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2 18:07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대통령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스캠 피의자 107명 송환”

대통령실은 12일 ‘캄보디아 한국인 구금사태’로 논란이 벌어진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스캠 범죄 피의자 수가 1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한 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벌인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미송환자를 포함해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누적 한국인 피의자 검거 인원은 11월 말 기준으로 154명을 기록했다. 강 대변인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실종 피해에 대한 신고 건수도 10월에는 93건에 달했으나 11월 17건으로 그치는 등 80% 이상 대폭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월 23일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외교부·법무부·국정원 등이 참여하는 특별대응본부를 지시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며 “이후 정부는 현지에 ‘코리아 전담반’ 개소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위협하는 초국가 범죄 중단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처를 계속하겠다”며 “만약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 이상을 잃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12 16:16

임실군농업기술센터 청사 신축 준공식

임실군이 오랜 숙원인 농업기술센터 청사 신축을 완료하고 12일 신평면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심민 군수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농업인 학습단체, 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신평면 대리 1243-1 일원에 총사업비 156억4000만원을 투입, 부지면적 1만5652㎡에 연면적 3553㎡의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완공됐다. 이곳에서는 농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지원과 농업인 상담에 이어 교육 및 영농진단, 기술지원 등 ‘원스톱 영농지원체계’를 갖췄다. 또 전용 상담실과 교육시설, 농업 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분석 장비와 전문 인력도 배치돼 서비스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농가에 생산성 향상과 경영비 절감을 위한 미생물배양센터는 친환경 농업기반 확충을 위해 농업용 미생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시설도 갖췄다. 특히 최신 분석 장비를 갖춘 전문 병해충 진단실 등은 농작물 피해와 병해충 원인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 전문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군은 신청사 운영을 통해 △현장지도 기능 강화 △농업인 상담 및 교육 내실화 △미생물 자원 활용 확대 △영농문제 진단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과 교육을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 임실
  • 박정우
  • 2025.12.12 16:15

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 ‘콘텐츠 분야 진로·직업체험 교육’ 성료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이 추진한 ‘콘텐츠 분야 진로·직업체험 교육’이 도내 청소년·청년들의 높은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교육은 게임, 웹툰, 캐릭터, 방송, 음악, 실감콘텐츠 등 6개 콘텐츠 분야로 구성됐으며, 9월부터 12월까지 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 및 도내 교육기관에서 운영됐다. 교육에서는 각 분야의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실제 산업에서 요구되는 역할과 직무 흐름을 중심으로 실습형 교육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분야별 과제를 수행하고 기획·제작과정 전반을 체험하면서 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직무 구조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직업 정보 전달을 넘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콘텐츠 분야 진로를 탐색하는 실제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내 고등·대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과정은 학교 방문형으로 진행돼 교육 접근성이 확대됐으며, 모집 초기부터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지역 청년층의 콘텐츠 산업 진출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인됐다. 교육을 운영한 에스넷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직무를 직접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을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지역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12 15:15

전북도의회, 내년 道 예산안 10조 1678억원 본회의 상정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지·전주 11)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전북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지난 11일 심사 의결하고 본회의에 상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423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예결특위 심사 결과, 전북자치도의 경우 2026년도 예산안 총 10조 1838억 원 중 일반회계에서 ‘내수면 창업지원 비즈니스센터 건립(45억 원 삭감)’ 사업 예산 등 총 56개 사업 160억 2000만 원이 삭감돼 내부 유보금에 반영토록했다. 2026년도 각종 관리기금 운용계획안은 총 8173억 원 중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컨설팅 지원’ 예산 2억 5000만 원이 삭감됐다. 또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총 10조 5865억 원 중 ‘제조AI특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예산 2억 4000만 원이 삭감됐으며, 기금운용계획 제3회 변경계획안은 원안 가결됐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6년도 예산안 총 4조 4437억 원 중 ‘에듀테크활용 업무효율화 및 수업개선 콘텐츠 지원(13억 원 전액 삭감)’ 사업 등 총 19개 사업, 39억 원이 줄었다. 2025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경예산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예결특위는 심사에 따른 부대의견으로 전북도의 경우 △교통정책과 소관 ‘시내·시외·농어촌버스 재정지원’과 관련, 서비스 개선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비율을 6%에서 10%로 상향 조정 및 서비스 기준 미달 시 인센티브 조정 △장기 휴업 노선은 운영권 반납 원칙으로 재배치·조정 추진 △전주와 13개 시군 간 대중교통 환승 및 연계 체계 확립 노력 △대중교통 통합 운영을 위한 전북광역교통공사 설립 등을 주문했다. 김명지 위원장은 “이번 예산안은 세수 여건 악화로 인해 세출 전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만큼, 세입 전망의 현실성, 불필요한 사업의 포함 여부, 선심성 편성 가능성, 사전절차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면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2.12 14:43

