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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또 때린 이원택·조승래···민주당 전북지사 선거 막판 ‘내홍 격화’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전북지사 선거를 중심으로 격화하고 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두둔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일제히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북지사 선거가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의 연장선으로 번지면서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의 발언을 “무책임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최근 3~4일 동안 하루 대여섯 통씩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며 “반드시 책임질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을 오래 떠나 있어 내부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김 후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이 영입한 것이 아니라 사면해준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명백히 잘못된 발언인 만큼 추후 당 차원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갈등의 불씨는 지난달 30일 송 전 대표의 유튜브 방송 발언에서 시작됐다. 현재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는 방송에서 “전북도민들은 민주당의 김관영 후보 제명 결정 과정이 잘못됐다고 여겨 분노하고 있다”며 “심판과 평가는 도민에게 겸허히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사람들이며, 김관영 역시 이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말해 사실상 무소속 후보를 옹호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던 지난 4월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청년 당원 등에게 현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이 후보를 둘러싼 식사비 대납 의혹도 불거졌지만 당 윤리감찰단은 조사 착수 하루 만에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정청래 대표 체제 지도부가 계파가 다른 두 후보에게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졌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본선 국면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가 ‘정청래 지도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를 넓히자 전북지사 선거는 친정청래계와 반정청래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으로 꼽혀온 전북에서 당내 갈등이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셈이다. 선거 막판 민주당의 전선은 당 밖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후보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과거 조 후보 출마 당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제기했던 비판과 맥을 같이한다”며 “대의를 저버리고 소리(小利)의 정치를 하는 사람은 오히려 조국 후보”라고 맞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 전 대표가 김 후보를 공개 지원하고, 당 지도부가 이를 강하게 반박하는 과정 자체가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잇따르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내부 균열을 봉합해야 하는 동시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소속 김 후보를 견제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송 전 대표의 ‘김관영 옹호’ 발언을 둘러싼 당내 충돌이 막판 전북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6.02 10:24

[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동도문변(東徒問辨)과 봉남일기(鳳南日記)

