월 15일 1030 학인당/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15일에는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바이올린으로 재해석한 박소현의 산조 무대가, 16일에는 연주자들의 개성을 살린 자연소 프로젝트가 한국형 클래식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준다. 17일에는 저음과 고음이 공존하는 전통 악기 철현금을 중심으로 류경화의 철현금 무대가 꾸며진다. 클래식과 재즈 공연도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4시 모악당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가 함께하는 무대가 예정돼 있다. 손열음은 7년 만에 전주 무대에 오르며,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과 함께 감동적인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는 놀이마당에서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프랑스 피아니스트 벵자멩 무쎄가 듀오 공연으로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올해 소리축제는 전통의 깊이와 창작의 실험을 통해 ‘우리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일정과 공연 정보는 소리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7.27 16:55

백승아 의원 “성희롱도 교권침해가 아니라는 현실 교보위 개혁 법안 추진”

전북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희롱 사건과 관련 교권보호위원회를 개혁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여교사에게 성기 사진과 함께 성희롱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런데 지역 교육청은 이 사건이 방과 후에 발생했고 개인 SNS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교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명백한 성희롱조차 교육활동과 무관하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권 침해가 아니라고 결론 내리는 현실에서, 교권보호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히 교육활동 침해를 실제로 겪는 ‘교사 위원’의 참여 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준비해 공동발의를 받고 있다”며 “개정안은 교권보호위원회 구성 시 교사 위원을 전체 정수의 10분의 2이상으로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행법에는 교사 위원의 비율 규정이 없어, 일부 지역에서는 교사 위원이 10%도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게 백 의원의 설명이다. 백 의원은 “아울러 교권보호위원회의 조치 결과에 대해 교사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행정심판)와 조치 미이행 시 과태료 부과 규정을 담은 또 다른 법안도 준비 중에 있다”며 “이번 사건과 같이 솜방망이 조치가 나거나 사과조치를 통보 받았음에도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27 16:54

소기업·소상공인 81.1%,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내수활성화 기대

소기업·소상공인들 대부분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내수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정부에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 금융지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17일 부터 20일까지 노란우산 가입자(소기업·소상공인공제)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새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소기업·소상공인 과제를 묻는 질문에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39.4%)’이 가장 많았으며, ‘금융지원(32.4%)’, ‘사회안전망 강화(12.0%)’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부터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내수활성화 효과를 묻는 질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81.1%로 조사돼,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내수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조정에 대해서는 ‘반대(59.1%)’가 ‘찬성(40.9%)’보다 높게 나타나,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은행 대출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외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형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71.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기관들은 전통적 재무적 정보 외에 전기요금 납부정보, 노란우산 가입기간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알게된 경로는 ‘뉴스·신문 등 주요매체(30.2%)’가 가장 많았으며, ‘정부 또는 공공기관 홈페이지(17.3%)’, ‘유튜브, 블로그 등 SNS(16.8%)’ 순이었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에 대한 홍보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54.3%)’,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26.8%)’, ‘잘 이루어지고 있다(18.9%)’ 순으로 응답했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 홍보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는데, ‘정보 전달 채널이 제한적(32.1%)’, ‘주요매체에서 안내 부족(25.5%)’, ‘정책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움(24.5%)’ 등을 꼽았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지속된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는 등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컸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에서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며,“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되어 있지만, 대상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며 “정책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안내 방식과 전달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27 16:54

전북에서 키운 한우 10마리 중 9마리 타지에서 도축, 농가 손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승식 의원(정읍1)은 25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한우산업의 위기와 구조적 불균형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발언에서 “전국적으로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값 폭등이 장기화되며 농가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제 완화를 둘러싼 통상 압박까지 겹쳐, 한우산업 전반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전북은 전국 한우 사육두수의 12.7%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큰 사육 규모를 갖고 있지만, 2024년 기준 출하된 한우 13만 5199두 중 도내 도축은 고작 1만 5002두(11%)에 불과했다. 임 의원은 도내에서 사육된 소 10마리 중 9마리가 타 지역 도축장으로 반출되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러한 도축의 불균형으로 한우 농가는 운반비 증가, 도체중 감소, 지육 품질 저하 등 직접적 손실을 입고 있으며, 전북자치도 또한 도축검사수수료 등 세외수입 감소, 축산물 유통 기반 붕괴, 지역 유통시장 경쟁력 약화 등 삼중의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내 소 출하 현황과 타 지역 도축 비율, 전국 도매시장의 유통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별 경락가격 차이에 따른 손실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장치가 시급하다”며, “도축비 지원, 경매차액 보전 등 실질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도내 도축을 유도할 수 있도록 유입 인센티브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임 의원은 △도축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급냉시설 확충 △전처리 인프라 보완 등 시설 현대화 △도내 축산물 도매시장 개장을 통한 유통 구조 전반 개선 △중도매인 조합 설립 △등급별 인센티브 △운송기사 유입 촉진 등 유통 인프라 강화를 위한 정책 대안도 제시했다. 임 의원은 “더 이상 타 지역 도축으로 인한 구조적 손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한우산업을 살리고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전북자치도는 보다 과감한 정책 추진과 실질적 예산 투입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7.27 16:53