정헌율 익산시장,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새로운 전북 필요”

정헌율 익산시장이 내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3선의 정 시장은 12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와의 단절, 새로운 전북의 시작', 그 대전환을 위해 저는 오늘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전북은 어느 지역보다 큰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 논리에 가려 차별 받고 호남 안에서도 지역격차에 시달리고 있으며, 도민이라는 자부심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정치라며 “정치가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는 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과제를 미루는 동안 전북은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다”며 “이제는 구태와의 단절, 새로운 전북의 시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날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한 대통령·도민 소통체계 구축 △새만금의 AI·첨단 중소기업 메카화 △전북특별자치법 개정을 통한 특별계정·산업특례 신설 등을 전북의 3대 변혁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전북 대전환을 위한 5대 공약으로 도민 참여도정 실현, 14개 시군 균형발전, 복지·지역경제 통합 모델 구축, 전북특별자치도 권한 강화, 새만금 개발의 국가주도 재정립 등 5대 공약도 내놨다. 정 시장은 “전북의 성공은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며, 도정의 성패는 곧 도민의 삶으로 귀결된다”고 들고 “다양한 전북의 숙제를 임기내 결론 내고 새로운 발전의 판을 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2.12 11:46

이원택 “기후위기 대응 거점은 전북 재생에너지 기지”

내년 전북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12일 “전북이 가진 천혜의 자연 자원인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 국내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전북형 신경제' 청사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세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화석에너지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재생에너지 경제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1단계 11기가와트, 추가적 계획을 통한 총 20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축을 통해 미래산업을 전북으로 끌어올 강력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배경엔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글로벌 선도 대기업, 삼성·SK·LG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2040년 전후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북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해상풍력·전력망 건설과 해상풍력·태양광 산업을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그 수익을 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도와 14개 시군에 제가 입법 발의안 재생에너지 지원센터를 추진해 입지조사, 인허가 지원, 주민 수용성 확보등 모든 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2.12 11:45

해금 협주곡의 화려한 변신⋯전주해금연주단 제18회 ‘奚琴 愛Ⅳ’

전주해금연주단이 12일 오후 7시, 전주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제18회 정기연주회 ‘奚琴 愛Ⅳ’를 연다. 올해 무대는 ‘해금을 위한 협주곡 시리즈’를 부제로, 해금의 독창적 연주법과 다양한 편성 가능성을 조명한다. 합주와 독주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악기 해금이 지닌 표현영역을 폭넓게 확장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전주해금연주단은 해금연주가 오정무 단장을 중심으로 해금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2005년 창단됐다. 2006년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심인택 초대 단장, 김소윤 2대 단장에 이어 현재 3대 단장인 오정무 단장이 단체를 이끌고 있다. 전통 레퍼토리 연구와 대중화라는 목표 아래 꾸준한 창작·편곡 작업을 이어오며 지역 전문 국악단체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은 오 단장이 해금 합주로 재구성한 ‘신뱃노래’로 문을 연다. 이어 김영재 작곡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협주곡을 김수현이 편곡했으며, 한국전통문화고 재학 중인 차유찬 학생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경섭 작곡 해금협주곡 ‘추상’은 강솔잎의 편곡으로 김예인 씨가 협연하며, 이병욱 작곡 합주곡 ‘얼’은 국재환 악장의 협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 단장은 “해금협주곡 중 연주자들이 가장 사랑해온 대표곡을 선별해 합주협주곡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전통악기 해금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금의 시선으로 펼쳐내는 다양한 전통음악을 통해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며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2.12 11:04