△전라감사의 자기변명서 <동도문변(東徒問辨)> 1894년 동학농민군 제1차 봉기 전후 시기 전라감사로 재직하던 중 황토현전투 이후 파직된 김문현(金文鉉)의 군사마(軍司馬) 최영년(崔永年)이 쓴 동학농민혁명 관련 문답식 형태의 기록이다. ‘동도시맹변(東徒始萌辨)’ㆍ'부정척사변(扶正斥邪辨)'ㆍ'양병설세변(養兵設稅辨)'ㆍ'고부기요변(古阜起擾辨)'ㆍ'백산패적변(白山敗績辨)'의 다섯 조항으로 나누어 감사 김문현의 잘못된 행정으로 동학농민군이 봉기하게 되었다는 비난을 벗어나려는 변명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먼저 ‘동도시맹변’은 삼례집회와 금구집회를 설명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동학교도들은 은밀한 생각을 품고 있다가 1892년 임진년부터는 활동을 전면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 결과 교조인 선사 최제우의 억울함을 풀고, 탐관오리를 제거하고, 교당 설치를 통한 포교의 자유를 허가할 것을 주장하였다는 것이다. 이후 점점 불어나 무리를 이루어 재앙의 원인이 되어 1000여 명이 죽창을 들고 삼례역에 이르자 집회 다음 날 아침 감사가 효유문을 지어 전라도 각 군 방방곡곡에 걸어 수습하려고 노력하였다고 적었다. 같은 기간 금구에도 동학도가 거의 만여 명이나 운집하였다는 사실도 적시하였다. ‘부정척사변’에서는 동학도들은 모두 무뢰배들로 한결같이 들개와 같이 출몰하여 우매한 사람들을 선동하여 미혹시켰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휘파람 소리를 내어 모이고 흩어지는데 아침에는 얼음처럼 풀어지다가 저녁에는 다시 구름처럼 모이니 형세 상 위세와 무력으로 다 쳐 없앨 수가 없다고 한탄하였다. 이에 대책으로 감사는 향약을 실시하여 질서를 바로잡고자 하였는데, 각 군의 유생들에게 권유하여 향약(鄕約)의 조규를 세워서 덕업상권(德業相勸)과 과실상규(過失相規)ㆍ환난상구(患難相救)ㆍ수방상조(守防相助)를 곳곳에 실행하는 일이었다. 그 결과 익산의 김태현과 김제의 이경재와 장성의 김재명 등 선비들이 함께 향약을 강구 연마하자 감사가 글을 지어 권장하면서 동학을 사교(邪敎)로 지적하고 배척하는 것을 하나의 큰 임무로 삼았다고 한다. ‘양병설세변’에서는 감사가 호남 53군에 백일세(1/100세)를 새로 개설하여 쌀 4856석 9두 3승과 4만 3200량을 얻었고 장시에 1년의 세액을 더하였지만 이는 3만 량에 지나지 않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병사의 수는 난설대(攔設隊) 300 명 외에 장관(將官)과 잡역 700 명을 더하였으나 월급은 약소하여 주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정부에서 총리영과 총제영을 새로 설치하여 각 군에서 걷는 세금이 많이 늘었다고 주장하였다. 새로운 세역을 설정하여 수세하고 군사를 증설한 것은 동학군 진압을 위한 감사의 부득이한 행정조치고 경비 대부분도 중앙군이 사용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부기요변’은 동학농민군 봉기의 시초인 고부농민항쟁의 원인 제공은 조필영과 조병갑의 실정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여기에 안핵사 장흥부사 이용태의 탐학으로 확산이 되었음을 적기하고 있다. 예컨대 전운사 조필영은 강제로 세금을 매기고 함부로 징수하여 그 해독이 전라도 전체에 흘렀으니 백성들이 원망을 이기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이어서 고부군수 조병갑이 피를 빨고 기름을 짜서 박해가 끝이 없자 사방으로 흩어져서 도망간 사람들이 열 명 중 여덟, 아홉이 되어 근방의 읍이 흉흉하게 되자 감사가 크게 노하여 파직하라는 장계에도 불구하고 조병갑은 다시 보임하여 옛날의 악습을 고치지 않고 더욱 방자하였다 한다. 최영년은 “호남의 난리는 조필영에서 시작되었고, 조병갑이 그 중간이며, 이용태가 그 마지막이니 이는 만고에 바뀌지 않는 논의이다”라고 기술하였다. ‘백산패적변’은 백산전투와 전주전투 이후 동학농민군에게 전주성을 탈취당한 것을 초토사 홍계훈의 실책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호남의 동학도를 토벌하도록 조정의 명령을 받은 그는 전주에 이르러 3일 동안 군대를 주둔시켰다. 전라감영에서는 소를 잡아 먹이고 전주를 지켜달라고 청하였음에도 홍계훈은 이를 듣지 않고 병사를 이끌고 백산에 있는 비적들을 토벌하러 가지 않고 곧바로 장성으로 향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비적을 토벌하지 않고 빈손으로 서울로 돌아갔으니 그 연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 관군은 백산에서 패하였고 이후 비적의 기세는 사납게 퍼졌고 관군은 떨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스럽게 생각하였다. 반면 감사는 군과 읍을 단속하고 백성들을 불러 모아 밤낮으로 노력하자 비적이 틈을 타서 돌격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모두 감사의 힘이라고 자부하였다. 그러나 이후 비적의 무리가 전주성에 들어와 성은 함락되었고 정부에서 특명으로 김학진을 신임 감사로 임명했으나 그들에게 굴복하여 선화당을 양보하였다고 탄식하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 향촌 유생의 동학농민혁명 관찰기 <봉남일기(鳳南日記)> 전라도 장성 장안리 유생 변만기(邊萬基)의 일기이다. 변만기는 자신이 거주하는 장성 일대에서 목격한 것과 나주ㆍ고창ㆍ흥덕ㆍ고부ㆍ태인 등 인접 지역에서 들은 내용을 일기에 적었다. 동학농민군 관련 내용은 제2차 봉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1894년 10월부터 농민군 활동이 종식되는 1895년 2월까지 4개월간 기록이다. 1894년 10월에는 4~5명의 동학도가 말을 타고 와서 군수전(軍需錢) 100량의 증표를 가지고 백씨의 집에서 군수미를 걷었는데, 그가 사람을 도소(都所)로 보내어 침범하지 말라는 증표를 받아 겨우 모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들은 각 면과 리마다 량미(粮米)와 군수전을 내놓으라고 명령하고 사사로운 혐의로 침략하여 사람들의 원성이 들끓었고 하였다. 이 일기를 보면 동학농민군이 인접 지역을 넘나들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고창접이 본부(本府, 장성)로 왔는데, 본 마을에서 점심 4백 개의 밥상을 보내어 바쳤다. 봉연 선비 송성위가 와서 말하길, ‘군수전을 토색하는 일을 피하여 왔다’고 하였다. 각 면이나 리마다 소위 양식쌀과 군수전이란 것을 임의대로 내놓으라고 명령하고, 혹은 사사로운 혐의로 침략하는 폐단으로 인해 사람들의 원성이 들끓었다. 석양에 고창접 천진명이 진영을 황룡시(黃龍市)로 옮겼다”라고 기술하였다. 연이어, “월평의 도소에서 짚신 몇 켤레를 본 마을에서 압류하였다 한다. 어제 신평의 김주환과 이이로가 쫓겨나 광주의 대치로 갔다고 한다. 이날 오후에 고창의 신정옥이 손화중의 급한 기별을 듣고 월평에서 돌아갔다고 한다. 어떤 왜선(倭船) 여러 척이 법성포에 와서 정박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11월에는 북창에 진입한 나주의 수성군이 동학농민군 접주 집에 불을 지르자 나주에서 장성으로 들어온 접주 오중문은 피신하였고, 광주와 나주의 접경에는 연기가 구름처럼 깔려 있었는데 집을 태우는 연기라고 들었다. 나주목사가 영장을 보내 수성군이 불을 지른 죄를 다스리고 되돌아갔다고 한다. 정읍의 동학군인 등내접도 장성 북면에 도착하였는데 지역의 동학군들이 일제히 도회를 열고 밤이 이르도록 경비를 서는 등 분주하였다고 한다. 고창 칠암의 동학군도 장성 제암의 수백 명과 더불어 봉연에서 도회를 열었고, 여러 지역에서 온 동학군들이 황룡시에서 도회를 열었는데 1만여 명이 모였다고 한다. 이후 흥덕과 고창에서 온 1천여 명이 행군하여 나주로 갔다. 고부에서 온 3백여 명이 깃발과 장대를 자신의 마을에 세웠는데 그들을 먹이는 일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고 술회하였다. 정읍의 슬내접과 고창의 대성접 수천 명은 장성 읍내와 유탕리에 진을 쳤고, 고창의 신정옥은 황룡시에 도소를 설치하고 군량미를 각 면과 각 리에서 징집하여 백성들의 원성이 들끓었다고 한다. 한편 태인에서 패전한 동학군들로부터는 “패전한 도인 수백 명 중 본읍을 지난 자들은 거의 모두가 경기ㆍ호중(湖中)ㆍ전주 사람들이었고, 탄환을 맞고 상처를 입은 자들이 부지기수였는데, 그들은 광주 덕산의 손화중 진영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성 지역에서는 오가작통제가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약장(約長)은 향약 단체를 주도하는 우두머리이고 다섯 가구를 이끄는 통수(統首)와 다섯 통 즉, 25가구를 관할하는 연장(連長) 등 최말단 조직의 대표자를 차례로 구성하였다. 봉남일기 갑오년 12월과 을미년 1월 기록에는 약장과 연장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즉, 약장은 해당 지역의 인구성책(人口成冊)을 새롭게 작성하여 이를 베껴 적고, 각 면의 약장들이 모두 모여 규례와 호적대장 작성에 관해 상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수령이 각 면의 약장과 향교의 유사들을 모두 모아 오가작통에 관한 절목을 나누어주고 낭송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하였다. 이들은 수시로 회합하여 이후에도 면의 상유사ㆍ약장 등과 각 리의 연장ㆍ통수가 모여 동학농민군 잔여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문하고, 3일 안에 다시 실상을 약장에게 고한다는 뜻을 각 리의 연장ㆍ통수에게 당부하기도 하였다. 면의 약장과 각 리의 연장이 날이 저물 때까지 약장의 집에서 모임을 가지기도 하였다. 2월의 일기에는 향약에 입약한 사람들을 성책하였는데, 양반이나 상민이나 똑같이 기재하고, 다만 각자의 나이대로 분류하였다고 한다. 변만기는 경군이 체포한 3명의 동학군을 태워 죽이고 수성군이 돈을 토색하거나 6명의 동학군을 살해하는 장면도 목격하였다. 자료의 원본은 장성의 변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다.