첨단재생의료·바이오융합 육성…전북도, R&D 지원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재생의료와 바이오융합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에 본격 나선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도내 바이오기업의 기술 자립을 도모하고 산업 고도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총 5개 과제에 4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지원 분야는 △첨단재생바이오 R&D(오가노이드, 세포·유전자 치료제, 소재·부품·장비 등) △바이오융합 R&D(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펫푸드 등)로 구분되며, 과제당 최대 1억 6000만 원(재생바이오), 1억 2000만 원(융합바이오)의 도비가 지원된다. 참여 자격은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 중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전담부서를 보유한 경우며, 연구기관·대학·출연연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록 연구소기업과 전주·익산·정읍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도외 기업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8월 6일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전북과학기술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업의 세부 내용은 도 및 전북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R&D 지원사업은 전북 바이오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도내 첨단바이오 산업이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27 16:51

역대급 전북 인사 전성기...전북형 교통 빅픽처, 지금이 골든타임

전북 출신 인사들이 새 정부 핵심 부처에 대거 포진하면서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전북 전역을 아우르는 순환형 교통망, 이른바 ‘전북형 교통 빅픽처’의 조기 구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정치적 기회 여건을 활용해 광역 교통망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국회의원과 14개 시군이 함께한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2026년도 국가예산 건의사업 50건을 정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제출된 사업 대부분은 문화·산업·환경 인프라 중심이다. 교통 인프라 관련 건의도 일부 포함됐지만, 전북 전역을 연결할 광역 교통망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일한 대형 사업으로는 고창군이 요청한 새만금∼목포 간 서해안 철도 건설이 있다. 총사업비 4조7919억 원으로 단연 눈에 띈다. 이 외에는 규모나 범위 측면에서 광역 인프라로 보기 어려운 사업이 대부분이다. 정읍 칠보∼덕치 간 국도 30호선 개량(2095억 원), 장수군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3325억 원), 전주권 광역전철 구축(1125억 원) 등은 지역 단위의 교통 개선사업에 가깝다. 완주 상관∼전주 장동 구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김제 백구∼공덕 국도 확장도 포함됐지만, 대체로 낙후 구간 보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북 전체를 아우르는 간선 교통망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앞서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의 광역 교통 기반 확충안을 마련했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라선 고속화, 고흥∼세종 고속도로 같은 대형 SOC 사업들이 정부에 제안됐다. 그러나 대부분은 전북과 타 지역을 연결하는 외연 확장형으로, 도내 시군을 유기적으로 잇는 내부 순환망은 여전히 구체적인 전략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는 이 같은 한계를 감안해 중장기 전략은 별도로 추진 중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고속도로 국가계획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이 그 창구다. 이들 계획은 내년 중 확정 고시될 예정이며, 향후 예산 편성의 근거가 된다. 이런가운데, 정무여건은 전례 없이 우호적이다. 전북 출신 인사들이 기획, 행정, 산업 분야에 고루 배치돼 있고, 교통 인프라를 결정할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김윤덕 의원이 내정돼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도정과 정치권이 협력해 교통 인프라의 큰 그림을 설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건의한 사업들은 대부분 올해 하반기 예산 편성을 목표로 한 단기 대응용 사업들”이라며 “고속도로와 철도 등 광역 SOC는 국가계획에 반영돼야 하는 만큼, 현재 계획 수립 단계에서 전북 사업이 최대한 담기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27 16:51