전북자치도, 군산 비안도 등 연안정비 11개 지구 확정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2020~2029)’ 에 전북특별자치도 신규 3개 지구가 반영되면서 도내 총 11개 지구, 638억 원 규모의 연안정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가 신청한 군산 비안도(57억 원), 부안 작당·왕포(7억 원), 부안 격포항~궁항(105억 원) 등이 새롭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군산 비안도 지구에는 530m 규모의 호안 보강이 추진돼 태풍·고파랑에 취약한 섬 지역의 해안선 보호와 주민 안전을 강화한다. 부안 작당·왕포 지구에는 파라펫 200m와 호안 100m 보강이 시행돼 상습 침수 피해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 인프라 확충 효과도 주목된다. 격포항~궁항 지구에는 1035m 해안산책로가 신설된다. 채석강·적벽강 등 서해안 대표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보행로가 조성되면 해양관광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안정비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태풍, 고파랑 등 재해 위험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사업이다. 해수부는 연안관리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해 변경을 추진한다. 이번 변경은 2023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용역과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전북도는 기존 추진 지구인 고창 명사십리, 군산 무녀1·연도, 부안 격포·모항 등에 더해 신규 3개 지구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 수렴,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조속한 착공에 나서며, 국비 확보와 사업 효율화를 위해 해수부·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병하 도 해양항만과장은 “이번 반영으로 연안 안전 기반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게 됐다”며 “재해 예방은 물론 해양관광 활성화까지 연계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2.12 10:52

경찰, '통일교 연루' 전재수 등 3명 피의자 입건…출국금지

경찰이 11일 정치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내사(입건 전 조사)를 벌이던 전 전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들은 전부 현재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3명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품 수수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특검팀에 이들 3명과 함께 거명한 정치인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전 전 장관,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등 3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일부 피의자들과 경찰 출석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입건 여부나 출국금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현재 기록과 법리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담팀은 전날 구속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찾아가 3시간가량 접견 조사했다. 전담팀은 윤 전 본부장의 특검 수사 및 법정 진술을 재확인하며 그가 제기한 의혹의 신빙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품의 '대가성' 여부 정황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 혐의 적용이 갈릴 수 있는 만큼 관련 진술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기록과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물 확보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담팀은 국민의힘이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과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서울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2.12 10:51

전북자치도 감사위원회, 지방선거 앞두고 고강도 암행감찰 착수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한 고강도 암행감찰을 실시한다. 선거철 반복되는 정치적 중립 위반과 복무 해이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감찰은 15일부터 내년 6월 2일까지 약 25주간 진행된다. 감사위원회 사무국 직원 40여 명이 투입되며, 본청과 직속기관·사업소, 14개 시군,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등 자치감사 대상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예고 없는 현장점검과 문서추적, 온라인 활동 모니터링이 병행된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정치적 중립 위반 신고센터’를 설치해 실시간 신고 접수 체계를 마련했다. 공직자의 선거 개입, 특정 후보 지지·반대, 내부 정보 제공, SNS ‘좋아요·공유’ 등 간접 관여까지 폭넓게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신고는 전북도 누리집과 청렴포털, 신고 핫라인(063-280-3444), 감사위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점검 항목은 △정당·후보자 지지 의사표시 △공적 예산·인력을 활용한 홍보물 제작 △의정보고서·선거공보물 교정·수정 △온라인 활동을 통한 선거 영향 행위 등이다. 감사위는 이를 중대 비위로 간주해 징계·수사기관 고발 등 무관용 대응을 예고했다. 선거 시기 반복되는 복무기강 해이를 막기 위한 점검도 병행된다. 점검 대상은 △무단이탈 △허위출장 △근무시간 중 사적 업무(주식·게임 등) △소극행정 △공용물 사적사용 △금품·향응 수수 △부당청탁 △권한남용 등이다. 김진철 전북도 감사위원장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훼손은 선거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관행적 느슨함을 원천 차단하고 어떤 사안도 예외 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2.12 10:28