  • 기획
  • 기고
  • 2026.06.01 18:44

[사설] 내 한 표가 전북의 미래를 결정한다

6·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9∼30일 사전투표가 끝나고 이제 본투표만 남았다. 오늘 하루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치고 나면 유권자들의 최종 심판이 내려지게 된다. 이번 선거는 전북지역이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특히 전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사이에 접전이 벌어지면서 도내 전반적인 선거가 활기를 띠었다. 비방과 헐뜯기,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선거다운 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오늘 서둘러 투표장에 나갔으면 한다. 소중한 내 한 표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튼실하게 하고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모처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선거가 되었다. 소위 민주당 텃밭에서 내부 반란이 일어나서다. 그동안은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파장이었다. 선거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예정대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도지사와 시장·군수로 직행했다. 도의원의 경우는 투표도 없이 민주당이 지명한 후보가 대부분 도의원 완장을 찼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중앙당 지도부가 의도한 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1995년 지방선거 이래 처음으로 현직인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짱짱하게 붙으면서 8월 전당대회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도 있게 되었다. 덕분에 사전투표율도 올라갔다. 역대 지방선거 사상 가장 높은 35.05%를 기록했다. 전남 38.95%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42.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과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맞붙은 교육감 선거는 막판으로 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교육감 선거는 선거 후에도 자칫 수사 가능성이 높아 지난 선거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염려된다. 정치 중립적이고 교육적이어야 할 선거가 정책과 공약은 없고 뒷거래와 상대방 헐뜯기 등 네거티브만 보인다. 최규호, 김승환, 서거석 등 좋지 못한 선례를 따라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간 우리 지역의 살림과 교육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다.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통째로 남에게 맡기는 행위다. 따라서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만이 지역의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다. 빠짐없이 참여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01 18:41

[사설] 전주시 임기 말 인사, 자제하는 것이 옳다

전주시가 시장 임기 말에 간부급을 포함한 승진·전보 인사를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시장이 불과 한 달 뒤 취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모든 권한 행사가 정당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절차적 적법성과 행정적 적절성은 별개의 문제다. 행정안전부와 전북특별자치도가 선거 이후 과도기 인사 자제를 권고한 상황에서, 전주시가 굳이 인사를 서둘러야 할 이유를 시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이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선거의 후보자가 아니어서 사실상 시정을 마무리하는 위치에 있다. 차기 시장과의 정책적 연속성이 없는 상황에서 임기 말 전임 시장이 4·5급 등 핵심 간부직을 채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차기 시장의 인사권과 조직 운영권을 사전에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전주시는 행정 공백 방지와 조직 운영의 연속성을 인사 추진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인사를 단행해야 할 만큼 시급하거나 불가피한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한 달후 취임하는 차기 시정의 철학과 정책 방향에 맞는 인사를 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다. 지방선거 직후 단체장 교체기에 인사를 최소화하는 것은 오랜 행정 관행이자 시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원칙이다. 공석 발생 역시 인사 강행의 충분한 근거가 되기 어렵다. 공직사회는 직무대행과 직무대리 제도를 통해 일정 기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인사 공백이 발생할 경우 직무대행 체제로 조직을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오히려 지금의 인사 추진은 공직사회 안팎의 불필요한 논란과 혼선을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승진 대상자와 비대상자 간의 갈등, 차기 시장 인사 방향에 대한 혼선, 특정 인사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이 뒤따를 수 있다. 임기 말 인사가 종종 ‘알박기 인사’라는 의심을 받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행정안전부 등이 과도기 인사 자제를 권고하는 것도 이 같은 부작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 지방행정은 단체장 개인의 권한을 행사하는 무대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적 시스템이다. 법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해서 모든 행위가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전주시에 필요한 것은 인사를 서두르는 일이 아니라 안정적인 시정 이양이다. 전주시는 인사 절차를 재고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다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퇴장과 책임 있는 시정 마무리의 길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01 18:40

[오목대] 조급한 표심, 두 개의 시간

마침내 유권자의 시간, 선택의 시간이다. 아니, 그 시간의 절반은 벌써 지나갔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나게 될 민심의 상당 부분은 이미 투표함에 담겼다. 총 13일에 불과한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조급한 표심이 먼저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3.51%로 집계됐다. 지방선거만 놓고 따지면 역대 최고치다. 전북은 35.05%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38.9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시·군별로는 전국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순창(62.31%)을 비롯해 고창(53.16%), 진안(52.33%), 장수(51.73%) 등 4곳에서 지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를 통해 일찌감치 권리행사를 마쳤다. 또 전주와 익산·군산·완주를 제외한 전북 10개 시·군에서 사전투표율이 40%를 훌쩍 넘었다. 최종 투표율을 감안하면 이들 시·군에서는 이미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선거 당일 투표에 참여하는 인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전북에서 도지사 선거를 놓고 민심이 요동치면서 투표 열기가 높아졌다. 여기에 전북교육감 선거마저 안갯속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투표율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마음이 급해진 각 후보 진영에서도 고정 지지층을 서둘러 투표장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부터 전면 시행됐다. 최근 각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됐다. 그렇다면 이런 사전투표가 지금 참여민주주의 확대라는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을까?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여 유권자의 편의성과 투표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선거 당일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더 많아져버린 현실은 제도의 본래 취지와 목적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 이런 상황이 과연 제도 도입 당시 의도했던 모습인지도 의문이다. 어쨌든 선택의 시간이 나뉘었다. 사전투표는 초반부터 지지 후보를 정해놓고 막판 변수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고정 지지층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본투표에는 막판까지 후보와 정책을 비교하며 선택을 미루는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서 사전투표가 확신의 투표라면, 본투표는 숙고의 투표에 가깝다. 이제 유권자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시간이다. ‘묻지마 지지표’의 대다수는 이미 투표함에 담겨 봉인됐을 것이다. 혼전을 거듭한 이번 선거, 지역의 미래는 결국 본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에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3일 투표장에 꼭 가야하는 이유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6.06.01 18:40