전북애향본부 13개 시군본부장, 사무국장 간담회 개최

전북애향본부 13개 시군본부장 및 사무국장 간담회가 지난25일 정읍시 칠보면 행복이음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본부장과 사무국장들은 지역의 활동 내용을 논의하고 과제들을 성사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석정 총재는 “지역발전과 지역문화 마케팅 차원에서 알차고 의미 있는 시군 사업과 행사들이 많았다”며 “필요하다면 본부 차원에서 도울 것은 돕고 협업할 것은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장원기 장수군애향본부 사무국장(원광대 디지털대 겸인임수)은 PT자료를 통해 장수 계남면 ‘애향 거버넌스’ 사례를 발표하고 “지리, 인물, 명당 등을 망라한 스토리텔링과 마을 해설사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며 “출향인과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여 축제를 차별화하고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균학 고창군애향본부 사무국장은 “회원 확충과 회비 운영제를 통해 재정여건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며 “신년인사회, 군민화합교례회, 애향대상 시상식, 어려운 이웃돕기 행사 등 지역사회 발전과 응집력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창군애향본부 사업은 다른 시군의 벤치마킹 사례로 칭찬 받았다. 권광열 장수, 김용균 익산, 우태만 진안, 장용석 부안군본부장은 재정여건의 열악성을 거론하고 “고향사랑과 지역발전, 인재육성, 향토문화 진흥 등을 기치로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애향본부에 대해서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적우 정읍시본부장은 “애향본부가 그동안 활동을 많이 해 상당히 업그레이드돼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방안도 검토해 볼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7.27 16:50

전북자치도의회, 제3금융중심지 지정 국정과제 반영 촉구 결의안 채택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25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고 대통령 공약의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는 전북이 보유한 독보적인 연기금 기반 자산운용 생태계와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울–부산에 이어 제3의 금융중심지로 전북을 지정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북은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성공적 이전을 계기로, 연기금 중심의 자산운용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 과정에서 16개 금융기관 유치, 제2사옥 건립, 연간 340명 규모의 금융 전문인력 양성 체계, 핀테크 육성, 금융혁신 인프라 구축 등 실질적인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 현 이재명 정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이행계획은 여전히 지연되는 상황이다. 오히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법 개정 없이 추진한 반면,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공약 무시, 기금운용본부 재이전설 등으로 도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국주영은 의원은 “전북은 이미 자산운용 중심 금융중심지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전북–부산을 잇는 균형 잡힌 금융 삼각축은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방소멸 위기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도민과 국민 앞에서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7.27 16:49

[줌] 전북필리핀인협의회 전북까바얀 하이디 대표 "우리도 전북 구성원입니다”"

“우리도 전북 구성원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전주를 빛낸 으뜸 자원봉사단체로 선정된 전북필리핀인협의회 전북까바얀 하이디(43·여) 대표의 한마디다. 같은 나라 사람, 동포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전북까바얀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선정하는 2분기 으뜸 자원봉사단체로 선정됐다. 전북까바얀은 환경 정화 활동, 제빵 봉사,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필리핀·한국 간 문화 교류 활동에 힘쓴 점 등을 인정받았다. 하 대표는 “지난해 12월 15일에 설립해 아직 7~8개월 밖에 되지 않은 단체에 이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처음에는 필리핀 사람들이 전북에서 차별받지 않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이후엔 우리도 전북의 구성원인 만큼, 단합된 힘을 보여주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하 대표는 봉사활동을 통해 필리핀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저희 단체는 총 48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언젠가 한번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때 한국 사람들이 '좋은 일 하시네요'라고 말하며 지나간 적이 있다. 그때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하 대표는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앞으로는 전주뿐만 아니라 군산 등 다른 지역에 가서 쓰레기 줍기 등 여러 봉사활동을 추진해 보고 싶다. 환경보호를 위한 나무심기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다음 달에는 한옥마을에서 필리핀과 대한민국의 문화 교류 활동을 위한 먹거리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필리핀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지난 2008년 전북에 정착했다. 현재는 전북이주여성상담소에서 폭행, 이혼, 부부갈등 관련 통역, 상담 역할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7.27 16:46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하계문화탐방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하계문화탐방이 지난 26일∼27일 이틀간 고창군 일대에서 진행됐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고창군의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달했지만 백성일 리더스 아카데미 원장, 최이천(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12기 원우회장을 비롯한 원우 30여 명은 고창 곳곳을 둘러보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첫날은 1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2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3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고 알려진 고창읍성과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양식 유적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튿날은 사계절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선운사를 탐방했다. 백성일 원장은 "문화탐방 행사를 준비해준 운영진께 감사하며 1박 2일 동안 소통하고 화합한 시간이 2학기를 시작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12기만의 돈독함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최이천 원우회장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고창읍성과 고인돌 유적지를 진지한 눈빛으로 탐방하는 원우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우리고장의 문화유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되는 기회가 많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하계 문화탐방에는 백성일 원장과 최이천 회장을 비롯해 임근홍 수석부회장, 문정현 사무총장, 최승호 신종연 유경옥 김종구 최정구 김성수 유성동 이수아 정옥주 양은미 김민호 최용호 김광훈 이종기 김경은 이남호 주현경 명미순 최철 김만수 박종기 정현철 최락기 원우가 참석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27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