전주 한옥마을 전철 밟는 일본 교토

전북 전주 한옥마을. 한때 600여 채의 한옥이 어우러진 전통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문어꼬치와 오징어튀김 냄새가 골목을 가득 채운다. 이제 일본 교토도 똑같은 고민에 빠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지만, 교토 현장에서는 타격이 체감되지 않는다. 미국·한국 등 다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교토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따로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음식점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교토다운 전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교토 시내 곳곳에 소고기 꼬치구이 가게 등 외국인 관광객 취향의 비싼 음식점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전통적인 교토 요리는 두부, 유바, 말차, 가이세키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한 맛이 특징이지만,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육류 중심 길거리 음식점들이 전통 음식점을 대체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교토의 미래를 이미 보여줬다. 관광객 급증으로 한옥마을과 무관한 길거리 야식, 바게트, 꼬치류 등이 메인 거리를 점령했다. 원주민들이 생활하고 예술인들이 활동하던 살아있는 공간에서 지나치게 상업화된 관광지로 변모한 것이다. 교토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의도적으로 줄여왔다. SNS를 통한 적극적 홍보와 엔저 효과로 유럽·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도 타격이 없었지만, 이는 새로운 문제를 낳았다. 다양한 국적 관광객의 입맛을 맞추는 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교토 고유의 정체성이 희석되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교토를 직접 방문한 전주대 류인평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교토도 커피숍, 프랜차이즈가 늘고 전통 료칸에서 외국인 입맛에 맞춘 식단을 제공하는 등 전주 한옥마을의 문어꼬치처럼 정체성 불명의 음식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찾는 이유는 한옥이라는 특색, 전주라는 음식 때문”이라며 “그것을 잃어버리면 찾을 이유가 없다. 당장은 돈을 벌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음식점을 법으로 규제하기는 힘들다”며 “한옥마을 보존회나 상인들이 스스로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전주시가 미식관광을 육성하고 전통음식을 개발하며, 이를 상업화하는 상인들에게 지원이나 혜택을 주는 방식”을 제시했다. 교토는 ‘천년 고도’로서의 품격을, 전주 한옥마을은 ‘전통 한옥마을’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기적 경제 이익을 좇다가 장기적으로 관광지로서의 매력 자체를 잃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2.12 10:26

김제시, 도시재생 10년 청사진 마련 ‘첫 발’

김제시가 향후 10년 도시재생 청사진 마련에 첫 발을 내디뎠다. 김제시는 지난 10일 시 관계자, 용역 수행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10년 이상 김제시의 도시재생 방향을 종합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김제시 2035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자체가 중·장기적인 도시재생 목표와 방향을 정하기 위해 수립하는 법정 계획으로, 지역의 쇠퇴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권역별 전략과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의 기준을 제시하는 핵심 지침서 역할을 한다. 시는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산업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주민주도형 재생기반 마련을 중점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새롭게 도약하는 김제’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시 전역을 서부·북부·동부·남부·원도심의 5개 재생권역으로 설정하고, 복합쇠퇴지표 분석을 기반으로 향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를 도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기존 활성화지역 조정뿐 아니라 신규 지정 필요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전략계획을 통해 지역 특성과 생활권 중심의 맞춤형 도시재생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상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정효곤 도시건설국장은 “2035 도시재생전략계획은 김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은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주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정책인 만큼, 시민 중심의 계획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2.12 09:42