[문화마주보기]사람과 서사, 문화를 품은 로컬창업의 가치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는 습관처럼 과거의 정답을 찾곤 한다. ‘수천억 원을 들여 대규모 산업단지를 짓고, 굴지의 대기업을 유치하면 다시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을 살리는 힘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단단하게 뿌리내리는 ‘사람’에게서 찾아야 한다. 서울의 ‘MBC 시사교양국 PD’는 어느날 연고도 없는 김제에 내려와 폐가를 고치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바라온 로컬은 인프라가 부족하고 낡은 ‘결핍’의 공간이지만, 기획자였던 그의 눈에 비친 김제는 자본으로도 살 수 없는 ‘여백’과 ‘독보적인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곳이었다. 탁 트인 너른 마당, 지평선이 보이는 풍경, 100년의 이야기가 담긴 촌집. 치열하게 경쟁해야만 버틸 수 있는 도시를 떠나, 그는 마음껏 스케치할 수 있는 로컬이라는 거대한 캔버스를 발견하고, 기록했다. 그 진정성은 28만의 구독자를 생기게 했다. 한 사람의 진실한 서사가 공간에 뿌리내리자, 놀라운 화학 작용이 일어났다. 빈집을 개조한 ‘오느른 오피스’와 논 한가운데 ‘오느른 책밭’은 전국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강력한 앵커 스토어가 되었다. 이 매력적인 거점이 생겨나자,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들었다. 자수 공방, 베이커리, 로컬 와인숍 등 각자의 색깔을 가진 스몰 브랜드들이 낡은 거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거대 자본이 억지로 조성한 상권이 아니라, 결이 맞는 로컬창업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로컬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해 낸 것이다. 개인의 치유 기록으로 시작된 그의 시도는 이제 본격적인 로컬 비즈니스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2026년 청년마을 ‘논논’ 을 통해 마을 방송국을 세우고,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다음 스텝을 밟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겪은 것 이상의 현실적인 벽과 수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다. 자본의 한계, 인력 확보의 어려움, 지역 사회와의 끊임없는 조율 등 넘어야 할 산이 숱하게 많다. 하지만 큰 자본이나 기업의 유치라는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지역의 소멸을 막을 수 없다. ‘사람’의 체온이 담긴 진실한 삶과 공간이 결합할 때 비로소 지역이 변화할 수 있음을, 우리는 이 기업의 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역가치를 내재한 지역성과 기업성, 가치의 확장성은 혼자의 힘으로는 너무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나보다 한 단계 위의 기업가들과 생태계 조성자들인 다양한 투자사, 마케터, 기획자, 기관 등과의 다양한 밀도 있는 만남이다. 장기적 생태계에 대한 선배들의 헌신 속에서 만남은 기회를 만들고, 기회는 성장과 확장의 계기가 되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힘이 된다. 더 많은 창업가들이 전북에서 지역의 이야기와 자원으로 안심하고 다양한 실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은 한발 앞서야 한다. 기존 산업의 빠른 성장과 대규모 확장의 전제 속에서 지금 그 성과는 과연 어디에 어떻게 축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 로컬의 창업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한 집단지능을 키우고, 매력적인 전북의 자원을 활용할 인재와 기업가를 키우고, 유입하여, 성장과 협력의 기반을 만들고 장기적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사업과 펀드를 든든하게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 정책으로 ‘로컬 창업’을 한 축으로 확실히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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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1 18:40

[경제칼럼] 물처럼 감싸며 생명력을 불어넣는 전북경제

노자의 『도덕경』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늘 낮은 곳으로 흐르며 생명을 키운다. 부드럽지만 강하고, 겸손하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을 지닌 존재가 바로 물이다. 오늘날 지역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우리는 물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는 물과 같은 생명력을 필요로 한다. 물이 생명을 키우고 살리듯 경제도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흐를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물의 특징 가운데 주목할 점은 포용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힘이다. 물 분자 사이에는 수소결합이 형성되어 안정된 구조를 유지한다. 그래서 물을 끓이려면 100℃라는 높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생명을 살리는 과정에서 물은 자신들끼리의 결합을 내려놓고 다른 물질을 품는다. 예를 들어, 소금(NaCl)을 물에 넣으면 물 분자가 자신들끼리의 결합을 양보하고 나트륨(Na)과 염소(Cl) 이온을 감싸서 용해시킨다. 생명체 내부에서도 단백질, DNA, 효소, 당질, 비타민, 무기질 등 수많은 분자들이 물에 의해 용해되어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이는 생명체내의 물이 끼리끼리의 결합을 양보하고 다른 분자를 감싸기 때문에 생명력 발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리더의 길과 지혜). 경제도 마찬가지다. 물이 다름을 거부하지 않듯 건강한 경제 역시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공존 속에서 성장한다. 산업과 기업, 지역과 사람이 연결되고 협력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물은 또 멈추지 않고 흐른다. 작은 물줄기는 모여 강을 이루고 결국 바다에 닿는다. 지역경제 역시 단기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꾸준한 산업 육성과 지속적인 투자, 장기적인 비전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또한 물은 늘 낮은 곳으로 흐른다. 이는 겸손과 협력의 가치를 상징한다. 경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겨도 모양을 바꾸듯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지역경제 역시 새로운 기술과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더 나아가 물이 강과 바다를 연결하듯 산업과 산업, 도시와 농촌, 기업과 연구기관이 연결될 때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전북경제의 미래 방향도 분명해진다. 전북은 오래전부터 농생명산업의 중심지였다. 이제 여기에 미래 산업을 더해 생명산업과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경제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 특히 주목할 분야가 바이오와 AI 융합 푸드·헬스테크다. 식품과 건강, 바이오와 디지털, AI기술이 결합된 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산업이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경제, 생명산업과 미래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구조, 그리고 ‘푸드·헬스테크의 심장부 전북’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지표면 아래의 물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생태계를 지탱하고 생명을 키우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지역경제 또한 눈앞의 성과만이 아니라 사람과 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상선약수의 지혜는 단순하다. 경제는 경쟁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연결하며 미래를 키울 때 지속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전북경제가 물처럼 포용하며 생명력을 불어넣는 경제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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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1 18:39