[인공태양 유치전 복기(復棋)] ‘지반 성질’이 가른 핵융합 연구 희비

전북이 ‘인공태양(핵융합 핵심 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 유치전에서 전남 나주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전북에선 “정치적으로 밀렸다“라는 추정만 있을 뿐 정작 우리가 뭘 하려다 실패했는지, 저들이 어떤 무기로 이겼는지는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 공모 사업을 진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물론 당사자인 전북도와 전북정치권도 두 자치단체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 차이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전북일보가 핵융합 연구와 관련한 각종 논문과 전문가 취재 등을 통해 내린 결론은 이 싸움은 애초에 ‘땅의 성질’ 즉 지반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점이다. 여기에 전남 나주의 준비된 서사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새만금이 무리한 도전을 한 것은 아니다. 어떤 성격의 산업을 유치하고, 전략을 세울지에 대한 나침반을 이번 사태가 제공해줬기 때문이다. 패배의 이유를 알고, 전북이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진짜 인공태양 이야기를 풀어본다. △도대체 인공태양이 뭐길래?…인공태양의 심장 ‘토카막(Tokamak)’ 인공태양 연구사업에서 정부와 연구재단이 전남 나주를 선택한 배경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핵융합 발전을 위한 장치인 ‘토카막(Tokamak)’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왜 전남 나주가 농지와 묘지 등으로 이뤄진 부지를 선정해 주민동의서를 받고, 특별법 통과를 전제로 공모에 나섰는지에 대한 의문도 토카막의 구조를 보면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다. 일단 나주는 ‘화강암 지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지진 횟수를 거론해 안정적인 부지임을 내세웠다. 토카막이라는 장치는 ‘인공태양의 심장’으로 1억 도의 작은 태양을 담을 거대 도넛 모양의 장치다. 핵융합 발전의 핵심은 태양처럼 스스로 타오르는 에너지 덩어리다. 현재는 지구상 어떤 그릇도 이 온도를 견딜 수 없다. 그래서 강력한 자기장으로 공중에 띄워 놓아야 한다. 도넛 모양의 진공 용기 안에 1억 도의 플라즈마를 띄우는 것이 토카막의 실체다. 도넛 모양 튜브 안에 불꽃이 둥둥 떠 있는 형상이다. 이 장치는 초정밀 거대 자석 덩어리다. 수천 톤짜리 기계가 1mm의 오차도 없이, 진동 없이 버텨야 한다. 만약 지진 등으로 지반이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가라앉으면(침하) 수조 원짜리 기계가 멈춘다. 이 경우 다시 엄청난 전기를 끌어다 써야 하고, 뜨거운 열을 식힐 물(냉각수)이 필요하다. 인공태양 부지는 단순한 ‘발전소’나 ‘연구 시설’ 부지가 아니라 ‘가장 단단하고, 가장 조용하고, 가장 예민한 땅’이어야 한다. 실제로 새만금은 기본적으로 바다를 메운 땅인 간척지로 지반 안정성 부분에서 나주와 점수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주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어디에 있나 인공태양 시설 중 가장 대표적인 시설은 프랑스 카다라쉬에 있는 ITER(국제핵융합실험로)다. 이곳은 원래 프랑스 원자력청(CEA) 연구단지가 있던 곳으로 지반이 석회암 암반으로 매우 단단하고 지난 수백 년간 지진 피해가 거의 없던 곳으로 평가된다. 그 다음으로 참고할만한 곳은 일본 이바라키현 나카시에 있는 JT-60SA다. 유독 지진이 잦은 일본은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있던 부지 중에서도 가장 지반이 단단한 홍적대지(단단한 흙층)를 골라 내진 설계를 보강했다. 대전 유성구의 KSTAR 역시 마찬가지다. 대덕연구단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내에 위치한다. 대덕연구단지는 산과 구릉을 낀 내륙 분지형 지형이다. 즉 기존 연구단지 안에서 인프라를 공유하고, 검증된 단단한 지반을 선호한다는 게 인공태양 부지의 일반론이다. 전남은 광주의 2011년 사례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던 중이온가속기 유치 경쟁에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패배했는데 주요 실패 원인에 지반 안전성 격차가 명시됐다. △화강암 방패와 완성형 서사 앞세운 나주의 치명적 결함 나주는 “우리는 지하가 단단한 화강암 통반석이다“, ”지난 50년 동안 지진 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여기에 한국전력 본사가 있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등 에너지 밸리가 있다고 곁들였다. 부지 확보에 대해선 주민 서명을 받고, 유치위원회를 돌리며 ”우리는 반대 민원 없다“는 걸 어필했다. 이 점은 전북이 인정해야 할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 공모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공고문에는 분명 “소유권 확보가 쉬운 땅을 우대한다”고 했다. 이 원칙대로라면 새만금이 이겨야 했다. 이 ‘룰 파괴’에 대해서는 전북정치권이 끝까지 따져 물어야 한다. 이제 전남도와 나주시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이들에게 베스트 시나리오는 민주당 주도로 특별법을 신속 통과시켜 묘지와 농지를 조기정리해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남원 공공의대의 사례처럼 법안 통과는 국회의 몫으로 톱니바퀴 하나가 어긋나면 하염없는 기다림이 불가피하다. 또 실제 세부 조정 과정이나 땅을 엎는 작업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2.11 19:21

[핫플레이스] 완주 삼례, 근대 창고에서 하늘 전망까지

완주군 삼례읍은 한국 근현대사의 여러 궤적이 쌓인 곳이다.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도시지만, 근대 격동기를 한 몸에 안고도 만경강의 여유로운 풍경과 예술이 숨 쉰다. 삼례는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 집결지였으며, 동학 지도부와 교도 4만명이 모여 동학교조신원운동을 벌였던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공간을 품고 있다. 고대 군사적 거점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삼례토성이 최근 발굴됐고,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현장이 양곡창고로 남아있다. 삼례에서 수천 년 인류의 삶, 군사와 행정의 거점, 근대 격동기 역사를 만날 수 있다. 호남평야의 곡물을 실어 나르던 수탈의 현장은 예술과 역사, 강과 하늘을 함께 품은 문화여행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다. 옛 양곡창고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꾼 ‘삼례문화예술촌’을 중심에 두고, 만경강을 따라 비비정과 폐철교, 그리고 하늘 위 23층에서 360도 파노라마를 선사하는 ‘W-SKY23 전망대’,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삼례토성’까지 `우리 땅의 역사와 삶을 느끼는 여행지`로서 독보적이다. ◇삼례 여행의 심장, 삼례문화예술촌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호남지방에서 수탈한 쌀을 삼례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지어진 양곡창고에서 출발했다. 광복 이후 2010년까지 농협 창고로 사용되던 이 건물을 완주군이 2011년 매입해 리모델링했고, 2013년 6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식민지 시기의 아픈 기억을 지우는 대신, 그 흔적을 문화와 예술로 치유하는 재생 프로젝트였다. 100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목조 빗살무늬와 격자 모양의 특이한 내부 디자인, 각 100평 규모의 창고 5동이 집단화된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창고 벽체가 일본식 건식 벽구조와 양철 마감으로 이루어진 보기 드문 구조라는 점과 역사성이 인정되어 2013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2017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경사로와 장애인 전용 주차장,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화장실, 촉지 안내판과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 무장애 설계를 갖춘 대표적인 무장애 관광지다. 옛 목조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제1전시관, 복합문화공연장과 야외광장, 북아트센터·목공예 체험공간, 책·공예 소규모 상점과 카페 등이들어섰다. 주말 상설공연과 영화 상영, 목공·북아트 체험, 책 만들기 교육 등이 이어지며, 삼례문화예술촌은 문화정책의 실험실이자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쓰는 일상형 문화플랫폼이 됐다. 최근에는 ‘스테이 삼례’를 슬로건으로 한 1박2일 런케이션 투어 ‘삼례너머로(路)’가 배움과 휴식을 함께 담은 특별한 여행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례너머로’는 삼례문화예술촌을 중심으로 삼례책마을, 그림책미술관, 비비정까지 연결하는 이야기꾼 해설, 막걸리 테마 석식과 함께하는 ‘한방울의 비밀’ 브랜드공연, 비비정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무소음 헤드셋을 착용하고 걷는 만경강 달빛산책, 지역의 핫플 맛집인 홍식당에서 즐기는 ‘삼례 치맥’까지 만경강의 빼어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감성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공공기관과 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축제인‘치맥 하삼:례’는 올해에만 3만여명이 다녀갔다. 완주 농산물과 함께하는 보부상마켓, 어린이 워터밤 축제 등 가족단위 프로그램이 사계절 내내 이어지며 매년 12만명이 찾는 생활형 명품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이 모이면서 삼례문화예술촌은 완주를 대표하는 문화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촌의 진짜 매력은 이 공간이 여행의 종점이 아니라 ‘관문’이라는 점이다. 예술촌 광장에서 발걸음을 조금만 떼면 책과 예술, 강과 하늘, 그리고 1,500년 역사를 여행길이 펼쳐진다. ◇만경강을 굽어보는 정자와 예술열차, 비비정 비비정은 만경강을 따라 펼쳐진 전주·완주 8경 가운데 하나로, 강 위로 떨어지는 낙조와 안개, 철교와 강변 마을이 한 화면에 담기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바라본 강마당은 예부터 ‘비비낙안(飛飛落雁)’이라 불렸다. 