[기고] 전북형 아리랑로드, 문화관광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전북은 오래된 땅이다. 그러나 역사는 단지 보존될 때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보존될 때 품격이 되고, 해석될 때 콘텐츠가 되며, 기술과 만날 때 산업이 된다. 지금 전북은 문화관광의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다. 필요한 것은 개별 사업의 관리가 아니라, 전통문화유산과 예술, 첨단기술, 청년 인재, 글로벌 교류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문화관광 마스터플랜이다. 전북의 14개 시·군은 개별 관광지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문화콘텐츠 생산기지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전북의 국가유산 997건은 흩어진 유물이 아니다. 하나의 이야기로 엮일 때 세계인이 찾아오는 브랜드가 된다. 전주는 한류 전통미학의 도시, 남원은 국악과 사랑의 서사 도시, 익산은 백제 역사의 거점, 군산은 근대문화와 청년창업의 실험장이다. 문화관광의 경쟁력은 볼거리의 양이 아니라 경험의 깊이에서 나온다. 외국인 관람객은 공연을 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소리의 원리를 묻고,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며, 자신의 언어와 감각으로 한국문화를 다시 해석하려 한다. 공연장과 관광명소에 AI 기반 녹음·녹화·편집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무대의 감동은 즉시 숏폼 콘텐츠로 재탄생해 유튜브, 틱톡, OTT를 타고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 전통예술은 기술과 결합할 때 미래 산업의 언어가 된다. 2024년 전북 방문객은 9,864만 명, 외국인 방문객은 234만 명을 넘어섰다. 양적 성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것은 방문객 수 자체가 아니라 지역에 남는 문화경제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고, 공연을 보고, 지역 음식을 맛보고, 청년이 만든 콘텐츠와 상품을 구매하고, 다시 전북을 찾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현대인은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회복을 원한다. 산사의 정적, 서원의 고요, 생태습지의 바람에 국악의 소리가 더해지면 전북은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이 된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국악명상’과 ‘여유’ 공연은 이미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전북은 전통예술과 자연, 명상과 체류관광을 결합해 한국형 웰니스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다. 전북의 시선은 국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몽골과 중국 청소년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K-POP에 대한 관심이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수요로 확장되고 있다. 전주를 거점으로 전통예술과 K-컬처를 결합한 대형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촬영·편집·유통이 가능한 통합 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전북은 관광지를 넘어 세계 문화산업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 이 모든 국제교류의 서사를 잇는 핵심 플랫폼은 ‘전북형 아리랑로드’다. 아리랑은 특정 지역에 갇힌 노래가 아니라, 지역과 세대를 넘어 전승되고 재창조되어 온 한국인의 문화 언어다. 판소리와 농악, 민요와 춤, 음식과 길을 전북형 아리랑로드로 묶으면 전북의 문화는 하나의 세계 브랜드가 된다. 전북 문화관광 르네상스는 구호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이제 전북은 축제와 시설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시별 역할, 전통문화 콘텐츠, 청년 창작, 체류형 관광, 디지털 유통, 국제교류를 하나로 묶는 문화관광 통합 설계도가 필요하다. 전북의 소리와 길, 맛과 사람을 하나의 브랜드로 세울 때 전북은 한국에서 가장 품격 있는 문화도시권이 된다. 문은 이미 열려 있다. 남은 것은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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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1 18:39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보험 가입 시 적용되는 나이달라 혼선

소비자 김씨는 30대후반에 접어들면서 다가올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 상품을 알아보다가 최근 이상한 점 하나를 발견했다. 보험료를 미리 조회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나이가 거듭 40세로 반영된 것이었다. 보험사에 해당 문제를 문의했으나 상담사로부터 충격적인 답변을 받았다. 보험 가입 시에는 ‘보험나이’가 적용되며 해당 룰에 따라 김씨는 40세로 분류된다는 것. ‘보험나이’는 무엇이고, 왜 때문에 소비자 김씨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걸까? 2023년 6월 28일, 대한민국의 나이 체계가 ‘만 나이’로 통일되었다. 그간 나이계산법 혼용에 따라 발생하던 사회적·행정적 혼선을 줄이기 위함이었는데, 모든 분야에서 ‘만 나이’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존재하고 그중 하나가 보험이다. 보험사에서는 소비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만 나이’가 아닌 ‘보험나이’라는 것을 적용하여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다. 생명보험, 질병·상해보험(손해보험), 실손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이 표준약관을 통해 ‘보험나이’를 적용하고 있다. 그럼 ‘보험나이’는 어떻게 적용될까? 계약일 현재 실제 만 나이를 기준으로 6개월 미만의 끝수는 버리고 6개월 이상의 끝수는 1년으로 하여 계산하는데, 이후 매년 계약 해당일(최초계약일로부터 1년마다 돌아오는 날)에 나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보험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단순히 ‘만 나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보험사나 계약자 중 손해를 보는 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보험사에서는 ‘보험나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계산이 어려운 소비자들은 보험 상품 가입 시, 상담사에게 문의하거나 보험나이 계산기를 통해 나의 ‘보험나이’를 꼭 확인하여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소비자는 보험가입 시 만 나이 기준 6개월 경과 전에 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질병·사고 발생확률이 높아져 보험료가 비싸지므로, 만 나이 기준으로 6개월이 경과하기 전(즉, 보험나이가 1세 증가하기 전)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청약 시 나이를 잘못 기재한 경우,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나이를 정정할 수 있다. 이때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거나 반환받는 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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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1 18:39