한내(만경강) 백사장에 내려앉은 기러기떼를 비비정에서 바라본 모습을 뜻하는데, 지금도 해 질 무렵이면 강 위로 내려앉는 새떼와 붉게 물든 하늘이 옛 시구를 떠올리게 한다. 강변 폐철교 위에 자리한 ‘비비정예술열차’는 옛 새마을호 객차 4량을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1량은 레스토랑, 2·3량은 갤러리와 카페, 4량은 테라스형 공연공간으로 구성됐다. 전망대 역할을 겸하는 열차 테라스에 서면, 만경강 철교와 비비정, 그리고 앞으로 조성될 ‘물고기철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시작된 `근대역사 해설버스`가 비비정 일대를 주요 코스로 삼아 운영되고 있다. 옛 삼례역과 양수장, 대간선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노선은 곡물 수탈의 역사와 수리시설, 근대 교통망의 변화를 함께 보여주며, 삼례 일대의 시간 지층을 읽는 입체적인 여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비비정예술열차가 자리한 폐철교는 전북의 랜드마크가 될 물고기철길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완주군은 전주와 함께 옛 철교 상부에 보행로와 전망 쉼터를 조성하는 ‘만경강 물고기철길’ 사업을 추진하고, 2025년 10월 기공식을 열었다. ‘물고기철길’은 길이 405m의 보행로와 전망쉼터를 조성하고 조명, 솟대조형물 등 예술 장치로 꾸며, 낮에는 수변 산책로이자 사진 명소로, 밤에는 빛의 산책로로 기능하도록 기획됐다. 완주군은 비비정과 만경강철교를 하나의 수변 관광축으로 묶고,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시작하는 근대역사·수변관광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삼례문화예술촌에서 비비정과 물고기철길까지 이어지는 길은 근대역사 문화여행, 스탬프투어, 수변걷기 프로그램 등과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물고기철길이 완공되면, 삼례 일대가 강과 철길, 예술과 산업유산을 한 번에 만나는 수변관광의 거점으로 한층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 만경강 유역과 삼례문화벨트를 한눈에 ` W-SKY23 전망대` 우석대 본관 23층에 조성된 ‘W-SKY23 전망대’가만경강 유역과 삼례읍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완주군이 우석대와 협력으로 만든 전망대에 서면 발 아래 만경강 유역에서부터 멀리 서쪽으로 정읍 갈재와 부안 내변산·새만금 일원, 동쪽으로는 전주와 익산 도심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변으로 완주 상운리 고분군과 배매산성, 삼례토성 등 마한·백제 시기 유적,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고려 현종이 방문했던 삼례 역참터(현 삼례동부교회), 동학 삼례광장과 봉기 추정지(삼례벌), 일제강점기 쌀 수탈을 위해 만든 대간선수로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W-SKY23은 일반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이면서 동시에 ‘대학-지역-산업 연계’의 상징공간이기도 하다. 전망대 복합문화공간에서는 AI혁신포럼, 전북혁신포럼 등 지역혁신을 주제로 한 각종 회의와 포럼이 열리며, 우석대학교와 완주군, 전북특별자치도가 함께 미래교육과 AI 기반 지역발전모델을 논의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촌이 ‘땅 위에서 역사를 체험하는 공간’이라면, W-SKY23 전망대는 그 역사와 지형을 읽어내는 공중 지도인 셈이다. ◇비비낙안을 품은 삼례토성 삼례토성은 최근 토성 내 지표에서 구석기 유물이 수습되면서, 이 지역의 역사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를 제공했다. 본격적인 성곽 축조는 약 1,500년 전, 마한 말에서 백제 초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만경강 유역을 관할하던 행정·군사 거점으로 기능했다. 삼국시대 전후에는 만경강 수운과 평야를 기반으로 고대 교통망과 정치권력의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백제의 전북 진출 시기를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금마 도성 방어체계의 주요 거점이자, 후백제 견훤이 중국 오월(吳越)과 교류하던 창구로 기능하는 등 대외문화 유입 통로로도 의미가 크다. 고려·조선 시대에도 삼례토성 일대는 주요 교통로상의 요지로, 인근에 역참이 설치되는 등 지방행정 중심지 역할을 이어갔다. 만경강과 접한 곳에는 완산 8경 중 하나인 ‘비비낙안’과 관련된 비비정이 자리하고, 구릉 말단부에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삼례양수장과 옛 만경강철교가 위치해 근대 수리시설과 교통 인프라의 역사를 함께 보여준다. 현재 삼례토성 정상부에는 근현대에 조성된 물탱크가 남아 있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물탱크를 활용한 소규모 전망시설을 통해 만경강 수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완주=김원용 기자

  • 기획
  • 김원용
  • 2025.12.11 19:17

2025 임실산타축제 25일부터 3일간 치즈테마파크에서 열려

임실군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2025 임실산타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펼쳐진다. 문체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사업과 전북특자도 지역특화형 겨울축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산타축제는 임실군의 대표 겨울브랜드로 자리를 구축했다. 올해 축제는 기존 장미원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이벤트광장과 중앙분수대, 방문자센터 등으로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역대급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람 동선을 새롭게 재배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기도록 준비했다. 임실산타축제의 인기콘텐츠인 눈썰매장은 기존 5개 라인 50미터 길이의 대형 눈썰매장을 6개 라인 60미터 길이로 확장했다. 또 어린이를 위한 48미터 길이의 소형 눈썰매장도 추가로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방문자센터 주변에는 치즈 컬링과 플로팅볼 눈싸움장, 산타 썰매체험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기는 체험 콘텐츠가 다채롭게 배치된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가족트리 만들기와 치즈케이크‧초코퐁듀 체험, 빙어 잡기에 이어 군밤‧꼬치‧군고구마 굽기 등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밖에 산타 퍼레이드와 산타 복장 선발대회, 산타 퍼레이드 경연대회 등의 이벤트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개막일인 25일에는 가수 이보람(씨야)의 축하무대와 함께 27일에는 K-POP 걸그룹 라잇썸, 가수 짜이가 출연해 열기를 더한다. 심민 군수는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특별한 성탄절의 감동을 임실에서 만들어 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12.11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