전북도지사 후보들 사실상 마지막 공약 발표…돌봄·문화·도민참여로 막판 표심 호소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들이 사실상 마지막 공약 발표에 나서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4050세대 돌봄 지원을,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는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도민참여형 정책 플랫폼을 각각 내세웠다. 이원택 후보는 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이중돌봄 4050세대’를 위한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공공돌봄 확대와 치매·요양 지원 강화, 야간·주말 긴급돌봄 체계 구축 등을 담은 ‘전북형 SOS 돌봄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북중장년내일센터를 중심으로 경력전환 플랫폼을 구축하고 피지컬AI, 재생에너지, 농생명 등 미래산업과 연계한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1%대 초저금리 대환대출과 이차보전 확대, 공동물류센터 구축, 전북형 프랜차이즈 100개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양정무 후보도 전북자치도의회에서 문화·체육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양 후보는 전라감영을 동학농민혁명과 전주화약, 집강소 설치 등 민주주의 역사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하고 ‘민주주의 기념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또 전주온고을파크골프장을 5만 평 규모의 108홀 파크골프장으로 확대해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양 후보는 “문화와 체육으로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고 도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후보는 도민 정책제안을 도정에 반영하는 참여형 행정 구상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선거운동 기간 118개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285건의 정책 제안을 받았다”며 “이 가운데 232건은 이미 공약에 반영됐거나 수용 가능성이 높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선 9기 출범 후 도민 정책제안 플랫폼을 운영해 정책 수립과 이행 과정을 도민과 함께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도민의 제안이 정책이 되고 정책이 도민의 삶을 바꾸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장수·무주·진안 등 동부권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진안은 마이산·홍삼·용담호를 연계한 소득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장수는 청정농업 경쟁력 강화와 산림치유·웰니스 관광, 말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무주는 동서 교통망 확충과 생태관광·태권도 산업을 기반으로 전북 동부권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준서,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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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외(1)
  • 2026.06.01 17:54

포럼부터 공연까지…전북서 만나는 국악의 현재와 미래

제2회 국악의 날(6월 5일)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국악의 가치와 미래를 조명하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국악의 날은 전통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국악진흥법’에 따라 세종실록에 ‘여민락(與民樂)’이 처음 기록된 날을 기념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해 첫 시행 이후 두 번째를 맞은 올해는 전북지역 주요 국악기관들이 공연과 포럼을 마련하며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모색한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이어온 국악, 함께할 국악’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5일 오후 2시 본원 권삼득홀에서 국악의 날 기념행사 ‘이어온 국악, 함께할 국악’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악의 계승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3부로 구성되며 포럼과 네트워킹, 공연이 차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지역 국악기관 운영 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포럼과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전주희 공연기획실장과 서정매 학예연구사, 이장민 대전연정국악원 기획팀장, 하윤아 국립무형유산원 프로듀서, 양옥경 전북대 예술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등이 참여해 지역 국악기관의 역할과 무형유산 콘텐츠 확장, 공동체 기반 전승 사례 등을 발표한다. 이어 전승·교육·향유 기반의 현실과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부에서는 참여자와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3부 공연에서는 ‘누구나 국악, 모두의 국악’을 주제로 국악실내악과 무용, 판소리 등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 한·중 교류공연부터 국악명상까지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의 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5일 오후 7시 예원당에서는 한·중 전통공연예술 교류공연 ‘동행(同行)’이 열린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 중국 산둥성 문화관광청 및 산둥성 예술단체가 함께 무대에 올라 양국의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중국, 몽골, 일본 등 해외 전통예술 단체와 이어온 국제 교류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이어 12일 오후 7시 30분과 13일 오후 3시에는 기획공연 ‘지금 비우다 “여(餘) 유(YOU)”’가 관객을 찾는다. 국악명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제작된 국악명상음악과 힐링음악을 통해 전통악기의 음색과 호흡이 지닌 치유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주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부활Ⅳ’ 전주시립국악단은 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48회 정기연주회 ‘부활Ⅳ’를 개최한다. 공연은 황호준 작곡의 ‘다시 피는 녹두꽃-서곡’으로 시작된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역사적 고난과 희망, 민중의 염원을 담아낸다. 이어 이지영 작곡의 소고춤을 위한 무용환상곡 ‘디딤’이 위촉 초연된다. 전주시립무용단과 객원 무용수들이 참여해 국악관현악과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김수현의 ‘한 여름 밤의 산책을 위한 오늘의 노래’, 김만석 편곡·이지언 협연의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심수(心授)’, 이정호 작곡의 국악관현악 ‘아부레이수나’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6.06.01 17:44

기업들 지방 가라더니···청년기업 세금혜택은 ‘변경 불가’

정부와 지자체가 기업들의 지방 이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지방 기준의 세금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이 수도권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지방으로 이전해도 창업 당시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세금 혜택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인데, 지방 이전 청년 사업가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1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 창업 후 최초로 소득이 발생한 연도부터 5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의 50~100%를 매년 감면해준다. 특히 대표자가 창업 당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경우 청년창업으로 구분되는데, 청년창업의 경우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은 5년간 50%,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은 5년간 100%의 세액이 감면된다.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은 서울, 인천, 의정부, 구리, 남양주, 하남, 고양,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광명, 과천, 의왕, 군포, 시흥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이 포함된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청년창업을 시작한 기업이 5년 이내에 지방으로 이전할 때이다. 국세청은 현행 규정상 창업 당시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감면율을 적용하고 있어, 이후 지방으로 사업장을 옮기더라도 감면율을 50%에서 100%로 상향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사업을 진행하던 청년 사업자가 전주로 사업장 주소를 바꿔 실제 전주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기존 수도권 기준 감면율이 유지되는 셈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령에 따라 감면율이 높은 지역에서 낮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감면율이 낮아지는 규정은 있다”며 “국세청은 정해진 법령에 따라 세액감면을 적용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감면율을 달리 결정할 수는 없다.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건의할 수는 있다”고 답변했다. 법 조항의 미비점도 지적된다. 현재 국세청이 창업기업 세액감면에 적용하는 법 조항은 조세특례제한법 제6조에 근거했다는 것이 국세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당 조항은 창업 지역과 업종 등에 따른 감면율을 규정하고 있지만, 창업 이후 사업장 이전에 따른 감면율 조정 문제는 조문상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업가들의 불만은 크다. 최근 전주로 사업장 주소지를 변경한 A씨는 “전주에서 사업을 하는데 지방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지역으로 오길 바란다면서 정작 혜택은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본사 이전 등에 의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부가 지방균형발전을 추진한다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사업체를 옮기길 원하지만, 정책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체계가 실제 정책 방향과 맞물려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창업기업의 경우 창업 초기 자금 부담이 큰 데다, 사무실 이전과 인력 채용, 거래처 재구축 등 지방 이전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세제 혜택이 제도 취지에 맞게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법의 취지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면율이 낮아지는 경우에 대한 조항이 있다면 반대의 경우도 제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지방에서는 기업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관련 세제도 정책방향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6.01 17:43

[줌] 한국표준협회 전북지역본부장 전성근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가 13년 만에 전북에서 국가급 행사로 개최되는 만큼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 한국표준협회 전북지역본부장에 취임한 전성근 본부장의 말이다. 42세의 젊은 나이에 지역본부를 이끄는 그는 최근 트랜드에 맞는 인증과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전 본부장은 “한국표준협회는 제품인증(KS, JIS)은 물론 시스템인증(ISO 9001, 14001) 등 국내 최대 인증기관으로 국가 품질경쟁력 강화와 맞춤형 위탁·현장 교육으로 인공지능(AI)이나 생산·설비·안전 등 전 분야 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안전보건(ISO 45001) 인증과 환경(ISO/UNDP 53301) 인증도 예정되어 있다”며 시대에 맞는 사업분야 확장을 설명했다. 이어 “전북지역 우수 기업들의 제품인증을 넘어 품질경영과 AX·DX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더욱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산업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52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를 올해 8월 전북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는 5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군부대 등 전국 각 시·도 예선 수상팀과 우수기업·기관 등의 분야별 최고의 품질조가 경쟁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회에 앞서 지난달 29일 ‘2026년 전북자치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를 전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고 전북지역 예선대회를 개최했다. 전북자치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는 보전경영(EAM)과 빅데이터·AI, 탄소중립, 신제품개발(NPD) 등 18개 부문에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별로 나눠 심사가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전력공가 전북본부의 ‘일파만파’분임조가 ‘변전 에너지 저장장치(ESS) 진단점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처리 시간단축’ 사례를 발표해 대상을 수상했다. 경진대회를 통해 수상한 도내 기업의 품질혁신 우수 사례를 적극 활용하고, 분임조의 발표 역량과 개선 활동 수준을 끌어올려 8월 전국대회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성근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2010년 한국표준협회에 입사해 ESG경영센터와 경영혁신센터, 인재경영실 등에서 근무했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6.01 17:17

‘일단 던지고 보자?’ 전북도지사 후보들 개발공약 10건 중 9건 재원 계획 없어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들이 산업단지와 공항, 철도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상당수 공약에서 사업비와 재원 조달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시·도지사 후보들의 개발공약 대부분이 예산 계획 없이 제시돼 실효성 논란과 함께 표심 잡기용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16개 시·도지사 후보 개발공약 실태 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 도지사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개발공약은 모두 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건(90.9%)이 사업 예산을 제시하지 않아 전국 평균 예산 미제시율(85%)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후보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개발공약 3건 중 2건의 예산을 제시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는 4건 모두 예산 계획을 적시하지 않았다. 진보당 백승재 후보와 무소속 김성수 후보는 각각 1건의 개발공약을 냈지만 예산은 포함하지 않았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 역시 개발공약 3건 모두에서 사업비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원 조달 방식 역시 민간투자 의존도가 높았다. 전북 후보들의 개발공약 11건 가운데 9건(81.8%)이 민자사업으로 분류돼 전국 평균인 72%를 웃돌았다. 특히 전북 후보들이 내세운 주요 개발공약은 RE100 산업단지, 산업혁신클러스터, 새만금 국제공항, 광역철도망 및 도로망 구축 등 대부분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 규모의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사업들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약에서 총사업비와 국비·도비 분담 비율, 민간투자 유치 가능성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확인되지 않아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52명 가운데 37명(71%)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에 1개 이상의 개발공약을 포함시켰다. 이중 개발공약 92건 가운데 78건(85%)은 사업 예산이 명시되지 않았고, 66건(72%)은 민간투자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재원 조달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산업단지 조성, 철도·도시철도 건설, 공항·항만 개발, 도로·교량 건설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개발공약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전국 후보들이 가장 많이 내세운 공약은 산업단지 조성으로 58건에 달했으며 철도·도시철도 건설 25건, 공항·항만 개발 14건, 도로·교량 건설 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도지사 후보들의 공약도 이 같은 전국적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와함께 전국적으로 개발공약 경쟁이 거셌다. 산업단지 조성을 공약한 후보만 35명에 달했고 철도·도시철도 건설은 23명, 공항·항만 개발은 12명이 제시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개발사업이 선거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셈이다. 경실련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개발공약 상당수가 구체적 사업성 검토와 재원 마련 계획 없이 제시되고 있다”며 “대규모 국책사업은 철저한 타당성 조사와 전문적 검증을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과 재원 조달 방안이 없는 개발공약은 장밋빛 헛공약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경실련의 이번 분석은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을 기준으로 실시됐으며, 선거 과정에서 별도로 발표한 세부 공약집이나 추가 정책자료는 미반영됐다.

  • 선거
  • 백세종
  • 2026.06.01 17:17

전북대 재경동창회, 경의선숲길 트레킹 성황…“동문 화합 다져”

전북대 재경동창회(회장 강춘성)는 지난 31일 서울 경의선 숲길과 홍제천 일원에서 동문과 가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의선 숲길·홍제천 트레킹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도심 속 녹음이 우거진 경의선 숲길을 따라 걸으며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과 학창 시절 추억을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제천의 명소인 홍제폭포에서는 참가자들이 폭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전북대 재경동창회 화이팅’을 외치는 등 화합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홍대역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에서는 조별·개인별 소개와 학번별 인사 시간이 마련돼 세대 간 소통과 유대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 강춘성 회장은 “이번 트레킹을 통해 동문 간 우정과 결속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며 “하반기 예정된 동문 기업 탐방과 친선 골프대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도 더 많은 동문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재경동창회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권 거주 동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모교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6.01 16:58

‘이제 진정한 유권자의 시간’…향후 4년 전북 대전환 이끌 일꾼들, 3일 결정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가장 뜨거웠던 전북특별자도지사 선거가 3일 본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벌어진 초박빙 승부는 전북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이 텃밭의 광역단체장선거 결과가 차기 당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판을 달군 것은 전북의 미래 비전보다 정치적 공방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만금 개발과 행정통합,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의 운명을 좌우할 현안들은 충분한 검증대에 오르지 못한 채 이제 유권자의 최종 선택만 남게 됐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55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가 마무리되면 도내 15개 개표소에서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전북선관위는 선거일 전날인 2일까지 도내 투표소와 15개 개표소 설비 점검을 마치고, 투표관리인력 8000여 명과 개표관리인력 5900여 명을 투입해 투·개표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전북 정치 지형을 뒤흔든 선거로 평가된다. 그동안 전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졌지만,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출마로 판세가 요동쳤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김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 지도부도 전북을 접전지로 분류해 잇따라 지원 유세 중이다. 전북도지사 선거는 단순한 광역단체장 선거를 넘어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 지역으로 떠올랐다. 선거 결과가 민주당 차기 당권 구도와 전북 정치권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한때 결과가 정해진 선거로 여겨졌던 전북이 전국 정치권의 관심을 받는 격전지로 부상한 셈이다. 하지만 치열한 승부와 별개로 정책 경쟁은 아쉬움을 남겼다. 선거 기간 내내 공천 논란과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 민주당 수성론과 무소속 돌풍을 둘러싼 정치적 프레임 대결이 선거 이슈를 주도하면서 정작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대선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전북 출신 인사들이 정부와 여당 핵심부에 대거 포진하면서 어느 때보다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를 실현할 지방정부의 역할과 전략을 둘러싼 논의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만금 투자 확대와 현대차 9조원 투자 이행,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제2차 공공기관 이전, 피지컬 AI 실증단지 구축, 대광법 후속사업, 완주·전주 통합 등 행정통합은 향후 10년 전북의 산업 구조와 생활권을 바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은 선언적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재원 조달 방안과 중앙정부 협력 전략, 갈등 해소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검증과 토론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선거는 역대급 접전이라는 정치적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전북의 미래 청사진을 놓고 경쟁하는 정책 선거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도지사 한 명을 뽑는 선거를 넘어 전북 민심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선거가 됐다”며 “선거 이후에는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이 실제 도정과 시·군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
  • 이준서
  • 2026.06.01 16:37

이성윤 “민주당 승리가 이재명 정부 성공”…김관영 후보 사퇴 촉구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전주을)이 1일 “민주당의 승리가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전북도민들에게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 민생 안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관계”라고 밝혔다. 그는 “전북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이재명 대통령도, 대한민국도 승리한다”며 “이번 선거는 전북 발전의 골든타임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 개발과 현대차 새만금 9조원 투자, 피지컬 AI 사업 추진 등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전북 출신 인사들이 장관과 민주당 지도부에 대거 진출한 것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능해진 변화”라며 “전북 발전의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은 이원택 민주당 후보의 경쟁 상대인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의원은 “김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무소속 출마를 사전에 교감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도 ‘유감’이라는 말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두 차례에 걸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도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밖에서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전북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김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전북대 유세장 난입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해당 사건의 배후 세력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민의 선택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전북 대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원팀 승리로 전북 발전의 골든타임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선거
  • 이준서
  • 2026.06.01 16:25

천호성 후보 “학교 근로자 명칭 ‘실무사’로 통합”…“존중 문화 출발점”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가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청소원과 당직원, 시설관리원 등 교육지원 인력의 명칭을 ‘학교 실무사’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천 후보는 1일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교 현장 근로자 명칭을 전면 개편하겠다”며 “호칭 변화가 곧 학교 문화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교 현장에는 청소와 당직, 시설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지원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전북지역 학교에서도 수천 명의 근로자가 교육환경 조성과 학교 운영을 위해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기능 중심의 명칭이 사용되면서 직무 간 위계 의식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천 후보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지원 인력의 명칭을 ‘학교 실무사’로 통합하고, 직무 특성을 반영해 ‘환경 실무사’, ‘당직 실무사’, ‘시설관리 실무사’ 등의 세부 명칭을 병행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명칭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문서와 명찰, 학교 안내판 등 공식 표기를 정비하고, 학교 구성원 간 상호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지원 인력 덕분”이라며 “이분들은 단순한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의 소중한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칭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존중의 표현”이라며 “이름을 바꾸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고, 학교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번 공약이 실현되면 교육지원 인력의 자긍심과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협력적 학교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도 직업과 역할에 대한 편견 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 의식을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6.01 16:24